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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중에서도 꽃의 크기가 보통 이상으로 큰 백합이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아도 여기에 알맞은 꽃 이름을 찾을 수가 없다.
누군가 "왕백합"이라고 하였지만 정식 이름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편의상 "큰 백합"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강원도 원주시 간현유원지 인근의 두몽폭포를 보고 내려오다가
길섶에 피어 있는 큰 백합을 만났다.
철조망이 처진 울타리 안의 담벼락 밑에 탐스럽게 피어 있다.
그런데 꽃 속에는 긴꼬리제비나비 한 마리가
머리를 파묻은 채 꿀을 빨아먹는다.
이 나비는 호랑나빗과의 곤충으로 편 날개의 길이는 무려 10∼12cm이고,
뒷날개는 꼬리돌기가 매우 길며, 검은색의 바탕에 누런 색 무늬가 있다.
날개를 펴면 장관일 텐데 꿀을 따먹는 재미에 빠져
날개를 접고 있으니 사진이 별로 볼품이 없다.
꽃이 피면 나비가 모여드는 게 자연의 이치인가.
꽃은 여성을, 나비는 남성을 상징하는 것도 이와 같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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