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펜의 나홀로 여정

진해 벚꽃축제, 그 환상의 도시로

국내여행후기 2008. 4. 3. 07:14

경상남도 진해에는 군항제가 열리는 중
충무공을 추모하고 향토문화 진흥이라
전국의 남녀노소 진해시로 모여드네
벚꽃열차 곱게 타고 벚꽃터널 통과하네

우리들은 서울에서 천릿길을 멀다않고
버스 타고 달려와서 진해시로 들어서니
길거리엔 벚꽃이, 길 언덕엔 개나리가
오는 손님 맞으려고 아름답게 피어있네

차창 밖을 내다보니 벚꽃이 만개했소
너무너무 환상이라 감탄사가 절로 나네
아∼∼∼ 소리치며 오도방정 다 떨어도
너도나도 따라하며 벌어진 입 못 다무네

산악회 관계자도 입 닳도록 자화자찬
이토록 때맞추어 방문한 게 처음이래
우리가 축복 받은 인생이라 추겨 주니
말하는 이 생색내고, 듣는 사람 기분 좋아

해군부대 로타리에 버스가 정차하네
등산하고 하산한 후 귀경길에 들렀더니
상경시간 급박하여 30분간 자유시간
로타리를 빙빙 돌며 카메라를 들이대네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고
길거리도 찍어보며 벚꽃도 찍어보며
군항제를 알려주는 입간판도 찍었지만
사진을 확인하니 실제보다 너무 못해

군부대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인도는 사람으로 도로는 차량으로
어떤 이는 팔자 좋아 마차 타고 관광하네
로타리서 마차 타고 군부대를 왕복해

꿈인가 생시인가 여기가 낙원인가
무릉도원 어디인가 이곳이 바로 그곳
너도나도 몰려들어 벚꽃구경 여념 없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구나

삼십분간 시간이 너무나도 아까워서
이리저리 뛰었지만 순식간에 지나가오
버스를 다시 타니 맘씨 좋은 기사양반
떠나기가 아쉬워 한 바퀴 돌았다오

허접한 사진으로 환상의 꽃 상상하고
시간이 나거들랑 이번 주말 다녀오소
다가오는 주말이면 인산인해 이룰 것을
복잡하다 한탄말고 그러려니 각오하오

진해의 벚꽃이 얼마나 황홀한지
글로도 사진으로도 설명이 안 된다오
아마도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지니
열 일을 제쳐두고 벚꽃구경 유람하세
(2008. 4. 2).

☞ 군항제 기간 : 2008. 4. 1∼2008.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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