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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저 설희 역의 서하준                     감독 윤해기 역의 김세민


원작 황마마(오창석 분), 극본 은아(김희정 분)의 <알타이르> 첫 촬영에서 여주인공 역의 박지영(정주연 분)이 나모 역의 오로라(전소민 분)에게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처음부터 너무 세게 뺨을 내리쳐 오로라는 넘어지면서 팔꿈치가 까지고 말았습니다. 박지영은 두 번째도 세게 때린 후 고의적으로 대사를 더듬거려 빈축을 사더니 세 번째에도 또 NG를 내고 말았습니다. 그 전의 악연으로 오로라를 골탕먹이려는 박지영의 치졸한 복수극에 로라는 크게 상처를 입게 됩니다. 지영으로서는 실감나게 때리라는 감독의 주문을 실천하는 척 하면서 복수를 하는군요. 일부러 세게 친 다음 미안해하는 표정하고는 정말 밉상입니다. <백년의 유산>에서 민채원(유진 분)을 괴롭히는 김주리(윤아정 분)를 닮았군요. 보다 못한 오로라의 매니저 설희(서하준 분)가 나서서 지영에게 얼굴이 발갛게 되도록 치면 되느냐고 항의하지만 감독은 일부러 그랬느냐고 지영을 두둔합니다. 이 상황에서 일개 매니저의 말을 들을 감독이 아니지요. 설희는 약을 구입해 로라의 팔꿈치를 치료해 줍니다. 

첫 장면에서 곤혹을 치른 오로라는 다음 장면에서도 윤해기(김세민 분) 감독의 잘 못된 상황판단으로 분위기가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음 장면은 나모가 남자주인공을 처음 만나는 상황입니다. 오로라는 지극히 사무적으로 연기했지만 감독은 여자가 웃어야 예뻐 보인다며 몇 차례나 많이 웃으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그러나 로라는 아무래도 나모가 웃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는 황마마에게 이 장면을 다시 찍을 수 있도록 부탁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남자주인공이 나모를 먼저 마음에 들어해야 하는 설정이어서 여자인 나모가 먼저 웃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마마는 윤 감독에게 이를 건의했지만 감독은 일언지하에 거절하였고, 마마는 로라에게 감독의 뜻을 다시 전했습니다. 로라와 설희는 감독에게 그 장면을 다시 찍자고 사정하였지만 감독은 정말 마음에 안 든다며 버럭 화를 냈습니다.

생각다 못한 로라는 은아 작가에서 전화를 걸어 나모가 남자주인공을 처음 만나는 신(scene)에서 웃어도 되는지 물었는데, 은아는 윤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크게 항의합니다. 윤 감독이 전화를 끊어 버리자 은아는 방송국 이철국 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우수한 감독도 많은데 왜 하필 윤해기 감독을 불렀느냐고 따집니다. 이철국 부장은 윤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실수를 했으면 이를 인정하는 게 큰그릇이라면서 다시 찍으라고 종용합니다. 역시 방송국의 부장은 힘이 있더군요. 자동차를 타고 가던 윤 감독은 차를 돌려 촬영팀을  다시 소집시킵니다.

 

이렇게 하여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리라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자존심이 크게 상한 윤 감독은 노발대발하며 로라의 대기실로 찾아온 것입니다. 배우가 감독의 말을 듣지 않고 촬영문제를 극작가에게 고자질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설희가 로라 앞에 딱 버티고 막아서자 윤 감독은 설희를 밀쳐보지만 요지부동입니다. 그러자 감독은 설희의 뺨을 때립니다. 그렇지만 설희는 이 장면에서 지극히 차분한 태도로  배우가 연기에 대한 욕심으로 그러한 것이라고 로라를 변호합니다. 놀란 로라가 윤 감독에게 왜 자기를 때리지 않고 설희를 때리느냐고 항의하자 윤 감독은 로라까지 때릴 태세입니다. 감독은 로라와 매니저에게 너무 건방져 절대로 뜨지 못할 것이라고 악담을 하네요. 참으로 적반하장(賊反荷杖)입니다. 황마마가 급히 윤 감독을 말려 일단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지만 정말 윤 감독은 엉터리입니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다시 촬영장에 모였을 때 윤 감독은 알아서 찍으라면서 촬영장을 나가고 만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로라가 제대로 연기를 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리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을 가진 감독이라고 할지라도 여러 사람이 반대하면 이를 받아들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윤 감독은 독불장군처럼 옹고집을 피워 스스로 권위를 추락시켰고, 결국은 폭력을 먼저 행사해 나쁜 이미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심어 주고 말았습니다. 반면 설희는 배우를 지키는 매우 믿음직한 매니저 상(像)을 보여주었습니다. 설희는 간식을 준비해와 로라 및 코디와 함께 나누어 먹었으며, 로라를 처음 본 순간부터 단박에 반해버려 로라 지킴이로써 앞으로 황마마와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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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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