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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아 역의 김윤서  


<최고다 이순신>에서 최고의 밉상 캐릭터는 누구일까요? 바로 인기여배우 최연아(김윤서 분)입니다. 그녀는 과거 신준호(조정석 분) 대표와 좋아하는 사이였지만 그동안 소원해졌는데 다시 신준호와 예전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무명 이순신(아이유 분)을 유명배우로 만들면 서로 사귀겠다고 내기를 걸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이순신이 엄마처럼 따르며 존경했던 최고 여배우 송미령(이미숙 분)의 감추어둔 딸로 밝혀지자 최연아는 미령이 보는 앞에서 겉으로는 순신의 성공을 위해 도와주는 척하면서 뒤로는 순신이 절대로 배우로 데뷔하거나 성공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종영한 <백년의 유산>에서 김주리(윤아정 분)의 행동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주리는 방영자(박원숙 분)의 딸로 올케언니인 민채원(유진 분)을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오빠와 이혼한 민채원이 하필이면 김주리가 지난 3년 간 해바라기 사랑을 해 왔던 이세윤(이정진 분)과 러브라인이 형성되자 민채원-이세윤 두 사람을 이간질시키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질렀고, 결국은 이세윤이 민채원과 사랑하는 사이임이 확인되자 김주리는 이세윤에게 복수하겠다며 무모한 사업도전으로 결국 회사도 망하고 사랑도 잃은 패배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최연아의 이런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 송미령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이순신에게는 오히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길러주는 자극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송미령은 의욕만 앞선 나머지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이순신을 바로 인기배우를 만들려고 하지만 연예계의 생리를 잘 아는 신준호 대표는 순신이 자립할 수 있도록 오디션을 보라고 했습니다. 최연아는 신준호로부터 이순신이 드라마 <적도의 사랑>에서 식당의 요리사 보조로 일하는 가수지망생으로 출연할 계획이라는 말을 들은 후 자신이 마음에 안 든다며 거절했던 여자주인공 배역을 다시 하겠다고 감독에게 연락했고, 감독은 감지덕지하며 최연아에게 조연배우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허락한 것입니다.

이순신이 오디션 장에 들어서자 감독은 최연아에게 이순신을 아는 사이냐고 물어보는데, 최연아는 감독에게 순신을 엄마처럼 생각하는 송미령의 딸이라며 동생을 꼭 합격시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감독은 외부청탁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최연아의 이런 부탁은 순신을 불합격시키려는 찌질한 수법입니다. 그런데 순신은 대사연기에서는 말을 더듬었지만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잔잔하게 불러 모든 사람의 심금을 울렸고, 순신은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가수지망생 배역을 따낸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송미령이 또 오버하고 말았습니다. 송미령은 <적도의 사랑> 관련 제작진과 출연진을 집으로 불러 성대한 파티를 연 것입니다. 송미령이 처음부터 이런 파티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양모인 김정애(고두심 분)가 순신에게 다음날 삽겹살파티를 해 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마침 휴대폰을 집에 두고 외출한 순신의 전화기를 미령이 보고는 이 문자메시지를 지워버린 후 더 성대한 파티를 계획한 것입니다. 송미령은 감독과 작가 등 제작진에게 이순신이 실수하더라도 잘 봐 달라고 부탁하자 이들은 "이런 자리인줄 알았더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먼저 나가고 맙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신준호는 미령에게 "로비 싫어하는 감독에게 압력을 넣지 말라! 앞으로 순신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하는군요. 파티가 끝나자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순신에게 호감을 보이던 최연아는 순신의 방으로 들어와서는 "송미령이 아니었으면 배역은 어림도 없다. 내가 어찌 네 대본연습 파트너가 되겠나? 앞으로 친모 백(후광) 믿고 까불면 이 바닥 오래 못 버틴다!"고 협박합니다. 이게 바로 최연아의 본모습이지요.

 

첫 전체미팅에 교통정체로 늦게 도착한 이순신은 배우들의 대본 리딩 연습에서 무난하게 소화하여 감독으로부터도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연아는 순신에게 "대사가 몇 마디 안되어 신선하게 보이겠지만 그 다음은 실력으로 승부해야하므로 앞으로 잘 해야 한다"고 비아냥거립니다. 그 후 순신은 첫 촬영 시간에 늦어 그만 큰 낭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건 최연아의 농간 때문입니다. 최연아는 촬영장소를 의도적으로 속여 이순신을 골탕먹인 것입니다. 신준호를 만나러 온 최연아에게 조인성(지훈 분) 비서는 "신 대표는 이순신과 땡땡이 치러 나갔다"고 말했는데요. 이어서 조인성이 연아에게 첫 촬영장소가 변경되었다며 이를 물었는데, 최연아는 원래의 장소에서 촬영하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했고, 순신이 촬영장소로 달려갔을 때 창고는 텅 비어 있었던 것입니다.

같은 시각 감독은 이순신이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다음 장면부터 촬영하자며 화를 내었는데, 이 때 최연아는 가증스럽게도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 소위 대 스타라는 배우가 이래도 되는지 짜증이 저절로 납니다. 아무튼 언제 감독은 순신이 늦은 사유를 알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번 일은 순신의 매니저 조인성의 실수도 큽니다. 장소변경이 취소되었다는 최연아의 말만 믿고 이를 제작진에게 확인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거든요. 그렇지만 밉상 캐릭터의 종결자로 등극한 최연아의 이런 치사한 꼼수는 결국 그 전말이 드러나 나중에 크게 후회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송미령은 최연아에게 "순신이에게 너 같은 언니가 있어 정말 마음 든든하다"고 말하지만 최연아의 실체를 안다면 경악할 것입니다. 또한 아직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순신이 후일 당당하게 최연아와 맞선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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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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