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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령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부산 서면방향의 조망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시청을 비롯한 북쪽의 시가지 조망 

 

 금련산 하산길에 바라본 해운대와 광안대교 

 

 


 
부산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황령산(427m)은 북쪽으로 부산시 연제구(연산동), 남쪽으로 남구(대연동), 서쪽으로 부산진구(전포동), 동쪽으로는 수영구(광안동)와 접해 있는 전형적인 부산 도심의 산입니다. 정상에는 해운포구를 감시하던 봉수대의 석축이 남아 있으며 비교적 능선이 평탄하고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어 자동차로도 오를 수 있습니다.

 

부산시 연제구, 수영구, 남구의 경계에 위치한 금련산(415m)은 산의 모양이 연꽃 형상을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정상의 능선에 서면 부산항과 해운대의 마천루 및 광안대교 일대를 바라보는 전망이 매우 뛰어납니다.


황령산 산행들머리는 남구 대연5동 기아자동차 대연지점 앞입니다. 이곳에는 대연SK뷰힐스2단지건설공사가 한창이네요. 맞은 편의 동원드림타운 사잇길을 지나가노라니 좌측에 황령산 불심원이 보입니다. 작은 규모의 암자급 사찰 같은데 이름이 매우 독특하군요. 남구도서관 표석을 지나 우측의 산 속으로 진입합니다. 

동원드림타운

 

 대연SK뷰힐스2단지 건설공사현장

 

 황령산 불심원

 

 

 

 

경성대학교 갈림길을 지나 능선을 따라 바람고개 방향으로 걷습니다. 동천고 갈림길을 지나면 산길은 오르막으로 변합니다. 몸에 땀이 나려할 즈음 정자가 보이는데 바로 갈미봉(264m)의 선풍정입니다. 선풍정(仙風亭)은 "무거운 마음이 신선처럼 맑아지는 정자"라는 의미라고 하는군요. 이곳에 서면 가야할 황령산과 사자봉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갈미봉 선풍정

 

 

 

 가야할 사자봉과 황령산

 

 

 

 

갈미봉을 내려서니 체력단련시설이 많은 사거리 갈림길인 바람고개입니다. 봉수대로 오르는 침목계단에는 시(詩)를 적은 백색깃발이 나부끼는데  바람이 불면 읽기가 곤란할 듯 보여집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힘주어 오르니 전망데크입니다. 남쪽으로는 부산 앞 바다가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광안대교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남쪽 부산항 습


 

 광안대교

 

 

 

 

전망대에서 봉수대로 가는 갈목에 사자봉(400m)이 있습니다. 사자봉에 서면 지나온 갈미봉과 광안대교가 더욱 잘 보입니다. 사자봉에서 봉수대로 가는 길목에 석축이 보이는데 자료를 찾아보아도 이곳 황령산에 산성이 있다는 기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자봉 가는 길

 

 

 지나온 갈미봉(중앙)

 

 광안대교

 

 봉수대 가는 길의 석축

 

 

 

 

드디어 잘 정비된 황령산 봉수대 앞에 섭니다. 봉수대는 군사적 목적의 주요한 통신시설로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로써 변경의 급보를 중앙에 전달하는 동시에 해당 지역의 영진(營陣)에도 알려 적의 침략에 대비했던 높은 산 위의 봉화시설입니다. 황령산 봉수대는 서쪽 초량의 구봉봉수대에서 신호를 받아 동쪽 해운대의 간비오산 봉수대에 전달해 최종적으로 한양의 남산봉수대까지 변경의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이곳 봉수대는 1976년 복원했습니다.

 

 

 

 

 

 

 

봉수대에 밑에는 조망 데크가 있는데 남서쪽으로는 부산의 랜드마크 건축물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우뚝하고, 그 뒤로는 지난 10월말 답사했던 구덕산(565m)과 엄광산(504m) 능선이 보입니다. 서쪽으로는 백양산(642m) 줄기가 성벽처럼 막고 있는 모습입니다.

 

 부산국제금융센터 뒤로 보이는 구덕산과 엄광산

 

 백양산 능선

 

 

 

 

 

 

봉수대를 지나 방송중계탑으로 가면 황령산 전망대가 있습니다. 조금 전 봉수대전망대에서는 부산의 남서쪽을 조망할 수 있음에 비해 황령산 전망대는 해운대 등 동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중계탑 뒤쪽 암봉에는 황령산(427m) 정상표석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입니다.     

 

 광안대교

 

 

 

 

 

 

 얼굴바위(?)

 

 

 

 

정상표석 아래 전망대에서는 부산시청을 비롯한 부산의 북쪽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야할 금련산 너머로 장산(634m)과 해운대의 모습이 살포시 보입니다. 왜 황령산을 부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산으로 꼽는지 알고도 남습니다.

 

 

 금련산 뒤로 보이는 장산(좌)과 해운대(우)

 

 

 

 

황령산을 내려와 금련산으로 갑니다. 도로를 만나 좌측 숲길로 들어섰는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폐쇄되어 있고 그전 사진으로 보았던 태극기가 그려진 정상표석도 찾을 길이 없습니다. 그 대신 어느 산악회에서 걸어둔 목판안내문만이 이곳이 금련산임을 증명하고 있을 뿐입니다. 비록 산의 정상에는 통신시설이 점령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설치되어 있던 정상표석 마저 제거해 버린 당국의 처사가 원망스럽습니다.

 황령산 하산길에 본 광안대교와 해운대

 

 금련산 목판 안내문

 

그전에 있었던 금련산 표석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헬기장)에서 금련산청소년수련원 방향으로 갑니다. 두 번째 정사쉼터인근에 구름고개 산장이 있는데 이곳으로 오릅니다. 금련산 정상의 통신시설은 KT중계소로군요. 군사시설도 아닌 통신시설이 있는 곳을 이렇게 철벽처럼 막아 놓고 주변에 정상표석 하나 세우지 않은 게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구름고개 산장으로 들어가면 광안대교와 해운대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습니다.   

 

 광안대교

 

 

 

 구름고개산장 전망대

 

 장산과 해운대

 

 광안대교와 해운대

 

 

 

 

 

 

구름고개 산장을 내려와 청소년수련원으로 가면서 바라본 장산과 해운대 그리고 광안대교의 모습은 정말 명품입니다. 금년 가을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단풍을 보면서 청소년 수련원으로 들어가니 주차장에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6.8km 산행에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서울 사당역에서 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곳 부산으로 왔고 귀경하기 까지 등산버스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10시간입니다. 고작 3시간 정도 산행을 하려고 장거리를 달려온 것은 한마디로 미친 짓이지만 황령산과 금련산 능선에서 본 멋진 조망을 떠올리면 길바닥에서 보낸 긴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아니합니다.

 해운대와 광안대교

 

 

 청소년수련원 정문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7년 11월 25일 (토)
▲ 등산 코스 : 대연동 동원아파트-남구도서관-갈미봉-바람고개-전망대-사자봉-황령산봉수대-황령산 정상-도로

                   -금련산(우회)-체육시설-구름고개산장-청소년수련원
▲ 산행 거리 : 6.8km
▲ 산행 시간 : 2시간 50분
▲ 산행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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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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