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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장사 보광전의 보물2점(철불좌상과 목각탱)

 

 

 


경북 상주시 남장동 노음산(노악산)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남장사는
신라 흥덕왕 7년(832년) 당나라에서 귀국한
진감국사(眞鑑國篩)가 창건하여 장백사라 하였으며,
고려 명종 16년(1186년) 각원화상(覺圓和尙)이
지금의 터에 옮겨짓고 남장사라 했습니다.

남장사는 고려 때까지 번성하다가 조선 초기에 들어
억불정책으로 교세가 수그러들었습니다.


그 후 선교 양종 통합을 실현한 서산대사의 수제자인 사명대사가
당시 금당이던 보광전에서 수련하면서 선교통합의 도량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남장사는 임진왜란 때 불타 1635년에 중창했으며
절 전체의 모습이 비교적 잘 간직되어온 천년고찰입니다. 

 

남장사에는 보물 3점이 있습니다.
보광전에 안치된 철불좌상(보물 990호) 및 목각탱(보물 922호),
그리고 관음선원(觀音禪院) 목각탱(보물 923호)은 불교예술의 걸작품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관음선원의 목각탱은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범종루입니다.

범종루의 기둥에는 사천왕상의 그림이 있어 사천황문을 대신하는 듯 보입니다.
경내에는 극락보전이 있고 최근에 조상한 탑이 서 있습니다.
극락보전 안에는 삼존불상이 모셔져 있군요.

 남장사 일주문

 

 범종루
 

 

 극락보전

 

 

 극락보전 삼존불상

 

 극락보전 풍경

 

 극락보전 문살 

 

 
극락보전은 남장사의 중심전각이지만 실제로는
뒤쪽의 보광전에 그 위상을 내주고 만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보광전에는 위에서 말한 보물 2점이 안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글쓴이는 지난해 5월 상주 1일 관광을 하며 남장사를 답사했지만
그 당시에는 보광전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해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보광전

 

 보광전 보물
 

 

 


보물 제990호인 보광전 철불좌상(철조 비로자나불 좌상)은
고려 말 조선 초 고승인 나옹화상이 14세기에 조성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물 제922호인 보광전 목각탱은 철불좌상 뒤에 있는 탱화입니다.


탱화는 불교의 신앙 대상이나 내용을 그린 그림으로
보통 종이 또는 비단에 그립니다.
그렇지만 철불 뒤를 감싸고 있는 후불탱인 목각탱은
이름 그대로 나무에 조각을 한 후 금분을 입혀 금빛이 찬란합니다.   

 
중앙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관세음·대세지를 비롯한 네 보살상을 양쪽으로 새기고,
그 주위로 비천과 나한·사천왕 등 모두 24구를 조각하였는데,
돋을 새김이 매우 두드러집니다.
이와 같은 화려함은 조선 후기불교의 융성을 말해 주는 증거입니다.
불상의 뒷면에 목각탱을 세운 것은 경북 문경 대승사 및 예천 용문사,
전북 남원 실상사 약수암 등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 사찰을 답사할 때 전각 안으로는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은 다릅니다. 두 점의 보물을 카메라에 잘 담아야 하거든요.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었지만 문을 통해 들어온 빛으로 인해
보물의 하단부가 하얗게 날아가고 맙니다.
하는 수 없이 자리를 이동하고 자세를 낮추어 사진을 찍습니다.
일단 성공입니다.    

 빛이 반사된 모습

 

 빛의 반사를 피한 모습(철불좌상과 목각탱)

 

 

 

 


 

남장사 관음선원은 남장사 뒤쪽 중궁암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탈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니 인기척은 없는 대신
사방에서 개 여러 마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찰의 개는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짖지 않습니다.
아마도 방문객을 놀라지 않게 하기 위해 평소 훈련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 관음선원의 개는 도둑을 지키려는 듯 목놓아 짖습니다.
방문객들은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뒤로 물러섭니다.
아무리 사찰 소유라고는 하지만
국가가 문화재로 지정한 보물을 볼 수 없음이 못내 아쉽습니다.

 관음선원 해탈문

 

 관음선원

 

 

 

자료에 의하면 관음전 목각탱은 보광전 목각탱과 유사한 형식입니다.
다만 보광전 목각탱이 철조좌상(비로자나불)의 후불탱이지만
관음전 목각탱은 관세음보살의 후불탱입니다.


그리고 이 목각탱은 조각수법이 훨씬 생동감이 넘쳐

지금까지 알려진 한국 최고(最古)의 목각불탱입니다.

 

관음선원 목각탱(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아무튼 앞으로 남장사를 방문할 경우
보광전의 보물은 꼭 친견하기를 권합니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已不如一見)이니까요.
(201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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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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