728x90
반응형

 

 

 

 

 

 

영주 남대리 주막거리의 장독대

 

 

 

 

 

 

영남의 진산이라 불리는 소백산(1,440m)자락을 한 바퀴 감아 도는 소백산 자락길은 경북 영주시 및 봉화군, 충북 단양군, 강원도 영월군의 3도 4개시·군에 걸쳐져 있는 143km의 도보길(12개 자락)로 2009년-2012기간 중 개통했습니다. 이 길은 2011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소백산 자락길은 국립공원 구역이 많아 원시상태가 잘 보존되어 숲의 터널에서 삶의 허기를 치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돌돌 구르는 시냇물과 동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백산은 불교문화 유적의 대표적인 곳 중의 하나에 속해 있어 부석사를 비롯해 성혈사, 초암사, 비로사, 희방사, 구인사 등 불교유적지를 탐방할 수 있습니다.

 

 

 

 

 

8자락은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의풍휴게소)에서 출발해 삼도접경공원을 거쳐 영주시 남대리 주막거리에 이르는 6.5km의 도보길입니다. 이 길은 영월군 김삿갓면, 단양군 의풍리, 영주시 남대리를 거쳐 봉화군 생달마을로 이어지는 3도 4개시.군을 연결하는 삼도화합의 길로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자유롭게 걷는 길입니다.

 

 

 

 

8자락의 출발지는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 소재 의풍휴게소(의풍1교)입니다. 마락천이 마포천과 합류하는 이곳에는 삼도힐링길을 알리는 지도가 세워져 있는데 인근에는 의풍분교가 있었습니다. 의풍1교를 건너면 의풍2리 마을자랑비가 세워져 있군요. 935번 지방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가 의풍3교를 건너기 직전 우측의 솔밑생태체험마을 쪽으로 들어섭니다. 원래 자락길은 935번 지방도로를 걷도록 되어 있지만 우리는 지루한 도로대신 삼도힐링길을 택한 것입니다.

의풍휴게소

 

 

마락천을 가로지르는 의풍1교에서 본 풍경(의풍분교 방면)

 

의풍2리 표석

 

의풍2리 마을자랑비

 

 

 

 

 

 

 

우측에 있는 생태체험마을을 지나 삼도접경공원 2.2km 이정표를 따라 걷습니다. 뒤돌아보니 출발지인 의풍마을이 저만치 멀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자마자 곧장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수수밭이 있는 곳에서 마포천 우측 숲길로 들어섭니다. 마포천의 잠수교 옆을 지나자 옥수수를 통째로 매달아 말리는 가옥의 모습을 보며 전형적인 산골마을의 정취를 느낍니다.

솔밑생태체험마을

 

되돌아본 의풍마을

 

수수밭 가는 길

 

수수밭

 

마포천의 잠수교

 

옥수수 더미

 

 

 

 

 

 

용남2교 옆을 지나 다시 마포천과 멀어져 숲길로 들어섭니다. 숲길로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935번 지방도 좌측에 삼도접경공원을 만났을 텐데 무척 아쉽더군요. 정감록에 십승지의 하나로 소개될 만큼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삼도접경마을(공원)은 행정구역상으로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를 접하고 있습니다. 이곳 주변에는 경계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승, 솟대 및 서낭당의 흔적이 마을이름에 묻어 있어 비록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동일한 생활권역임을 알 수 있답니다.

마포천과 멀어진 모습

 

마포천변 산기슭 숲길

 

삼도접경공원을 알리는 삼도힐링길 안내도

 

 

 

 

 

 

마포천의 출렁다리 옆을 지나자 데크길로 이어집니다. 물이 흐르는 곳은 어김없이 빙판으로 변해 이번 겨울의 추위를 일깨워 주네요. 징검다리를 건너 도로에서 좌측의 거목을 지나자 바로 935번 지방도로입니다. 현정사 입구를 뒤로하면 남대교회 옆에는 폐교된 남대분교가 있더군요. 여기서 남대리까지는 1.3km 남았는데 길은 다시 마포천을 건너 우측 산기슭으로 이어집니다. 침엽수립지대를 지나자 길은 예상외로 급경사 오르막으로 변한 후 다시 내려서니 드디어 목적지인 남대리입니다.

마포천 출렁디리

 

마포천 데크길

 

마포천의 빙판

 

마포천 징검다리

 

도로변 거목

 

현정사 입구

 

남대교회

 

마포천을 건너는 길

 

침엽수림지대

 

급경사 오르막 구간

 

남대리 돌장승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는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 삼도가 접경한 특별한 곳입니다. 남쪽엔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북쪽은 백두대간 선달산에서 갈라져 나온 어래산(삼도봉)이, 서쪽은 백두대간 형제봉에서 갈라져 베틀재와 마대산으로 이어진 줄기가 에워쌉니다. 남대리는 남쪽대궐이란 말에서 유래된 말로 견훤의 군사와 대치하면서 머물렀던 왕건, 홍건적의 난에 몽진하여 이곳에 머물렀다는 공민왕, 그리고 조선조 단종의 흔적도 보이는 곳입니다. 어래산은 단종대왕이 귀향차 이곳을 지나갔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는군요.

 

 

 

 

 

 

 

 

 

 

 

또한 이곳 남대리는 경상도 땅으로서는 유일한 한강수계인데 이는 늦은목이재 서쪽에서 발원한 물이 마포천으로 흘러들어 나중에 남한강으로 합류하기 때문입니다. 이곳 안내문에는 선달산 자락에서 발원한 마구천이 옥동천을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고 설명하고 있어 헷갈리네요. 주막거리는 메기재, 늦은목이, 의풍으로 향하는 세 갈래 길목이었기에 사람 냄새나는 주막들로 제법 흥청거리던 곳이었습니다. 부석에서 이곳을 거쳐 영월 탄광촌을 찾아가는 사람, 충청도에서 이곳을 지나 부석이나 물야 쪽으로 넘어가던 길손, 봉화 오전 쪽에서 단양 의풍 또는 영월로 향하던 보부상 등 숱한 사람들이 갈증을 달래가며 쉬어가던 길목으로 길 양쪽에 늘어서서 길손을 맞이하던 주막집은 이제 건조한 모습으로 마지막을 맞고 있습니다. 이 주막거리에서 기와담장 안에 가지런하게 정돈해둔 장독대가 길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오늘 7km를 걷는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삼도화합공원을 직접 목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남대리 주막거리에서 만난 멋진 장독대는 8코스 최고의 명물이었습니다.

 

 

 

《소백산 8자락 개요》

 

▲ 일자 : 2022년 3월 12일 (토)

▲ 코스 : 의풍휴게소(의풍1교)-의풍2리마을표석-솔밭농촌체험마을-남대분교(폐교)-남대리(주막거리)

▲ 거리 : 7km

▲ 시간 : 2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