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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미 역의 이보영                               변동우 역의 이태성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가 4회 방영을 끝낸 현재 시청률은 9.9%로, KBS 대하드라마 <광개토태왕> 18.2%, SBS <여인의 향기> 13.9%에 크게 뒤지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출연배우의 탄탄한 연기와 재미있는 이야기 구성으로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드라마입니다. 줄거리는 사기이혼을 당한 여자가 남편을 되찾기 위해 이혼전문변호사를 찾아가 그와 벌이는 사랑을 그렸는데, 이 과정에서 뒤엉킨 양쪽 가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 사기이혼당한 강재미와 그 가족 이야기

강재미(이보영 분)는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나서 고등학생인 딸과 아내를 버린 남자 강형도(천호진 분)와 이의 슬픔을 극복하면서 딸을 곱게 기른 오정희(배종욱 분)의 외동딸입니다. 그녀는 바람을 피운 아버지로 인해 불행하게 된 어머니를 바라보며 자신은 절대로 어머니처럼 이혼 당하지 않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남편 한정수(진이한 분)를 매우 사랑했으며 남편도 아내인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결혼 3주년기념일을 맞이하여 괌 여행 티켓을 구입해 준데 대하여 감사하면서, 여행 중 남편이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그녀는 어머니 및 이모 오정심(윤현숙 분)과 함께 외국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여행기간 중 국내에 남은 남편 한정수는 야비하게도 음식점에 "내부수리 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이고는 문을 닫았고, 예금과 보험을 모두 해약한 후 아내를 닮은 여자를 소개받아 부부가 합의이혼하는 것처럼 위장하여 사기 이혼한 후 애인인 채희수(한여름 분)와 함께 잠적했습니다. 단란주점을 운영하는 채희수의 오빠는 여동생을 위하여 한정수에게 지금의 아내와 며칠 내로 이혼하지 않으면 교제를 할 수 없다고 협박했기 때문입니다. 그릇된 사랑에 눈 먼 한정수는 조강지처인 강재미를 정말 찌질한 방법으로 버린 것입니다.

강재미 일행이 귀국하여 공항에서 한정수를 기다렸지만 이미 도망간 그가 나타날 리 만무하지요. 이들이 귀가하자 집도 엉망진창입니다. 음식점 가게도 파리가 날립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채고는 은행을 찾았지만 모든 예금은 이미 인출되었고, 보험설계사로부터 보험도 해약했음을 알게 됩니다. 강재미는 백방으로 남편을 찾아 헤맸지만 찾지 못하자 동사무소를 방문해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해 보니 이미 이혼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법원으로 달려가서 본인이 부재중인데 어찌 이혼처리 되었느냐고 항변해 보지만, 들려오는 답변은 변호사를 통해 이혼무효청구소송을 내라는 것입니다. 판사가 허위 또는 사기에 속아 그릇된 판결을 내렸을 경우에도 소송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이의 판결을 무효로 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나 봅니다. 제도상으로 변호사는 항상 사건을 수임 받아 돈을 벌게 되어 있군요. 


강재미는 변동우(이태성 분) 변호사 사무소 사무장인 남대문(안상태 분)이 이혼전문변호사를 알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더니 바로 괌에서 만났던 그 변태 남자입니다. 아무리 이혼무효소송이 급해도 변태인 변동우에게 소송을 의뢰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총각인 변동우는 바람둥이입니다. 직업은 변호사이지만 졸부인 어머니 크리스탈 박(김수미 분)의 재력으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신용카드로 명품을 사서 여자에게 선물하며 환심을 사는 인물입니다. 그는 집안살림을 하는 아버지 변춘남(박인환 분)이 집을 지키는 사이 어머니와 누나인 변주리(변정수 분), 자형인 강형도와 함께 괌여행을 떠났는데, 변동우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인영(서인영 분)이 몰래 같은 비행기를 탑니다. 변동우는 바람둥이이기 때문에 여자를 가지고 노는 스타일입니다. 그는 인영을 사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분을 좀 내보려고 항공기에서 이불을 덮은 채 쉬고 있는 인영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 몰래 키스를 합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인영이 아니라 바로 강재미였던 것입니다. 혼비백산한 강재미가 변동우에게 뺨을 때리며 변태로 생각한 것은 당연하지요.

장면이 바뀌어 괌의 호텔, 변동우는 어머니 크리스탈 박에게 점수를 따려고 호텔 방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호실을 착각하여 그만 속옷차림인 강재미의 모습을 보고 맙니다. 이 일로 강재미는 또 다시 변동우의 뺨을 때립니다. 이렇게 두 번씩이나 이상한 인연을 맺은 이 남자가 바로 이혼전문변호사라니 강재미는 놀라서 당연히 도망치고 말지요.

강재미는 건물의 계단까지 달려와 자신은 변태가 아니라고 변명하는 변동우를 밀어 넘어지게 합니다. 이 일로 변동우가 입원하자 강재미는 비로소 의심을 풀고 그에게 소송을 의뢰합니다. 강재미는 변동우와 함께 남편인 한정수가 자신과 닮은 여자를 소개시켜준 만세기획을 찾아갔다가 마침 증거를 은폐하러 온 남편을 만납니다. 울고 불며 매달리는 강재미에게 한정수는 제발 좀 놓아달라고 악을 쓰며 도망칩니다. 

이런 사정을 알게된 변동우는 강재미에게 "꼭 이혼 무효소송을 해야 하나? 남편은 이제 몸도 마음도 떠나 절대로 안 돌아오니 차라리 위자료청구소송을 하는 게 낫다"고 제의하지만 강재미는 "남편이 언젠가는 후회하고 돌아올 사람이라고 믿는다"며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 바람둥이 변호사 변동우와 그 가족이야기

변동우는 변호사 일보다는 청춘사업 전문입니다. 그는 카드대금 청구가 많다고 따지는 어머니에게 변호사 일 수주를 위해 접대목적으로 돈을 지출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인영이 변동우의 집을 방문해 지금까지 받은 한 보따리의 핸드백 등 물건을 반납하자 그의 거짓말이 탄로 나고 맙니다. 그의 어머니 크리스탈 박은 아들의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모조리 꺼내 가위로 잘라버립니다. 기가 막힌 변동우는 변호사 사무실을 문닫고 어머니의 빌딩이나 관리하려고 하였지만 사무장인 남대문이 펄쩍 뛰는 바람에 그냥 이혼전문변호사로 나선 것입니다.

변동우의 누나 변주리는 하필이면 강재미의 아버지 강형도를 유혹해 이혼시킨 장본인입니다. 변주리는 원래 여성전문병원 원장의 애인이었습니다. 병원장은 자신의 원장승진 기념으로 선배인 강형도-오정희 부부를 프랑스식 식당에 초대했는데, 원장은 애인인 변주리가 불어를 전혀 못한다며 무시합니다. 이에 강형도는 그냥 "오늘의 요리"를 시켰고 변주리도 이에 따릅니다. 변주리는 자신을 무시하는 병원장보다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강형도에게 반했고 결국 강형도는 아내와 딸을 버리고 변주리와 재혼한 것입니다.

강형도는 16살이나 어린 부인이 남편을 하인 부리듯 하며 사치에 빠져 항상 과다지출을 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아내의 사치로 인해 부족한 돈을 벌기 위해 주말근무와 야근까지도 서슴치 않습니다. 그는 지난번 괌으로 가서 딸인 강재미와 아내 오정희를 만난 사실을 떠올립니다. 강형도는 딸에게 오랜만이라고 인사했지만 딸은 까칠하기 그지없습니다. "아, 나에게도 아버지라는 분이 있었지? 젊은 여자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여주려고요? 당신이 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구질구질하게 사는지 확인하려고요? 당신은 나타나지 말았어야 했어요!" 강형도는 아내였던 오정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는 호텔 방을 나갔습니다.

한편, 오정희는 가슴 부위에 자주 통증을 느껴 소개받은 병원을 찾아갔는데 하필이면 전 남편 강형도가 근무하는 꽃아름 여성전문병원입니다. 다음 제5회에서는 전(前) 부부인 두 사람의 재회가 다시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또 채희수의 오빠는 한정수-채희수를 호주로 출국시키기 위해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텐텐 단란주점으로 변동우와 강재미가 들어와서는 "사람을 찾는다"며 한정수의 사진이 들어간 전단지를 채희수에게 내밉니다. 이들이 무사히 출국할지도 관심사입니다. 물론 한정수가 출국하면 드라마가 아니죠!


이렇게 변동우와 강재미는 이혼사건으로 만나 알콩달콩한 사랑을 엮어 나가겠지만, 문제는 변동우는 강재미의 생부인 강형도의 처남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설정 때문에 두 사람의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어머니와 이혼했으니 법적인 문제는 없겠지만 도의적으로는 곤란하거든요.    

변동우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인 남대문은 어른 같은 어린아이 남다름(김유빈 분)을 키우고 있는 홀아비인데, 그의 전 부인은 강재미의 이모인 오정심입니다. 출연배우 중 김수미는 콩글리쉬를 많이 구사하면서 잘난 체하는 전형적인 졸부입니다. 그녀가 영어를 자주 사용해 듣기 거북한 점도 있지만 그냥 애교로 봐주렵니다. 정말 찌질한 남자 한정수를 포함하여 이들이 만들어 내는 <애정만만세>는 오는 가을까지 안방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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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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