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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각남면과 풍각면의 경계에 위치한 천왕산(619m)은 전형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으로서 트레킹을 하듯 유유자적하게 걸을 수 있는 산입니다. 배바위산(607m)은 천왕산의 동남쪽 인근에 위치한 평범한 산입니다.

 

산행들머리는 각남면 대산저수지(월곡저수지) 아래 옥산2리 버스정류소입니다. 교량 옆에는 웃대산쉼터라는 표석이 있습니다. 저수지 쪽으로 가는 길목에는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청도는 감이 유명하며 특히 반시축제는 소싸움과 함께 청도의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반시는 생긴 모양이 납작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으로서 청도의 반시는 씨가 없어 먹기가 매우 편한 품종입니다.

 대산2리 버스정류소

 

 웃대산쉼터

 

 청도 반시

 

 

대산저수지 둑에 올라 우측으로 갑니다. 시멘트도로를 조금 가다가 동국사 갈림길에서 대산사 방면으로 직진합니다. 도로변 감나무단지에는 농장주인 몇 명이 나와 감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약 10여 년 전 늦은 가을 청도에 왔다가 수확하지 않은 감을 보며 농촌에 일손이 부족함을 실감했습니다. 대산사 도로건설 공덕비를 지나면 대산사입니다. 대산사는 중심전각인 원통전을 중심으로 몇 개의 전각이 배치되어 있는 매우 소박하고 고요한 절집니다.

 대산저수지 둑

 

동국사 길림길

 

 뒤돌아본 대산저수지

 

 대산사 도로개설 공덕비

 

 대산사 원통전

 

 

 

 


 

대산사 좌측 소각장 쪽으로 들어서면 산 속으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능선에 합류하여 몇 차례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남서쪽 능선을 따라 갑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20분만에 족금당이라는 희한한 이름의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이런 이름의 유래를 알리는 안내문이라도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오늘 등산로는 전체적으로는 매우 부드럽지만 대산사에서 족금당까지 오는 길은 오르내리면서도 고도를 높여야 하는 길이기에 가장 까다로운 구간입니다.

 족금당

 

 

 

 

족금당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약 20분 후에 천왕산(619m) 정상입니다. 잡풀이 무성한 정상에는 반듯한 정상표석이 이방인을 맞이하네요.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주변의 잡목으로 인해 조망은 전혀 할 수 없습니다.

 

 

 수목사이로 보이는 능선

 

 

 


정상 남쪽 능선삼거리(천왕재 갈림길)에서 동남쪽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이 구간에는 새하얀 구절초가 곳곳에 피어 가을임을 알려줍니다. 등산로 우측에 보이는 큰 바위는 등산지도에 나오는 배바위입니다. 배바위에는 로프가 매달려 있으므로 일단 올라가 보는 게 예의(?)입니다. 바위에 오르면 동남쪽으로 안개에 묻힌 산이 희미하게 보이지만 어느 산인지는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배바위에서 내려와 몇 걸음을 옮기니 길바닥의 바위에 말발굽 같은 모양의 구멍이 있습니다. 이게 배바위와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절초

 

 배바위

 

 배바위에서 바라본 조망

 

 배바위

 

 말발굽 같은 홈 

 

 

 

 

바로 이웃한 곳이 배바위산입니다. 펑퍼짐한 곳에 등산매니아들이 걸어둔 안내문이 보입니다. 이런 이정표가 없었더라면 이곳이 정상인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 뻔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배바위산은 억지로 만든 이름 같습니다. 이제부터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아마도 지금까지 답사한 산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길일 것입니다. 등산로 우측 송전철탑이 보이는 곳이 오늘 산행 중 유일한 조망터입니다. 남쪽으로 열왕산(663m)이 있다고 하는데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배바위산

 

 

 

 송전철탑 조망대 

 

 

 

 

한참을 가노라니 임도입니다. 비포장 도로인 임도는 걷기가 매우 편합니다. 건티재에 도착하여 포장된 임도를 따라 함박리 방면으로 갑니다. 동쪽으로 이어지던 임도가 북쪽으로 구부러져 은사시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등산로는 다시 좌측의 숲으로 이어집니다. 482봉을 지나 앞쪽에 봉우리가 보이는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이제부터는 고도를 급격하게 낮춥니다. 다소 희미한 계곡의 길을 조심스럽게 찾아 나가면 대산저수지변 도로입니다.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저수지 둑방길이며 곧 이어 버스정류소에 도착합니다.

 비포장 임도

 

 건티재 이정표

 

 

 

 

 

 은사시나무

 

 숲속 길

 

 

 

 저수지 변 도로

 

 공로기념비

 

 사찰 이정표

 

 청도 반시 

 

 

 

오늘 산행에 4시간이 걸렸습니다. 산악회에서는 거리가 12km 이상이기에 5시간 30분을 주었지만 등산로가 부드러워 시간이 단축된 것입니다. 다만 충분히 쉬면서 유유자적한 산행을 하려면 5시간은 필요할 듯 보여집니다. 산행을 하면서 조망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트레킹 하듯 걸을 수 있어 예상외로 무난한 산행이었습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4년 9월 28일 (일)
▲ 등산 코스 : 대산2리 버스정류소-대산저수지-동국사 갈림길-대산사-족금당-천왕산-배바위-배바위산-임도(비포장)

                   -건티재-임도(포장)-은사시나무-숲길-482봉-대산저수지-대산2리 버스정류소   
▲ 산행 거리 : 12.5km (GPS 측정)
▲ 소요 시간 : 4시간
▲ 등산 안내 : 안전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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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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