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한 도봉산을 오르는 길은 여럿 있지만 이번에는 단풍이 좋은 원도봉계곡과 망월사를 경유하여 포대능선을 지나 정상에 오른 후 마당바위를 거쳐 하산할 계획입니다. 서울지하철 1호선 망월사 역에서 좌측으로 가면 신축한 것으로 보이는 대한천리교본부가 있는데 그 옆에는 산악인 엄홍길 기념관입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신흥대학이로군요. 큰길을 따라 안으로 진입하면 교량에 북한산둘레길 이정표가 보이는데 망월사로 가려면 원도봉 입구라는 지시를 따르면 됩니다. 이곳의 이정표는 자세하기는 하지만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에게는 다소 헷갈릴 우려가 있군요.

대한천리교 본부

 산악인 엄홍길 전시관

 신흥대학

 교량의 이정표 


  

서울외각순환고속도로 밑을 지나 덕천사와 대원사를 뒤로하면 망월 탐방지원센터입니다. 원각사를 지나면 삼거리에 망월사 이정표가 있으므로 이를 따르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10월 하순이라서 그런지 계곡에는 화사한 단풍이 피어 있어 발걸음을 한결 가볍습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자라던 집터를 지나면 우측에 원도봉계곡의 명물 두꺼비바위가 보입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두꺼비바위

  

덕재샘에서 목을 축이고 나면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직진하면 공포의 포대능선 Y계곡으로  연결되므로 우측의 망월사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망월사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년) 해호(海浩)가 신라 왕실을 위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망월사라는 이름에 대하여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는데 하나는 절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봉우리인 월봉이 있어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태자가 나라가 망한 뒤 이 곳에 머물며 왕이 있는 경주 월성을 바라본다는 뜻이라는 설입니다. 따라서 망월사는 신라 왕실과 관련이 깊은 사찰입니다.


 

 망월사 

 

망월사를 둘러 본 후 포대능선으로 오릅니다. 지도를 보면 노송보호구역에서 우측으로 갈 경우 해골바위가 있다고 하여 일부러 찾았지만 약간 기이하게 생긴 바위 하나를 만났을 뿐 해골바위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위치 상으로 봐서 아래의 사진이 해골바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해골바위(?)


좌측으로 올라 포대능선에 서면 의정부시가지와 외곽순환고속도로 뒤로 수락산이 잘 보입니다. 포대능선 뒤로 보이는 도봉산 정상부의 암봉이 우뚝합니다. 도봉산의 정상인 자운봉 북쪽에 뻗은 포대능선은 능선 중간에 대공포진지인 포대(砲隊)가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곳의 Y계곡은 악명높은 철제난간이 설치된 난이도가 매우 높은 험로이기에 보통사람은 통과하여서는 안됩니다. 글쓴이도 딱 한번 통과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안전한 길로 우회합니다.

 포대능선

 수락산


 


 


 

 도봉산 정상 


 

도봉산의 정상은 자운봉이지만 등산객이 오를 수 있는 봉우리는 신선대입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 기다려야 하지만 평일이어서 단숨에 오를 수 있습니다. 신선대에 서면 조망은 그야말로 사방팔방으로 일방무제(一望無題)입니다. 바로 코앞의 자운봉(740m), 만장봉(718m), 선인봉(708m) 세 봉우리를 비롯하여 남쪽으로는 도봉주능선 너머 북한산의 봉우리가 아득하고 북쪽으로는 포대능선과 사패산 너머 의정부 시가지가 펼쳐집니다. 동쪽으로는 수락산이 아련한데 연무로 인해 시계(視界)가 흐릿한 게 정말 아쉽습니다. 이런 고지에 고양이 두 마리가 올라와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군요.


 

북쪽의 포대능선과 사패산

남쪽의 도봉주능선과 북한산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 

만장봉과 선인봉

신선대에서 마당바위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도 굉장한 내리막입니다. 고도를 낮출수록 단풍이 반겨주는군요. 마당바위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천축사를 경유해 도봉대피소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단풍이 자주 보이기는 하지만 이미 계곡에는 어둠이 내리려고 해 화사한 맛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신선대 하산길

 모처럼 파란 하늘


 

 마당바위

 

광륜사를 지나 등산용품점이 운집한 거리에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전신조형물이 보이는데 그가 안나푸르나 봉에서 실종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진 뒤라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곳을 지나 도봉산 역으로 들어섭니다.(☞ 박영석 대장과 2명의 대원은 끝내 생환하지 못하고 결국 11월 3일 합동영결식을 끝으로 영원한 산사나이가 되었는데, 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광륜사

 산악인 박영석 조형물
 

《등산 개요》

▲ 등산일자 : 2011년 10월 26일 (수)
▲ 등산코스 : 망월사역-원도봉계곡-두꺼비바위-덕재샘-망월사-해골바위(?)-포대산불감사초소-포대능선(우회)
                   -도봉산 신선대-마당바위-천축사-광륜사-도봉산역

▲ 소요시간 : 5시간 20분 (망월사에서 45분 머뭄)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