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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금산 시루봉에서 바라본 가가대교와 아름다운 남해바다


  대금산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진달래 군락지


 

바야흐로 진달래시즌입니다. 남해안 3대 진달래명산으로 여수 영취산, 마산 무학산, 거제 대금산을 일컫습니다. 창원·함안의 천주산도 요즈음 뜨는 진달래군락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달성 비슬산, 창녕 화왕산, 강화 고려산이 유명합니다.

대금산(大金山, 438m)은 경남 거제시 장목면과 연초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신라 때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이렇게 불렀으며, 산세가 순하고 비단 폭 같은 풀이 온 산을 뒤덮고 있어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라 하여 대금산(大錦山)이라고도 부릅니다. 비록 나지막한 산이지만 진달래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산으로, 정상이 바위봉우리로 되어 있어 높이에 걸맞지 않게 매우 우람하게 보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산에 올라 남해안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거가대교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행들머리는 대금산 서쪽을 지나는 11번 지방도 상의 반깨고개입니다. 고갯마루에는 대금산 등산로라는 큼직한 글씨와 함께 약수터 1.1km, 정상 1.6km라는 이정표가 있고, 또 사람들이 칙즙과 나물을 팔고 있어 길을 찾기는 용이합니다. 대금산 안내도를 뒤로하고는 임도를 따라 갑니다. 버섯재배지역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정상부분에 붉은 색의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나무 숲과 약수터를 지나면 우측에 진달래 밭이 시작됩니다. 좌측에는 활짝 핀 벚꽃이 길손을 반겨주는군요. 

대금산 안내도


 대금산 북사면의 진달래 군락지


 진달래와 벚꽃의 합창

  
  
사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의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이 진달래 군락지가 위치한 곳입니다. 오름길이 상당히 가파르기는 하나 진달래에 취해 발걸음을 옮기기 싫을 정도입니다. 사람의 키보다 큰 진달래나무 아래에는 샛노란 제비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네요. 정상아래 바위 전망대에 오르니 북쪽으로 거가대교가 아련하게 보이고 그 뒤로 부산(가덕도), 김해, 창원(마산, 진해 포함)의 육지부가 도열한 듯 늘어선 모습입니다. 

사거리 갈림길


 노랑제비꽃

 


 전망바위



 전망바위의 조망

 
전망바위에서 거가대교를 바라보는 등산객들


 

정상에는 큼직한 표석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데, 하늘색의 조망 안내도를 끝에 세워 놓아 정상표석 사진에 옥의 티가 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그야말로 일망무제(一望無題)입니다. 이렇게 나지막한 산에 올라 이토록 사방팔방을 거침없이 바라볼 수 있는 산도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이 정상아래에 붉은 양탄자로 수놓은 화려한 진달래 밭은 오늘 하루 열 일을 마다하고 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큰 선물입니다. 정자에 올라 간식을 먹는 사람들의 표정이 참으로 행복해 보입니다. 

위풍당당한 정상표석



정 자


 동쪽의 외포항

 




정상에서 동쪽에 빤히 보이는 시루봉으로 갑니다. 정자의 좌측으로 내려서면 됩니다. 등산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듯하여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헷갈리지만 조금만 더가면 좌측으로 구부러져 시루봉으로 연결됩니다. 해발이 낮아서인지 시루봉에서는 남해 바다가 더욱 가까이 보이고 멀리 거가대교도 손에 잡힐 듯 합니다. 동쪽으로는 하산할 외포항이 요새처럼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산과 바다와 어우러지는 대금산은 그 자연적인 절경으로 인해 비록 진달래가 없더라도 꼭 답사해야할 명산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화사한 진달래가 산을 수놓고 있으니 비록 진달래 군락지는 다른 산에 비해 적지만 그 풍광은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루봉





사진관련 일을 한다는 동행인이 찍어준 인증샷(오랜만에 구도를 잘 잡은 좋은 사진을 확보함)


 
시루봉에서는 바로 상포마을로 하산할 수 있지만 우리는 정상 가는 방향으로 되돌아가다가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너덜겅 지대가 있는 것도 특이하네요. 임도에 도착해 좌측으로 가다가 다시 등산 리본을 보고 내려서면 거가대교로 연결되는 도로 밑을 통과합니다. 돌담길을 지나자 보리밭이로군요. 양지바른 곳이라 벌써 보리가 피었어요. 등산버스가 기다리는 외포중학교 앞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돌담


 보리밭



대금산은 산의 규모가 적어 진달래를 감상하고 조망을 즐기면서 쉬엄쉬엄 걸었는데도 3시간도 거리지 않았습니다. 비록 서울서 왕복 10시간 정도 버스를 타야하는 지루한 길이지만 대금산은 진달래명산으로서 명성뿐만 아니라 남해의 조망대로서 결코 등산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곳입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1년 4월 14일 (목)
▲ 등산 코스 : 반깨고개-대나무숲-약수터-능선사거리-전망바위-대금산 정상-시루봉-외포중학교
▲ 소요 시간 : 2시간 40분
▲ 등산 안내 : e목요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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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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