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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광 역의 천정명                                               윤재인 역의 박민영


▲ 윤재인에게 이중성 보인 김영광의 아버지, 왜?  

인기리에 종영된 <공주의 남자>후속으로 <영광의 재인>이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영광의 재인>은 국민드라마 반열에 들었던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이정섭 PD의 연출로 일찌감치 기대를 보았는데요. 뚜껑을 열고 보니 역시 똘똘한 아역의 등장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탁구와 마찬가지로 간접살인, 음모, 출생의 비밀 같은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어 김탁구의 복사판이라는 말도 들립니다.

윤재인의 아버지 윤일구(안내상 분)는 재벌인 거대상사의 대표였고 양심적인 사업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인 여검사 오정혜(노경주 분)로부터 비자금수사 건으로 소환통보를 받게 됩니다. 이 비자금은 친구이자 동업자인 거대상사 부사장 서재명(손창민 분)이 조성한 것입니다. 윤일구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서재명에게 함께 가자고 불렀고 승용차를 타고 가면서 서재명의 불법을 질타하며 책임을 지라고 합니다. 이에 서재명은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다며 절대로 스스로 검찰에 출두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급기야는 윤일구와 싸우며 운전기사의 운전대를 잡고는 차를 세우라고 지시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 달리는 승용차 속에서 벌어진 소동으로 연쇄추돌사고를 일으켜 승용차는 강물에 추락합니다. 제일먼저 차문을 열고 나온 서재명이 한 사람을 끌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친구인 윤일구가 아니라 운전기사인 영광의 아버지 김인배(이기영 분)입니다. 사고의 원인제공은 서재명이 했지만 그는 결국 김인배의 목숨을 살린 것입니다. 이 사고로 윤재인의 아버지 윤일구는 비명횡사했습니다.

 

사고소식을 접한 오정혜 검사는 서재명을 의심해 그를 추궁하는 데 놀랍게도 김인배가 자신의 운전부주의라고 변명하고 나섭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지요. 그런데 이 말 한마디가 김인배를 수렁의 늪으로 빠지게 만듭니다. 남편의 사고소식을 들은 윤일구의 부인 여은주(장영남 분)가 딸 재인(안은정 분/박민영 아역) 을 차에 태우고 빗길을 운전해 가다가 또 다시 교통사고가 나서 여은주는 의식불명의 식물인간이 되고 어린 재인은 실종되었던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서재명은 김인배에게 "당신의 거짓말로 우리는 이미 공범자가 되었다. 윤일구의 딸을 찾더라도 절대로 데리고 오지 말라. 윤재인이라는 이름은 지워버리고 다른 곳에서 다른 이름으로 살게 하면 국수집을 차려주겠다"고 회유한 것입니다.  

파출소로부터 기억을 상실한 어린 소녀가 있다는 말을 들은 김인배는 그 아이가 바로 실종된 윤재인임을 알지만 서재명과의 약속 때문에 부모가 없는 아이를 키우는 수녀원 <소망의 집>으로 재인을 데려다 준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아이에게 "네 이름은 윤재인이니 이름을 꼭 기억하라"고 신신당부합니다. 그로부터 17년의 세월이 흘러 재인(박민영 분)은 티 없이 맑고 마음씨 착한 처녀로 자라 병원에서 인기 있는 간호조무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수녀가 재인을 찾아와서는 원장수녀가 남긴 유품을 전해주는데 이 유품은 영광(천정명 분)의 아버지 김인배가 보내온 편지더미입니다. 김인배는 왜 이토록 재인에게 이중성을 보였을까요?

서재명으로서는 윤일구의 딸인 상속자가 나타나면 모든 일 처리에 장애가 되니 이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그녀를 이름을 지우라고 지시했고, 김인배는 구질구질하게 남의 자가용 운전기사를 하는 것보다 평소 소원이던 국수집을 내 준다는 달콤한 악마의 유혹에 빠졌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김인배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재인을 보며 언젠가는 아이의 뿌리를 찾아주고 싶어 이름을 알려주고 아버지 행세를 했을 것입니다. 김인배의 거짓 증언으로 서재명은 당연히 거대상사의 회장에 오릅니다.  

 


▲ 희귀 혈액헌혈로 영광의 목숨을 구한 재인 

17년이 지난 후 서재명의 아들 서인구(이장우 분)는 드래곤즈 프로야구단의 잘 나가는 4번 타자가 된 반면, 김영광은 2군소속의 물방망이 타자로 2개월 내에 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영구퇴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비슷한 시각, 김영광은 장타를 날리고 홈으로 질주하는 순간 수비와 충돌해 의식불명이 되어 병원으로 후송됩니다. 같은 시각 서인구도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는 후송되었는데 의료진은 김영광을 팽개친 채 서인우에게만 매달립니다.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영광이 도움을 구하는 소리를 들은 재인이 달려가 그가 바로 어렸을 적 만났던 영광임을 기억합니다. 재인의 생일날 초대받은 영광은 임원들 아이들과 처음으로 야구를 하면서 홈런을 쳐 스타가 되었고, 영광은 야구공에 "영광의 첫홈런"이라고 적어 재인에게 선물했던 것입니다. 재인이 영광을 기억하는 것을 보면 기억상실증은 치유된 듯 합니다.

영광이 위독해지자 재인은 서인구에게 매달린 의료진을 급히 불러 응급수술을 받게 합니다. 그런데 영광은 희귀혈액형인 RH(-)O형을 수혈할 피가 부족합니다. 사내방송을 들은 재인은 서울서 열리는 간호사자격시험도 포기한 채 헌혈을 해 그를 살리는 생명의 은인이 됩니다.

한편, 아들의 사고소식을 들은 영광의 아버지 김인배는 병원을 찾아 최코치(김승욱 분)로부터 아들의 퇴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는 꽃바구니를 들고 야구단 구단주의 아들인 서인우의 병실을 찾아가지만 싸가지 없는 인우는 "실력 없어 쫓겨나는 걸 구단주 이들인 내가 뭐 어쩌겠나. 아들의 성공을 바라지말고 그냥 국수나 뽑아 먹고살아. 꼭 일자리가 없다면 내 운전기사로 채용하마. 대를 이어 운전기사를 하게!"라고 막말을 퍼붓습니다. 밖에서 이 말을 들은 김영광은 아버지에게 "왜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굽신거리며 고개를 숙이나"고 불같이 화를 냅니다. 그리고는 서인우의 병실로 들어가 꽃을 집어 던지며 행패를 부립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아버지를 개무시했으니 아들로서는 당연한 소란이지요. 윤재인이 달려와 두 사람을 말려 싸움이 겨우 끝납니다.

수술을 받은 상태에서 싸우는 영광을 재인은 약을 바짝 올렸는데 영광은 "간호보조인 주제에 큰소리친다"고 깔봅니다. 재인이 "너도 2군이라고 무시당하면 좋나"고 대들자 영광은 "네가 나를 살리기 위해 수술을 했냐? 도대체 뭔데 그렇게 폼을 잡느냐"고 되묻자 기가 막힌 재인은 "난 네 팬"라는 말을 하고는 나갑니다. 재인으로서는 헌혈까지 해주고 목숨을 살렸는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지요.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다른 간호사가 영광에게 재인이 간호사국가고시도 포기하고 헌혈을 해 주었다고 알린 것입니다. 놀란 영광이 생명의 은인인 재인을 부르는 소리만 메아리치는군요.



 

▲ 앞날을 예측하는 거지 예언자의 등장

교통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물건을 받아든 서재명은 이게 윤일구가 딸의 생일선물로 구입한 열쇠형 목걸이임을 알고는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가정부가 수거해 밖의 쓰레기통에 버린 목걸이를 집은 사람은 17년 후에 나타난 거지 예언자(?)입니다. 글쓴이가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은 이 걸인(전성환 분)이 서재명과 윤재인의 앞날을 훤히 내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남루한 옷차림의 걸인이 병원으로 찾아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안에는 이미 서재명 회장과 그의 조카 서인철(박성웅 분)이 타고 있습니다. 거지에게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권하자 거지는 이는 환자용이라고 말한 뒤 윤 회장에게 "사자를 내 쫓은 여우상이라 언제까지 영화를 누리는지 두고 보겠다"고 독설을 퍼붓습니다. 서인철은 천장의 CCTV를 옷으로 가리고는 순간적으로 거지에게 린치를 가합니다. 재인이 급하게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서다 피습된 거지를 발견하고는 응급처지를 한 후, 병원비를 대주고 약값을 건네줍니다. 재인이 역경을 딛고 천사로 자랐군요.

나중에 재인을 만난 거지는 우유를 건네주고는 소원놀이하자고 제의합니다. 재인은 3가지 소원을 말했는데, 첫째는 가족을 재회하는 것, 둘째 나이팅게일처럼 훌륭한 간호사가 되는 것, 그리고 셋째는 진실한 사랑을 만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거지는 보관하고 있던 목걸이열쇠를 건네며 "이 열쇠가 소원을 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는데 현재로서의 거지의 정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그는 깜짝 놀랄 반전카드의 주인공처럼 보이는데 등장인물에도 없어 궁금증만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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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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