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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에서 서울지하철 2호선을 타고 사당방면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서울대입구역을 지나자 다음 역에 대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역은 낙성대, 낙성대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쪽입니다."

그러자 노약자 석의 할머니 한 분이 옆 사람에게 묻습니다.
"낙성대가 서울대보다 못하지요?"

옆 사람이 아무런 대꾸도 없이 빙그레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혼잣말로 중얼거립니다.
"아마도 낙성대가 서울대보다 못 할거다. 낙성대는 잘 들어보지 못한 대학인데~"

마침 서울대입구라는 역이 나온 후에 낙성대 역이 나오니 할머니는 이를 대학이름으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낙성대(落星岱)는 고려 명장인 인헌공 강감찬 장군(948∼1031)이 태어난 곳으로 그의 사당이 있으며, 현재는 낙성대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공원입구에 붙어 있는 여행공원(女幸公園)이라는 안내문이 눈길을 끕니다. "여성이 행복한 공원"이라고 하네요. 광장에는 강감찬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행공원(여성이 행복한 공원)


 강감찬 장군동상


홍살문을 지나면 안국문입니다. 안국문 안으로 들어서면 노란 국화화단도 보이고, 강감찬 장군 사적비와 3층 석탑이 있습니다.

 홍살문

 안국문




                                                                                  강감찬 장군 사적비


 삼층석탑


맨 안쪽은 장군의 영정을 모신 안국사(安國祠)입니다. 강감찬은 거란의 40만 대군을 물리쳐 고려를 위기에서 구했는데, 후일 사람들이 그의 공을 그려 그의 생가터에 삼층석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낙성대(落星岱)란 이름은 장군이 태어났을 때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져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는 일화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안국사






사당 주변에는 화려한 단풍이 남아 있어 가을을 정취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관악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많지만 사당은 이외로 매우 조용하고 인적(人跡)도 뜸합니다. 바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나라를 사랑한 장군의 숨결을 느끼며 고즈넉한 분위기에 빠져듭니다.(201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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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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