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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 시내에 위치한 천산 공원은 계림에서 유일하게 물과 산의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입니다. 천산(穿山)이란 이름 그대로 산에 구멍이 뚫린 산을 말합니다. 계림과 그 인근에는 구멍이 뚫린 산이 세 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월량산입니다.
계림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이강유람선을 탄 후 아름다운 동굴인 은자암으로 가는 도중에 차창 밖으로 내다 본 산이 바로 월량산입니다. 월량산은 산의 봉우리 한가운데에 자연적으로 구멍이 뻥 뚫려 있는 모습이 꼭 달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특히 보는 각도에 따라 초승달에서 반달까지 다양하게 변한다고 합니다.
월량산(자료 : 그림엽서)
천산공원 입구
천산공원 주차장에서 계단으로 오릅니다. 몇 걸음을 가지 않아 오른쪽 가까이에 위치한 산꼭대기에 우뚝 서 있는 7층탑이 보입니다. 조금 더 오르니 천산이라는 이름을 짓게 한 큰 구멍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흐릿합니다.
천산공원 안내도
천산으로 오르는 계단길
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7층탑
천산의 구멍
천산 앞 강물
그러나 구멍의 뒤로 들어가 바라본 조망은 그런 대로 괜찮습니다. 산아래 강 건너 주택가를 지나 진안의 마이산처럼 생긴 산이 있고 그 뒤로 뾰족한 산들이 연이어 솟아있어 계림의 산수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천산의 구멍
마이산 같은 산과 주변조망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옵니다. 천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이 불과 15분입니다. 도로변에 자라고 있는 붉은 색의 꽃을 카메라에 담은 후 강가로 나갑니다. 강 건너 위치한 7층석탑이 강물에 반영되어 상하대칭형그림을 선사합니다. 그야말로 물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여기서 감상하게 됩니다.
이름 모를 꽃
산과 강
산과 강의 조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도로변으로 나오니 채소를 어깨에 매고 가는 여인을 만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들은 짐을 머리에 이고 다녔는데, 중국여성들은 긴 막대기의 양쪽 끝에 고리를 달고 물건을 싣고는 한쪽 어깨에 매고 가는 게 다른 점입니다.
계림(桂林)은 그 이름처럼 20여만 그루의 계수나무가 자라고 있는 도시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시에는 자주 보았는데 막상 하차한 장소에서는 거의 눈에 뜨이지 아니합니다. 따라서 계림에 머무르는 동안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찍은 계수나무 사진은 인물이 들어간 기념사진이라서 글쓴이의 개인 사진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시금 버스에 올라 제3의 지역인 용승(룽성)으로 이동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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