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허산 조망대에서 바라본 김포한강신도시 장기지구 한강센트럴 자이 아파트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과 인천시 서구 대곡동의 경계에 위치한 허산은 김포한강 신도시 장기지구를 남서쪽에서 감싸고 있는 나지막한 산입니다. 허산의 정상이 한강센트럴자이아파트 바로 옆에 있어서 사람들은 자이아파트 뒷산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렇지만 허산의 줄기는 북서쪽 솔내공원까지 이어져 있어 인근 주민들이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코스입니다. 허산은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해발고도가 표기된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근 허산 능선에 설치된 생태통로 안내문에는 허산의 해발고도를 52m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위치를 잘 못 선정한 것입니다. 아마도 허산의 해발고도는 약 80m 전후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허산을 오르는 방법은 여럿 있지만 필자는 허산 능선을 종주하기로 합니다. 산행은 김포경찰서 인근에 자리 잡은 한강센트럴자이아파트 1단지 정문에서 시작합니다. 정문에서 단지 내 메인도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섭니다. 도로변에는 병꽃나무가 화사한 꽃을 피우고 있군요.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 어린이놀이터를 지나 자동차출입문을 뒤로한 후 1단지 후문 아취가 보이는 곳에서 122동을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 우측으로 들어섭니다. 

한강센트럴 자이 1단지 정문


 

 병꽃나무

 

 관리사무소 앞 어린이 놀이터

 

108동 맞은편 122동 옆으로 진입

 

 

 

 

조금만 들어가면 좌측에 산으로 오르는 나무데크가 보이는데 이쪽으로 진입합니다. T자형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바라보면 제법 가파른 나무계단이 있고 이 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가면 바로 허산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사거리 갈림길에서 우측 긴 의자 세 개가 나란히 놓여 있는 곳으로 가면 이제부터 길을 찾기는 매우 쉽습니다.   

 산으로 가는 데크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 계단

 

                                                                     허산 능선 길 초입부문

 

 

 

 

 

조금 들어가다가 오른 쪽으로 구부러져 걷노라면 향긋한 숲의 정취를 느끼며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차량 소음이 들리는 터널(동물이동용 생태통로) 위에 서면 김포경찰서와 한강센트럴자이 아파트를 알리는 이정표가 반겨줍니다. 최근 개통된 이 도로는 우측으로 계속가면 허산 능선과 나란히 마산동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 가면 김포시청과 일산대교로 연결됩니다.

 처음 만난 이정표

 

 마산동 방면의 도로

 

 

 


생태통로를 건너면 친절한 생태통로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 허산 능선 길은 김포한강신도시 산책길이로군요. 문제는 허산 정상의 위치표기가 잘 못 되었다는 것입니다. 고도 정보표를 보면 현 위치의 고도는 52m, 허산 정상의 고도는 57m, 허산 정상의 위치는 여기서 2km 이상 떨어진 솔내공원 옆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허산의 정상은 그라프에서 보듯 여기서 약 600∼700m 지점에 있는 곳으로 이 고도정보표를 보면 허산의 높이는 약 80m 정도로 보여집니다. 인근에서 가장 높은 가현산의 해발고도는 215m인데 여기는 173m라고 기록되어 있으니 정말 터무니없군요.

 

 김포한강신도시 산책길 안내도

 

 

 엉터리 허산 위치도

 

 

 


여기서 위쪽으로 오르면 허산 능선 중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 <현 위치번호 허산6>입니다. 바로 아래 늘어선 자이 아파트 단지가 대단위 주거지역(4,000여 세대)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날씨만 좋으면 북한산 능선도 선명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가스가 끼어 있군요.

 자이아파트 단지

 

 

 

날씨가 좋은날의 북한산 모습(줌 촬영) 

 

 

 

 

 

 

조망대를 뒤로하고 내려섭니다. 가는 길목에 군부대장의 경고가 보이는데요. 사격장과 인접해 도비탄(跳飛彈)으로 인하여 사고가 우려되니 접근을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필자는 이곳을 자주 걷지만 군 관계자가 출입을 막는 것은 딱 한번 경험했습니다. 작은 능선을 오르내리다가 묘지가 있는 안부에서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허산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헬기장 있는데 마침 작업차량과 인부들이 보입니다. 이번에 헬기장을 새로 정비한 것 같군요. 이곳에도 <현 위치번호 허산5>만 있을 뿐 허산 정상을 알리는 아무런 이정표도 없습니다. 정상에는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어 사람들은 체력단련을 많이 하는 곳입니다.

 

 정상 오름길

 

 정상의 작업차량

 

 깔끔한 헬기장

 

 

 정상의 운동시설

 

 

 

 

정상을 내려가는 길목에는 우측에 두 번 째 조망대가 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태장로 길은 아까 산행을 시작한 한강센트럴자이 아파트 정문이 있는 곳입니다. 정자(현 위치번호 허산4)를 지나가면 길섶에 군의 훈련장이 보이는데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시설물이지요. 조금 더 내려가면 좌측으로 공동묘지가 있는데, 이곳은 자이아파트 건설 때부터 논란이 되었던 곳입니다. 실제 이 공동묘지는 허산의 남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서 자이아파트 주민들의 생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입니다.

자이아파트 1∼2단지 정문 있는 곳

 

 정자쉼터

 

 훈련장

 

 공동묘지 뒤로 보이는 가현산

 

 

 

 

철조망을 지나면 사거리 안부인데 여기서 직진하면 다시 산길로 이어집니다. 안부에는 삼거리산골상회가 있고 계단을 오르면 길손을 위한 간이화장실이 있습니다. 여기서 지나온 허산까지는 830m, 가야할 솔내공원까지는 2,070m로군요. 이 이정표를 봐도 허산의 정상은 이미 지나온 헬기장이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이정표를 만든 사람과 아까 소개한 생태통로안내문을 설치한 사람이 다른 듯 합니다.

 안부의 산골상회

 

 간이화장실

 

 반듯한 이정표 (지나온 헬기장이 허산 정상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길은 거의 신작로 수준이네요. <현 위치번호 허산3>을 지나면 안부인데, 길목에는 늦게 꽃을 피운 영산홍(철쭉)이 반겨줍니다. 솔내공원 이정표를 따라 걷습니다. 허산과 솔내공원의 중간지점인 <현 위치번호 허산2>를 뒤로하고 다시 오릅니다. 유달리 길이 넓군요. 좌측 묘지가 있는 곳에서 두 번째로 가현산이 조망됩니다. 조금 더 가면 <현 위치번호 허산1>인데 바로 아까 보았던 생태통로 고도정보표에서 허산의 정상으로 표기했던 곳입니다. 비록 산불감시초소가 있기는 하지만 산의 정상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밋밋한 곳입니다. 현장에 세워진 솔내공원-허산 숲길안내도를 보아도 허산의 정상은 헬기장이 있는 곳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넓은 숲길

 

 안부 갈림길

 

 뒤늦게 피운 꽃

 

 안부 이정표

 

신작로 같은 길

 

 묘지 뒤로 보이는 가현산

 

 산불감시초소

 

 

 

 

 

 

 

여기서 솔내공원까지는 800m입니다. 길을 가노라면 우측에 기와담장이 보이는데 시간이 있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곳은 바로 조선 중기의 학자와 충신인 심조와 심척의 묘입니다.

 

 


☞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다음을 글을 클릭하세요.
향토유적탐방, 김포 심조·심척의 묘(
http://leeesann.tistory.com/4868)

 

 

 

 

정성을 들여 지은 듯한 정자를 지나면 산불조심을 알리는 캐릭터가 반겨주는데 이곳은 솔내공원과 연결되는 생태통로입니다. 통로 위에 서면 좌측으로는 뉴고려병원과 마산동 쪽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한강센트럴자이 아파트가 저 멀리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뉴고려병원과 마산동 가는 방향

 

 한강센트럴자이 아파트와 허산 방향

 

 

 

  

생태통로를 건너면 솔내근린공원입니다. 이 공원은 고창마을 아파트 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어 주민들은 공원을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자 옆에는 수경시설이 있는데 물이 흐른다면 참 보기 좋겠어요. 자연석 돌을 이용해 수로를 만드느라 꽤 많은 예산이 소요되었을 듯 합니다. 인근엔 장기초등학교가 있습니다. 하얀 꽃을 피운 산딸나무가 신선하군요. 아래쪽은 물이 조금 고여 있는 모습입니다.

 

 

물 없는 수로

 

 장기초등학교

 

 산딸나무

 

 

 

 

 

 

원형광장 옆에는 노거수 느티나무가 당당하게 서 있는데, 그 옆 도로변에 고창마을의 유래가 적혀 있습니다. 고창마을은 조선 전기 유학자 심효겸을 시조로 보신 청송심씨 집성촌입니다. 이곳에 청송심씨가 거주하면서 마을이름이 좋지 않다고 하여 높고 창대하다는 뜻의 고창(高昌)이라는 마을이름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고창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김포시 장기동으로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마을이름은 아파트 단지이름에 남아 있습니다.

 노거수 느티나무

 

원형광장

 

 

 

 

 

 

인근 아취형 다리를 건넙니다. 김포세무서가 여기 있군요. 일반적으로 시청과 경찰서 및 세무서는 거의 동일 블록에 위치하는 게 정상인데 김포시는 모두 각각 자리 잡고 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김포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시청과 경찰서 모두 장기지구로 이전하려 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경찰서만 옮기고 시청은 원래 위치에 그대로 있다고 하더군요.

 아취형 다리

 

 공중변소

 

 김포세무서

 

고창마을 반도유보라 아파트 9단지

 

 

 

 

네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한강센트럴자이 아파트로 가게됩니다. 도로변 보행로와는 별로도 안쪽으로 보행로가 있어 걷기가 매우 좋습니다. 초당마을 사거리에서 조금 가다가 좌측의 열린 틈으로 들어서면 자이아파트 2단지로 연결됩니다. 단지를 빠져나오면 1단지와 2단지가 마주보는 정문입니다. 바로 아까 출발한 곳이지요.  

 안쪽 보행로

 

 자이아파트 2단지 정문

 

 

 

 

 

6.3km 산행에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의 산행으로 하루 운동량은 충분합니다. 하루 1만보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는데 9,500보를 걸었으니 목표는 달성한 셈이지요. 허산은 김포한강신도시 장기지구의 주민들에게는 꿈의 산책로입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8년 5월 31일 (목)
▲ 등산 코스 : 한강센트럴 자이 1단지 정문-1단지 관리사무소-132동 뒤 계단-생태통로-조망대-군부대 경고안매문

                   -허산(헬기장)-첫 째 안부-두 번째 안부-세 번째 안부-산불감시초소-심조.심척의 묘-생태통로

                   -솔내근린공원-김포세무서-한강센트럴자이 2차 정문
▲ 산행 거리 : 6.3km
▲ 산행 시간 : 1시간 45분
▲ 함께 한 이 : 없음(나 홀로)

 

 

 

☞ 글이 마음에 들면 아래 공감하트(♥)를 눌러 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