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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황사가 한반도에 밀려온 지난 2월 20일, 나는 종각 근처를 걷고 있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 황사로 인하여 시민들은 종종걸음을 쳤다. 그런데 인도를 기어가면서 도움을 바라는 장애인의 모습을 보았다.
그동안 철도역이나 등산로 입구 또는 시장 통에서 음악테이프를 틀어 놓고 행인들의 도움을 요청하던 하반산불수 장애인을 보아왔다. 열차 전동차에서 잔잔한 음악으로 구걸을 하는 맹인, 도시의 지하계단에 엎드린 사람, 이 모두가 어려운 삶을 사는 모습이지만, 하반신 불구로 인하여 일어서지도 못하고 판대기에 몸을 의지한 채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보면 너무나도 애처롭다.
다른 장애인도 어렵겠지만 적어도 하반신이 온전치 못한 중증장애인 만이라도 먼저 국가나 사회에서 이들이 거리로 나오지 아니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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