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 신청사 부지 앞에
해바라기 7만 송이가 활짝 피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고 하여 찾아 나섰다.
수도권 전철 분당선을 타고 모란역에 도착해 6번 출구로 나와 버스(50번, 116번)를 탔다.
한 정거장에서 내리니 성남시 신청사 공사중인 도로변이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해바라기는 보이지 않았다.
지나가는 젊은 청년에게 해바라기 밭을 물어보아도 고개만 갸우뚱한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삼거리에서 신청사를 왼쪽에 끼고
좌측으로 돌아 정문 앞까지 갔다.
비로소 여러 동의 비닐하우스가 밀집해 있는 사이로 해바라기의 모습이 보였다.
이 신청사는 지자체의 호화청사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바로 그 청사이다.
아래로 내려서서 해바라기 밭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거닐며 관람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었다.
이 해바라기 밭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보다는
그냥 해바라기 수확을 위해 조성된 듯 했다.
해바라기는 사람의 키보다도 큰데, 잎이 너무 무성하여
꽃이 그리 잘 보이지 않아 사진을 찍기가 매우 불편하였다.
밭고랑을 왔다갔다하면서 겨우 사진에 담았다.
높은 사다리가 있었더라면
정말 멋진 해바라기의 군락을 담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해바라기 밭은 성남시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5월
"도심 속 농촌분위기조성 희망근로사업"의 일환으로
농업인학습단체회원, 희망근로자 등 60여명을 동원해
신청사 부지 앞 6600㎡ 규모 유휴지에 무성하던 잡초 등을 제거하고
흙을 골라 해바라기 씨앗 7만개를 심어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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