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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인 역의 박민영


<영광의 재인> 제19-20회에서는 너무 자질구레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여 머릿속이 잘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윤재인(박민영 분)은 회사와 가족을 엉망으로 만든 장본인이 서재명(손창민 분)임을 알고는 그의 뺨을 후려쳤는데요. 재인은 자신이 당한 만큼, 어머니가 격은 만큼 되돌려 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렇지만 서재명은 가소로운 듯이 "네가 뭘 할 수 있나? 돌멩이보다 못한 주제에!"라며 조롱합니다. 그러면서 "네 복수가 뭔지 기대가 된다"고 비아냥거립니다.

서인철(박성웅 분)도 재인에게 이미 이사회에서 증자 안건이 통과되었으니 게임이 끝났다고 말해 주는데 오정혜(노경주 분) 검사가 법률전문가 3명을 데리고 와서는 재인의 법률대리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재인은 이들과 함께 서재명의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이 집과 토지는 어머니 명의인데 지난 17년간 무단사용했으니 10년치의 사용료를 내라고 요구합니다. 벌어진 집을 다물지 못하는 서재명에게 이번에는 "이 집에서 당분간 신세를 지겠다"고 합니다. 무슨 개소리냐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서재명에게 "절친한 친구의 딸을 매정하게 내쫓지는 않을 것"이라며 약을 올립니다.

마지못해 서재명이 수락하자 재인은 식모에게 밥한 상 차려 달라고 해 밥을 먹으려는 순간 보다못한 서재명의 부인 임정옥(김선경 분)이 재인의 밥상을 뒤엎어 버립니다. 그러자 재인은 평소 고매한 인품의 소유자로 처신하던 아주머니가 날 쫓아낸 파렴치한이 되겠느냐고 맞받아 치니 임정옥도 두 손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면은 솔직히 드라마의 흐름과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재인이 복수를 하려면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지 이렇게 서재명 부부를 화나게 해서는 오리려 반격할 빌미만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억지를 부리는 바람에 한가지 얻은 수확은 임정옥의 전화를 듣고 재계유력인사들의 모임이 있다는 정보를 안 것인데요. 재인은 화사한 드레스를 입고 연회장에 나타나 서재명-임정옥을 향해 "늦었습니다. 아저씨! 아주머니!"라고 인사합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모두들 서재명을 회장님으로 떠받드는 판국에 아저씨라고 부르는 당돌한 아가씨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재인은 자신을 윤일구의 딸인 윤재인이라고 밝힙니다. 그러면서 17년 동안이나 병석에서 고생하는 어머니에 비하면 자신은 전혀 고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서재명은 윤재인의 존재가 세상이 밝혀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재계인사들 모임에 제 발로 걸어와 이를 발설하고 말았으니 서재명은 "아주 영악한 계집애"라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서재명이 놀랄 일은 지금부터입니다. 서인우(이장우 분)가 윤재인에게 다가가 "널 도와주겠다. 같은 편이 되고 싶다"고 하면서 키스를 하려 했습니다. 서인우는 지금 아버지가 보고 있는데 "네가 피하면 지는 것"이라며 체면을 겁니다. 재인으서도 탐탁치는 않지만 인우의 입술을 받아들입니다. 연회장의 한쪽 테이블에서 두 남녀가 키스를 그것도 윤일구의 딸인 재인과 서재명 아들인 인우가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가장 놀란 사람은 서재명-임정옥 부부입니다. 서인우의 키스는 진심이었지만 윤재인의 키스는 서재명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 아들을 이용한 것뿐입니다. 마침 재인을 찾으러 온 김영광(천정명 분)이 키스 중인 두 사람을 발견하고는 발걸음을 돌리는군요.

 

그렇지만 재인을 지켜주려는 김영광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괴짜 구두닦이 노인을 찾아갑니다. 이 노인은 황노인(변희봉 분)이라고 합니다. 대부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오금복이 당장 황노인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는 사채업계의 큰손으로 "전설의 황노인 또는 전설의 시라소니"라고 불린답니다. 그리고 사람의 팔이나 눈 같은 희한한 담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영광은 황노인에게 "내 인생을 담보로 제공하게겠다"며 윤재인이 필요로 한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합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 황노인은 서재명과 윤재인을 집으로 부릅니다. 재인이 담보 이야기를 꺼내자 황노인은 "자네 담보 필요 없다. 김영광이 자신의 인생을 담보로 걸었다"고 하면서, 서재명에게는 "미안하다는 말하려고 불렀다"고 합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서재명은 "그 피라미가 내 앞길을 막는다"고 악을 씁니다. 서재명은 서인철에게 "김영광과 허영도(이문식 분)도 부셔버려라"고 지시합니다. 이 말은 들은 김영광의 누나로서 서인철의 내연녀인 김경주(김영주 분)는 "내 가족은 건드리지 않기로 약속하나 않았느냐"고 따집니다. 서인철은 김영광이 회사를 자진사퇴토록 유도하겠다고 안심시킵니다. 김경주는 재인에에 "네가 하려는 것 멈춰! 영광과 그의 주변 사람들이 다쳐! 네 불행은 너로서 끝내"라고 주문합니다.

 

그런데 최근 김영광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누군가 등산복 100벌 주문을 김영광 이름으로 받고도 이를 조치하지 않았고, 100벌의 옷을 포장할 때 허영도 팀의 차홍주가 2벌을 슬쩍 빼냅니다. 당연히 주문처로부터 항의가 오지요. 허영도는 마지막 포장한 김영광에게 책임을 물어 물류창고의 신제품을 정리하도록 지시합니다. 그런데 창고에 이상한 그림자가 왔다갔다합니다. 누군가 소화전을 일부러 고장내고는 연막탄을 터뜨립니다. 이 때 공교롭게도 서인우도 창고로 들어왔습니다. 오금복이 서인우에게 김영광을 일부러 골탕먹이련 세력이 있다고 알려 주었거든요. 영광과 인우가 다른 침입자를 찾느라고 떨어진 사이게 서인철의 수하가 서인우에게 폭력을 행사합니다. 이 수하는 오래 전 인우를 협박하여 감금한 바로 그놈입니다. 인우는 어렸을 적을 생각하며 몸서리를 쳤습니다. 인우는 전치 1개월간의 중상을 입고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창고에서 특별팀의 고길동(최승경 분) 과장이 서인철의 하수인으로 밝혀집니다. 고 과장은 돈의 유혹에 넘어가 특별팀의 동향을 서인철에게 알려준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창고사건은 서인철의 함정이었습니다. 물론 처음 창고사건을 기획한 사람은 배신자를 찾으려는 허영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를 역이용한 사람은 서인철입니다. 그는 김영광이 서인우를 폭행한 것으로 꾸민 것입니다. CCTV에서 수하가 폭행한 후 얼굴이 보이는 장면을 삭제하고 김영광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하고 있습니다. 허영도 팀장은 서인철에게 절대로 영업1팀을 공중분해 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윤재인은 지난번 홧김에 던져버린 목걸이 열쇠를 찾아 화단을 뒤지는데 나이 지긋한 경비원이 나타나 목걸이를 건네줍니다. 재인은 윤일구 회장에 대해 물으니 그는 "회장님은 직원이 곧 회사"라고 생각하는 분이었다며 전 직원의 존경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에 크게 감동을 받은 재인은 황 노인을 찾아가 "김영광의 인생을 걸지 않고 돈 차용을 포기하겠다"고 밝힙니다. 그녀는 회사로 돌아와 허영도와 협의하에 사내방송실로 들어가서 중대발표를 합니다. "친애하는 거대상사 직원여러분! 저는 윤일구 전임회장의 딸 윤재인입니다. 제가 가진 주식지분 50% 전부를 거대상사 전 직원에게 나누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천장의 마이크를 통해 흘려 나온 재인의 목소리에 회사의 직원은 물론 서재명 일당도 까무라쳤습니다. 윤재인의 폭탄선언이 무엇을 뜻하는지, 서재명의 반응은 어떨지 다음 주에 지켜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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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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