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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흘산에서 바라본 명성산 조망
 

각흘산(838m)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말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입니다. 각흘산 정상에 서면 남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조망이 매우 좋으며, 특히 남서쪽으로는 억새명산 명성산이 뻗어 있습니다.

산행들머리는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의 경계인 자등현(자등고개)입니다. 이곳에는 반달곰 형상의 조각품이 길 양쪽에 늠름하게 서 있고, 화단에는 사루비아와 금계국이 화사하게 피어 있습니다. 도평3리(포천)와 자등6리(철원)라는 마을표석이 행정구역을 알려줍니다.

 

 

 

 

 


 

좌측의 산 속으로 들어섭니다. 예상외로 등산로가 뚜렷합니다. 신록이 우거진 숲 속을 걸어가니 헬기장입니다. 포탄낙하지점이므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을 볼 때마다 이곳이 위도 38도선 이북임을 실감합니다. 드디어 주능선에 올랐습니다. 각흘산 정상이 빤히 보이는군요.

 

 

 

 

 

 빤히 보이는 각흘산 정상 

 

정상에 서면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조망에 넋을 잃을 지경입니다. 북서쪽의 용화저수지가 선명한 가운데 동쪽으로는 광덕산과 박달봉 그 아래도 백운산의 줄기가 아련합니다. 남서쪽으로는 명성선과 삼각봉의 능선이 손짓하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뻗은 줄기는 방화구간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능선에 나무가 없이 허연 맨살을 드러낸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각흘산 정상에는 고사목(枯死木) 등걸이 한 그루 남아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새의 머리 같기도 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네발 달린 짐승의 머리 같기도 합니다.

 

 북쪽의 능선

 

 말나리

 

 북서쪽 용화저수지

 

 동쪽의 광덕산

 

남서쪽의 명성산

 

 

 

 짐승형상의 고사목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이동합니다. 능선 주변에 말나리 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군요. 고사목 한 그루가 서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다가 희미한 삼거리(765봉으로 추정)에서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한참을 내려오니 오래된 막사가 보이는데 여기서 다시 좌측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산허리를 가로질러 가다가 아래로 내려서면 각흘계곡입니다. 각흘계곡은 예로부터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계곡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니 "사유지로 출입을 금하니 자등고개로 후회"하라는 땅 주인의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뒤돌아본 각흘산

 

 

 

 고사목

 

 지나온 민둥능선

 

 오래된 막사

 

 사유지 우회 안내문   

 

이곳에서부터 위쪽으로 오르게 되어 있어 조금만 가면 자등고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길은 자꾸만 위쪽으로 연결돼 무려 23분을 오르고서야 아침에 자등고개에서 각흘산으로 오르던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길을 오는 동안 아무런 이정표도 없었기에 혹시 길을 잘 못 든 게 아닌지 무척 걱정이 되었습니다. 삼거리에서 부지런히 20분 동안 내려오니 드디어 자등고개입니다. 오늘 산행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4시간 남직 걸렸습니다. 군부대의 포병부대가 작전을 펼치는지 대포를 실은 수 십대의 차량이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군요.  

사유지라는 이유로 각흘계곡출입을 통제해 우회하느라고 매우 불편한 산행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유지일지라도 "주위토지통행권"이라는 권리가 있으므로 땅주인은 다른 사람들의 통행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불과 5분∼10분 정도면 각흘계곡을 따라 도로로 나올 수 있는데 이를 우회하도록해 40분 이상 걸리게 만드는 것은 구체적인 사유를 몰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 토지소유주의 횡포라고 보여집니다. 각흘계곡의 통행권이 등산객들에게 보장되기를 기대합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6월 23일 (토)
▲ 등산 코스 : 자등현(자등고개)-헬기장-각흘산-갈림길-오래된 막사-각흘계곡-각흘산 삼거리-자등현
▲ 소요 시간 : 4시간 20분
▲ 등산 안내 : 안전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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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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