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등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성 덩굴식물로서
전체에 털이 많이 나며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에 자랍니다.
덩굴이 길게 뻗어 흔히 다른 나무의 줄기를 타고 올라가는데,
결국 그 나무를 죽게 합니다.
등나무꽃은 등꽃나무라고도 하며
아래로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장관입니다.
시인 김사랑의 <등꽃나무 아래서>를 읽으며
사색에 잠겨 봅니다.
등꽃나무 아래서
- 김사랑 -
새가 운다
새가 울고 꽃이 핀다
먹구렁이 한 마리에
푸른 비늘이 돋아난다
무수한 꽃잎의 향연
나는 눈을 감고 귀로 듣는다
하늘은 푸르고
한 장의 구름이
낮잠을 자고있다
터진 육신이 아물고
꽃 잠 속에 꿈을 꾼다
등꽃나무 아래서
무념무상
마음을 비우니
세상이 참 아늑하다
고요한 적멸
뒤틀어 감긴 욕망의 흔적들
왜 그리도 거친 강물처럼
헛된 욕망을 품고 살았던가
아, 내 생이 부끄럽다
☞ 위 사진은 전남 해남군 전라우수영에서 찍은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
'꽃과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헷갈리는 배롱나무와 백일홍의 손쉬운 구별법 (38) | 2012.07.30 |
---|---|
포천과 철원의 경계를 지키는 화사한 사루비아 (27) | 2012.06.30 |
수령 700년을 자랑하는 신령스러운 느티나무 (12) | 2012.06.29 |
고향의 향수를 불러오는 월드컵공원 보리밭 (19) | 2012.06.20 |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가 6월에 꽃을 피우다니! (10) | 2012.06.18 |
봄철 남심을 유혹하는 각시붓꽃의 고혹적 자태 (22) | 2012.05.23 |
고양국제꽃박람회, 선인장을 모은 가시의 자태관 (5) | 2012.05.12 |
고양국제꽃박람회, 각양각색의 신기한 호박들 (24) | 2012.05.07 |
고양국제꽃박람회, 신비스러운 희귀난의 세계로 (8) | 2012.05.01 |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처음 본 특이한 튤립 (11) | 2012.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