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두부마을에서 바라본 상학봉-묘봉 능선

 

 

묘봉에서 바라본 시원한 조망

 

 

 

 

 

충청북도 보은군 산외면과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의 경계에 자리잡은 상학봉(862m) 및 묘봉(874m)은 국립공원 속리산 북서쪽 자락에 있는 암산으로서 문장대(1,033m)에서 북서쪽으로 연이어 뻗은 봉우리 중의 하나입니다. 문장대에서 관음봉(985m), 두루봉(887m), 묘봉(874m), 상학봉(862m), 비로봉(830m), 상모봉(830m), 매봉(593m), 미남봉(610m)으로 이어진 산줄기는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상학봉 능선에는 기기묘묘한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져 있고 개구멍 바위와 통천문(석문) 등 기암괴석이 많습니다. 묘봉에 오르면 속리산 능선이 한눈에 보입니다. 속리산에서 시작해 이들 암봉을 거쳐 구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충북알프스>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산세가 매우 멋진 곳입니다.

 

오늘은 이 암봉 중에서 상보봉과 비로봉, 상학봉 및 묘봉을 답사할 계획입니다. 산행 들머리는 37번 국도가 지나가는 상주시 화북면 운흥1리(화평마을) 소재 향토음식점 묘봉두부마을입니다. 여기서 바라보니 잠시 후 올라야할 연봉들이 마치 톱니바퀴 같군요. 안으로 들어서니 운흥1리 마을회관입니다. 마을을 지나 산으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상학봉 3.2km, 묘봉 4.2km 이정표가 길을 안내합니다.

 묘봉두부마을

 

 

 가야할 묘봉과 상학봉 능선

 

 

 

 

                                                         <자료출처> : http://blog.daum.net/sane8253/1043

 

 

 운흥1리 마을회관

 

 

 

 

 

 

 

국립공원에 속한 지역이어서 그런지 중간에 이정표는 잘 설치되어 있네요. 계곡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던 등산로는 어느 순간 급경사로 변하더니 능선 안부에 도착합니다. 아까 묘봉두부마을에서 1.8km를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길이 양탄자가 놓인 비단길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가시발길입니다. 여기서 묘봉까지의 거리는 3km에 불과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걸어야 합니다. 철계단을 오르면서 고개를 돌려보니 미남봉의 하얀바위가 유달리 눈에 잘 뜨입니다. 위로 오르니 능선 좌측으로 토끼봉이 보이는군요.

 경사가 급한 돌계단길

 

 

 능선 갈림길 이정표

 

 

 미남봉의 하얀 바위

 

 

 암봉을 지나며 바라본 조망

 

 

 

 

 

봉우리을 내려선 후 앞에 보이는 큰 암봉을 우회해 철책을 잡고 오르니 암봉 좌우로 멋진 산세가 펼쳐집니다. 아마도 이곳이 707봉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토끼봉 가는 길은 등산로가 험하고 출입금지지역이라서 그냥 지나칩니다. 가평이씨 묘를 지나 철책을 잡고 오르니 토끼봉 능선이 보이는군요. 토끼봉에 가면 주전자바위도 있다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가야할 상학봉 방면으로 멀리 속리산 관음봉과 문장대가 보입니다.

뒤돌아본 암봉

 

 

 

 

                                                                            철책구간 오름길

 

 

 오르지 못한 토끼봉 능선

 

 

 속리산 관음봉과 문장대(맨 뒤)

 

 

 

 

 

어느 봉우리를 넘어갑니다. 상학봉까지 700m 남았다는 이정표 이외에 현 위치에 대한 아무런 안내문이 없으니 어떤 봉우리를 넘어가는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지도를 보니 상모봉(830m) 같은데 확신할 수 없습니다. 바위를 돌아 또 철계단을 오릅니다. 맞은편에 보이는 큰 암봉은 비로봉(830m)인데 이를 넘어야 하는군요. 안부를 지나 다시 몇 차례의 철계단을 오른 후 검은색 로프구간을 지나 다시 내려갑니다. 이제는 개구멍바위인데 구멍 안에 로프가 걸려 있음이 다행입니다. 개구멍바위를 통과하니 앞은 절벽이지만 철책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을 보장합니다.

 상모봉 암릉

 

 

 

 

 가야할 비로봉과 상학봉

 

 

 

                                                                           개구멍 바위

 

 

 개구멍 바위출구의 절벽

 

 

 

 

이번에는 통천문인데 공간이 넓어 선 채로 바로 빠져나옵니다. 비로봉(830m) 정상에 서니 상학봉이 바로 눈앞에 있군요. 상학봉(862m)에는 이정목과 표석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정상의 큰 바위 위에 표석이 있었고 위로 오르는 사다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되고 없네요.

 통천문

 

 

 상학봉 뒤로 보이는 문장대

 

 

 비로봉의 외로운 소나무

 

 

 상학봉 이정목과 표석

 

 

 

 

 

상학봉 정상에서 묘봉으로 가기 위해 몇 걸음을 옮기니 좌측에 이집트의 스핑크스 같기도 하고 뱀의 대가리를 닮아 보이는 기암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스핑크스바위라고 하더군요. 가야할 방향으로 묘봉을 바라보니 저곳을 어찌 갈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런데 위험한 등산로에는 대부분 철계단이 놓여 있어 매우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목에 놓여 있는 “암릉”이라는 표석은 사실 뜬금없네요. 암릉대신에 봉우리 이름을 표기해야하거든요. 이제 묘봉까지는 300m 남았습니다.

 

 스핑크스 바위

 

 

 

 암봉 사이로 보이는 가야할 묘봉

 

 

 암봉을 넘어가는 계단

 

 

 

 암릉 이정표

 

 

 

 

묘봉으로 이어진 철계단을 오르며 뒤돌아보니 지나온 상학봉 능선의 암봉이 전형적인 바위산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긴 계단을 힘주어 오르니 드디어 묘봉(874m)입니다. 암봉 위에 세워진 정상표석 뒤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네요. 동쪽으로는 속리산 관음봉과 문장대가 선명합니다.

 지나온 상학봉 능선

 

 

 

                                                                          묘봉 정상가는 길

 

 

묘봉

 

 

 

 

 지나온 상학봉 능선

 

 

 동쪽의 관음봉과 문장대(우측)

 

 

 

 

 

이제 묘봉을 내려섭니다. 철계단을 내려오니 지금까지와는 정반대의 부드러운 육산입니다. 계곡을 지나 조금 오르니 북가치(754m)인데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관음봉으로 이어지지만 출입금지구역입니다. 이제부터는 미타사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완만한 골짜기는 정말 조용하군요. 나뭇가지가 받혀진 암석을 뒤로하고 미타사 1.2km 이정표를 지나니 진행방향의 좌측으로 길이 보이는데 바로 묘봉두부마을로 가는 샛길입니다.

 북가치 이정표

 

 

 나무가지가 있는 암석

 

 

 

 

 

 

 

 

그런데 이 길은 사람들이 그리 많이 다니지는 않은 듯 길이 상당히 희미해 정말 신경이 쓰입니다. 샛길로 들어온지 약 20분 만에 조망이 탁 트이는 개활지로 나옵니다. 비록 시간은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 길은 너무 적적해 정말 지루했습니다. 앞으로 북가치에서 묘봉두부마을로 하산할 경우 샛길을 이용하는 대신 미타사 주차장을 경유해 용화정 공원으로 나올 것을 권장합니다. 아침에 지나갔던 운흥1리 마을회관을 돌아 묘봉두부마을로 오니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약 8.5km 산행에 4시간 반이 소요되었습니다. 실제 오르내림이 심한 암릉구간은 약 3km인데, 대부분 계단과 철책이 설치되어 있어 그리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필자는 약 15년 전 상학봉과 묘봉을 답사했는데 그 당시는 산행후기를 작성하지 않았고 또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남아있지 않아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다만 로프를 잡고 두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 기억만 희미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안전시설 설치로 위험한 곳이 없으니 다행이로군요. 그렇지만 이 코스는 결코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또는 최악의 수준이어서 사진이 그리 깨끗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또한 등산 안내지도(개념도)에는 각 봉우리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만 현장에는 그 흔한 등산객들이 걸어둔 이름표도 없어 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음은 옥의 티입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8년 11월 6일 (화)

▲ 등산 코스 : 묘봉두부마을-운흥1리 마을회관-토끼봉 갈림길-능선 갈림길-707봉-가평이씨묘-상모봉-개구멍바위

                  -통천문-비로봉-상학봉-암릉-묘봉-북가치-두부마을 갈림길-묘봉두부마을

▲ 산행 거리 : 8.5km

▲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 등산 안내 : 뉴갤러리산악회

 

 

 

 

 

 

 

 

☞ 글이 마음에 들면 아래 공감하트(♥)를 눌러 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