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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화려한 붉은 꽃과 화사한 흰꽃



▲ 배롱나무의 개요

키가 5m 정도로 매우 크다. 어린 가지는 네모져 있으며,
나무껍질은 연한 붉은 갈색이며
얇은 조각으로 떨어지면서 흰 무늬가 생긴다.
잎은 마주나고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붉은 색의 꽃이 7∼9월에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꽃의 지름은 3㎝ 정도이고 꽃잎은 6장이다.
수술은 많으나 가장자리의 6개는 다른 것에 비해 길며, 암술은 1개이다.






 

중국에서 자라던 식물 중 키가 작은 품종이 뜰에 널리 심어지고 있다.
붉은빛을 띠는 수피 때문에 나무백일홍[木百日紅], 백일홍나무 또는
자미(紫薇)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100일 동안 꽃이 핀다고 한다. 

이밖에 백양수(간지럼나무), 원숭이가 떨어지는 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나무줄기가 매끈해 사람이 가지를 만지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고,
또한 원숭이도 오르기 어려울 정도로 매끄러운 나무라는 것을 뜻한다.



 

배롱나무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빨리 성장하고 가지를 많이 만들어
쉽게 키울 수 있지만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남도 이남에서 자란다.
서울 근처에서는 겨울에 짚 같은 것으로 나무줄기나 나무 전체를 감싸주어야 한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배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약 800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 흰배롱나무

배롱나무는 일반적으로 붉은 색의 꽃을 피우지만 드물게
흰꽃을 피우기도 하는데 이를 흰배롱나무라고 부른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앞에는 키가 큰 흰 배롱나무 한 그루가
화사한 꽃을 피우고 있어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 초백일홍과의 차이점

초백일홍은 국화과에 속하는 1년생 초(草)로서
다년생 나무인 목(木) 백일홍과는 전혀 종류가 다른 식물이다.  

초백일홍




▲ 배롱나무를 노래한 시  

나무 백일홍/ 용 혜 원


밀려오는 그리움을 터뜨려
하루하루 백일을
황홀한 사랑의 고백을 꿈꾸며
꽃 피어내며 기다리지만
그대는 오지 않았다
 
행복한 날들을 바라며
님의 품이 어찌 따뜻한지
한 해 한 해마다 백일을
꽃 피우며 기다렸지만
그대는 오지 않았다
 
다시 올 날을 기다리며
삶의 모든 해 동안
백일 또 백일을
꽃 피우고 꽃 피우다 보니
그 날 동안의 행복에 다시 꽃 피운다
기다림이 있기에
백일홍이 더 아름답다






▲ 배롱나무의 전설

 
옛날, 아주 오랜 옛날, 서해바다에 새우개라는 큰 포구가 있었다.
이 포구에는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도 많고, 도회지가 가까워
윤택하고 활기찬 어촌마을이었다. 

이 마을에 어여쁜 아가씨와 건강한 청년이 사랑을 하여
앞으로 같은 날에 죽겠노라고 언약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 오르지 못한 이무기 한 쌍이 나타났다.
이무기는 자신들에게 "마을의 처녀로 제물을 바치라고" 요구했다.
마을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굴복하고 어여쁜 처녀를 제물로 선택했다.

처녀는 공포에 떠는 마을 주민에 의해 제물로 바쳐졌다.
건강한 청년은 자신의 애인이 죽게 되자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결심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사랑하는 애인이 죽어야 한다면 자신도 죽겠다고.

이무기가 지정한 밤, 정해진 곳 동굴에 한 여인이 나타났다.
하얗게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장옷을 둘렀지만
가슴엔 파란 날이 선 칼을 숨긴 건강한 청년이었다.





밤이 되자 하늘이 어두워지고, 기괴한 기운이 내리더니.
이무기 한 쌍이 나타났고, 청년은 칼을 빼어들고 싸웠다.
그런데, 한 마리는 목을 베어 죽였지만 한 마리는 그만 놓쳐 버렸다. 

청년은 도망간 이무기를 죽인 후 처녀와 결혼하고 싶었다.
이무기가 사는 무인도로 떠나기 전에 처녀를 만났다.
"승리를 믿어요, 오실 땐 저의 하얀 수건을 깃발로 해주세요."

무인도를 찾은 청년은 이무기와 사력을 다해 싸웠고.
이무기는 피를 흘리며 죽을 때까지 청년을 괴롭혔다.
청년의 몸에도, 뱃전에도, 깃발도 온통 피로 물들었다. 

싸움에 이겼지만 기력을 다한 청년은 움직일 힘조차 없어 
뱃전에 엎드린 채 포구로 돌아 왔다.
100일기도를 드리던 처녀는 청년의 배를 단박 알아보았다. 

처녀는 반가워 단걸음에 포구로 달려갔지만
자신과 약속한 흰 수건이 붉은 색으로 바뀌어 있고,
청년은 엎드린 채 죽어 있음을 발견했다.
이무기의 피로 흰 수건이 붉게 물든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처녀는 곧바로 깊은 바닷물에 뛰어 들었다.
사랑하던 청년과 같은 날 죽기로 약속한
사랑의 맹서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처녀는 땅에 묻어 졌는데 무덤에선 나무가 자라나
피처럼 붉은 꽃 무리가 깃발처럼 피어 100일 동안
지지 않았다고 한다.
 
[참고자료] 
http://cafe.naver.com/joeunsar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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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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