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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의 철쭉명산인 연인산(1,068m)에서 남쪽으로 우정능선을 지나면 우정고개입니다. 우정고개에서 남으로 뻗은 능선은 매봉(929m)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치는데 회목고개를 지나 삼각형 모양으로 뾰족하게 솟은 산이 칼봉산(900m)입니다.

산행들머리는 가평군 마일리 국수당입니다. 큼직한 연인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는 입구에는 각종 안내간판이 무질서하게 세워져 참으로 볼품이 없습니다. 이 길은 가평 올레 4코스이기도 하군요. 여기서 우정고개를 거쳐 매봉까지는 거리가 3.7km입니다. Y자 형으로 생긴 큰 소나무를 뒤로하고 널찍한 임도를 오르면 우정고개입니다. 고도를 높일수록 눈이 많이 쌓여 있군요.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나무숲 사이로 가야할 칼봉산이 살짝 바라보입니다. 


 

 어지러은 간판들

                                                                                소나무

 우정고개 이정표


 

 가야할 칼봉산

 눈길



통신철탑이 서 있는 매봉(929m)에 올랐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조망은 전혀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남쪽으로 이어진 깃대봉(909m) 방향의 능선이 희미하게 보일 뿐입니다. 

 매봉

 매봉표석

 깃대봉 방향능선



매봉에서 화목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매우 가파르지만 등산로에 눈이 적당히 쌓여 있어 오히려 눈이 없는 길보다 걷기가 훨씬 편합니다. 그런데 회목고개에서 웃통을 완전히 벗은 채 배낭을 매고있는 등산객 한 분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우리 팀이 아니고 맞은편에서 온 등산객입니다. 아마도 평소 냉수마찰을 하거나 해병대 출신인 듯 매우 건강체질인 것 같지만 일행 중에는 여성도 있어 맨몸으로 산행을 하는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몸에 열이 많아 옷을 벗어야 한다면 적어도 반팔셔츠라도 입는 게 좋았을 것입니다. 

회목고개의 상의를 탈의한 등산객(원내) 


회목고개에서 칼봉산까지는 매우 가파른 길입니다. 멀리서 볼 때 이를 어찌 오르나 걱정했는데 실제로 올라보니 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정상 직전 조망대에 서면 지나온 매봉능선이 바라보입니다.

 지나온 매봉(우측)



드디어 칼봉산(900m)입니다. 정상에는 사람의 키보다도 더 큰 정상표석이 반겨주는데, 산의 고도와 명성에 비해 표석의 받침돌이 지나치게 커서 주변과 잘 조화되지 않음이 옥의 티입니다. 정상표석은 지나온 매봉처럼 너무 작아 볼품 없는 막대형 화강암도, 너무 큰 칼봉산 같은 표석도 부적절하군요. 북쪽으로 연인산이 보이겠지만 시계가 흐려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매봉 능선



칼봉산에서 동쪽의 능선삼거리로 이동하여 직진하지 아니하고 좌측으로 빠진 것은 실수였습니다. 좌측으로 한참 내려갔는데 앞서간 중간그룹이 길이 없다면서 뒤돌아 올라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초 계획대로하면 단연히 삼거리에서 경반분교 이정표를 따라 직진했어야 했는데 선두그룹과 중간그룹 간에 의사소통에 착오를 일으킨 것입니다. 소위 알바를 하는 길도 평지를 되돌아오거나 오르막을 내려오는 것은 힘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쉽게 내려 간 길을 다시 오르려니 짜증이 나고 힘이 듭니다.

 능선 삼가리



능선 삼거리로 되돌아와 경반분교 방향으로 내려가니 또 삼거리길림길(목넘어)입니다. 여기서 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내려섰는데 등산로가 희미하고 또 제대로 길을 찾기도 무척 어려우며 발걸음을 옮기기도 힘이 듭니다. 따라서 선두그룹은 이런 힘든 길을 피해 삼거리에서 직진토록 연락을 했지만 중간그룹은 그만 의사소통의 착오로 아까 지나온 능선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빠져 알바를 하게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칼봉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아래 삼거리 이정표에서 우무동 4.3km, 칼봉산 휴양림 2.7km 방향으로 반드시 하산하기 바랍니다.

 목넘어 갈림길



힘들여 계곡으로 내려오니 방금 지나온 길이 제1코스라는 안내지도가 있는데 이미 지적한 것처럼 등산로가 매우 희미하고 걷기가 힘들므로 이 길을 이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현재 폐교된 경반분교에는 인기프로그램 1박2일팀이 다녀갔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어 인기를 실감합니다. 이 경반분교는 아마도 지금은 캠프장으로 활용되는 듯 하군요.

 경반계곡

 등산안내도

 경반분교


 

백학동 한석봉 마을을 알리는 대형표석을 지나자 칼봉산자연휴양림입니다. 입구의 교량 인근에는 분수로 만든 얼음나무가 눈길을 끄는군요. 산림문화휴양관이라는 안내문을 지나 길을 걸으니 길섶에 매어 있는 말 한 마리의 사육장에서 말똥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규모가 엄청 큰 종교시설을 지나자 민가가 보이는 경반리 주차장입니다. 오늘은 알바를 하는 바람에 무려 6시간 이상을 걸어 상당히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선두그룹은 4시간 여 만에 하산했다고 하더군요.

 백학동 한석봉 마을


 


 

 휴양림 관리소

 휴양관

 말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1월 21일 (토)
▲ 등산 코스 : 국수당-우정고개-매봉-회목고개-칼봉산-능선삼거리-목넘어 삼거리-경반분교-한석봉마을표석
                    -칼봉산 자연휴양림-경반리버스정류소

▲ 산행 시간 : 6시간 30분
▲ 등산 안내 : A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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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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