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도서울의 도심을 동서로 흐르는 한강에는 모두 24개의 교량이 있습니다. 물론 철교 2개는 제외하였으며, 신교와 구교(행주대교)가 있거나 상행선과 하행선(한강대교)이 있는 교량은 하나로 집계된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는 1937년에 개통된 한강대교입니다. 그 후 두 번째로 제2한강교(지금의 양화대교), 세 번째로 제3한강교(지금의 한남대교)가 건설되었습니다.

한남대교는 현재 하루 통행량이 21만대로 가장 많은 교량이며, 옛 이름인 제3한강교는 당시 인기가수 혜은이가 1978년에 취입한 노래제목이기도 했습니다.

  "강물은 흘러갑니다. 제3한강교 밑을
   당신과 나의 꿈을 싣고서 마음을 싣고서~~"


인천공항전용고속국도와 연결되는 방화대교는 한강의 수많은 교량 중에서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교량의 길이가 2,559m로 가장 길며, 다른 하나는 그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입니다(물론 한강대교의 야간조명도 아름답지만 글쓴이는 방화대교가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야간에 올림픽대로 또는 강북강변대로와 이어지는 자유로를 달리다보면 그 빼어난 야경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글쓴이는 야경사진을 촬영하는 연습도 할 겸해서 오래 전부터 출사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차일피일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일요일 저녁 드디어 시간을 내었습니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공항방면으로 달리다가 방화대교 남단에서 한강시민공원(강서지구)으로 들어갑니다. 해는 이미 서산으로 넘어간 후라 일몰의 모습은 담지 못합니다. 그 대신 노랗게 피어 있는 국화를 담은 후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비교적 선명하게 보이는 방화대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후, 조명이 켜지기를 기다립니다. 마침 글쓴이처럼 출사를 나온 한 사람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사람은 한국사진작가협회의 회원이 되려고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사진공모전에 출품할 작품사진을 찍으려 왔다고 합니다. 글쓴이하고는 차원이 다른 고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금 해가 방금 지고 난 후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조명이 켜 진 후의 첫 사진/파란 하늘이 남아 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가까이 줌으로 당겨 본 모습(20s. f20. shutter 우선모드)



한강의 조류를 관찰하는 곳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여러 컷의 사진을 찍습니다. 찍은 사진을 LCD 창으로 확인해 보지만 노출이나 셔터스피드가 적절한지 확인이 안되어 이들의 값을  다르게 조작하면서 연습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소를 이동하며 찍은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잡풀 너머로 보이는 방화대교



무거운 삼각대를 어깨에 둘러메고 자리를 이동합니다. 방화대교 밑을 지나 반대방향에서 몇 컷의 사진을 더 찍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각 밑을 통과하여 본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늘에는 짙은 어둠이, 그리고 한강에는 휘황찬란한 다리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s. f10. shutter 우선 모드)


자동차 운전대에 앉아 시동을 걸다가 불현듯 조금 전 시민공원에서 자전거 대여점을 운영하는 주인의 말 한 마디가 귓전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왜 사람들이 이 다리사진을 그토록 많이 찍는 줄 모르겠어.
아마도 하루에 평균 20명은 더 되는 것 같아."  

참고로 한강에 있는 교량의 이름을 하류에서 상류로 차례로 적어 보면서
이 글을 끝맺습니다.


"김포, 행주, 방화, 가양, 성산, 양화, 서강, 마포, 원효, 한강, 동작, 반포, 잠수, 한남, 동호, 성수, 영동, 청담, 잠실, 올림픽, 천호, 광진, 강동, 팔당."  (2007. 11. 4)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