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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인산 병풍바위에서 바라본 월출산의 모습 



수인산(修仁山 561m)은 전남 강진군과 장흥군의 경계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입니다. 그동안 이 산에 대해서는 사실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북쪽에 위치한 호남의 제일명산인  월출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등산버스 차창 밖으로 바라본 월출산의 스카이라인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찍은 월출산의 스카이라인

 

이 월출산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산은 남서쪽의 흑석산∼가학산∼별매산 능선과 오늘 답사하려는 남동쪽의 수인산입니다. 수인산은 여러 개의 기암괴석을 품고 있어 산 그 자체만으로도 볼만하지만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월출산과 주변산의 조망은 더욱 일품입니다.

산행들머리인 지로리 상림마을에 들어서면 가야할 수인산의 거대한 두 개의 암봉(병풍바위) 사이에 솟은 남근석이 보입니다. 전국에 남근석이 여럿 있지만 이곳의 남근석은 아마도 그 크기가 전국 최대인 듯 합니다. 하필 오늘은 표준형 줌렌즈(70mm)를 가지고 나와 이를 좀더 가까이 촬영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홈골저수지의 제방에 서면 늠름한 모습의 남근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상림마을 산행들머리

 수인산 안내문


 남근석


 남근석 안내도


 

제방 끝에서 "수인산성 남문 2.8km"이정표를 보고 산 속으로 들어섭니다. 278봉과 481봉을 지나 북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병풍바위입니다. 병풍바위에 올라 바라보는 월출산의 풍경은 한마디로 장관입니다.
 서쪽의 저수지


 병풍바위


 병풍바위


 월출산의 모습  


남문으로 내려서면 산성의 흔적이 보입니다. 수인산성은 축성연대와 규모에 대하여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재 석성으로 사방주위가 6km에 이르며 4~5m 높이를 유지하고 성벽과 수구 등이 완전한 석성입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성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 "고려 말 도강·탐진·보성·장흥·영암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서 왜구를 피했으며, 조선시대에 성을 고쳐 쌓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려 때 축조한 것으로 보며, 구한말 의병들이 사용하기도 했고 6·25 때도 사용되었습니다. 성내에 봉수지와 수인사지, 창고지 등 많은 건물지와 유구 등이 남아 호국성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자료 : 다음백과사전).

 수인산성의 흔적


서문을 지나 나지막한 고개를 넘으면 북문입니다. 북문으로 가는 길목에 숨어 있는 독수리 바위를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냥 길바닥만 바라보면서 지나가면 놓치기 쉽습니다. 둥지를 튼 독수리 한 마리가 우리의 산하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북문에서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 수인산 정상인 노적봉(561m)입니다. 정상에 서면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집니다. 북서쪽으로는 월출산, 서쪽으로 흑석산~가학산~별매산 능선이, 남서쪽으로는 두륜산이 아련합니다. 동쪽으로는 가야할 수리봉(412m) 뒤로 철쭉명산인 제암산이 우뚝하고 북동쪽으로는 탐진호의 푸른 물이 넘실거립니다.

 독수리바위 

 북문의 등산 안내도


 수인산 표석


 탐진호


 제암산을 바라보고 있는 등산객들


 월출산과 흑석산~가학산~별매산 능선

 

정상을 내려와 북문과 서문을 거쳐 병풍바위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응달에 남아 있는 고드름이 이번 겨울의 한파를 웅변으로 말해 주는 듯 합니다. 수인산성을 지나가면서 방금 하산한 북쪽의 정상을 올려다보면 정상은 두 개의 암봉이 붙어 있는 형상입니다. 얼핏보면 돌고래의 머리 같기도 합니다. 능선의 좌측에 숨어 있는 눈사람바위를 감상하고는 수리봉 방향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고드름

 병풍바위(좌)와 수인산 노적봉(우)


 눈사람 바위


수리봉 지나 옥녀봉 갈림길에서 우측의 계관암으로 내려섭니다. 계관암은 이름 그대로 닭의 벼슬을 닮았군요. 계관암아래 제2병풍바위가 있는데, 바위 아래 석굴에는 수미사 산신당이 있고, 병풍바위의 거대한 석면에는 고려시대 조성한 마애여래좌상이 음각되어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오니 용왕당이 보이고 수인산 수미사 이정표가 반겨줍니다. 무거운 다리를 질질 끌며 자미마을 버스정류소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사실 그다지 힘든 코스는 아닌데 발가락에 생긴 티눈이 악화되어 홀로 고생했네요.   

 옥녀봉 갈림길 이정표

계관암


                                                                      병풍바위


 용왕당


 수미사 이정표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1년 3월 5일 (토)
▲ 등산 코스 : 지로마을-홈골제-278봉-481봉-병품바위-남문-서문-북문-수인산 노적봉-북문-서문
                    -병풍바위(우회)-수인산성-수리봉-옥녀봉 갈림길-계관암-제2병풍바위-자미마을버스정류소

▲ 소요 시간 : 5시간 10분
▲ 등산 안내 : 안전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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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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