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북역)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은 1939년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자본으로 건설된 최초의 철도로서
우리 국민의 삶의 애환이 담긴 추억과 낭만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춘선이 복선전철화 되면서 성북역에서 갈매역까지
노선이 바뀌어 2010년 말 운행이 중단되었고(약 8.5km구간),
폐선된 기차길은 쓰레기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알았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토지 소유주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 구간을 철로변 풍경과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숲길을 조성(공사기간 2013-2017)하게 된 것입니다.
숲길은 서쪽의 경춘철교에서 동쪽으로
시울시 경계인 담터마을(삼육대 앞)까지 6km 구간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경춘선 숲길 구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구 화랑대역(폐역)입니다.
이 역은 원래 1939년 경춘선 태릉역이었지만
이곳으로 육군사관학교가 이전해 온 후
1958년부터 화랑대역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육사 정문인 화랑대
구 화랑대 역사
화랑대역 공원은 폭이 약 50미터, 길이는 약 400미터 정도로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꽃밭과 텃밭,
기차와 전차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노원의 아름다운 명소인 노원9경에 대한 안내문도 보입니다.
화랑대역 정원
화랑대역 철길
이곳 전시물 중에는 여러 종류의 기차가 눈길을 끕니다.
과거 수인선(수원-인천) 및 수려선(수원-여주) 구간에서
운행한 협궤열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열차는 1951년 일본에서 제작되어 1951-1973 기간 중
운행하다가 퇴역하였으며, 1975년부터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전시되었던 것을 숲길 완공을 계기로 이곳으로 옮겨 온 것입니다.
협궤열차 옆에는 다른 기차가 한량 있는데
대한제국 당시 운행했던 황실노면전차라고 하는군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작은 객차 주변에 모여 있는데
이 열차관련 안내문이 없어 아쉽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체코 프라하에서 운행되었던 열차라고 하네요.
906호 차량은 1960년대 한국에서 운행되었던 것과
동일한 노면열차(시내전차)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운행되었던 전차입니다.
미카 5-56호는 화물용 증기기관차로서 일본에서 제작되어
1952년 경부선에서 운행되다가 1967년 디젤기관차가 나오자
운행이 중단된 열차입니다.
동쪽 숲길인 담터마을 방면
구 화랑대역은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데
화랑대역사관을 조성 중이라고 합니다.
오는 10월 완공되면 또 하나의 볼거리가 추가되겠군요.
☞ 가는 길 : 서울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와
약 1km 정도 걸어가면 구 화랑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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