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좌)와 백일홍(우)
지금 공원 또는 시골마을로 가면
붉은 색의 화사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백일홍이라고 부르는 꽃입니다. 백일홍(百日紅)은 꽃이 한 번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져서
거의 100일 동안 펴 있는 것처럼 보여 이렇게 부릅니다. 백일홍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배롱나무(베롱나무라 표기하기도 함)라고 부르는 백일홍나무고,
다른 하나는 그냥 백일홍입니다. 우리가 흔히 배롱나무의 꽃을 보고는 백일홍이라고 쉽게 부르지만
배롱나무와 백일홍은 다음과 같이
6가지 점에서 서로 완전히 다른 식물입니다.
따라서 이를 쉽게 구분하기 위해
두 종류의 식물을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배롱나무
백일홍
▲ 배롱나무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지만,
백일홍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따라서 족보가 다릅니다.
▲ 배롱나무는 백일홍나무나 나무백일홍
또는 목(木)백일홍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백일홍의 다른 이름은 초(草)백일홍 또는 백일초입니다.
▲ 배롱나무는 나무이기에 높이가 3-5m까지 자라지만,
백일홍은 풀이기에 키는 60-90cm 매우 작은 편입니다.
배롱나무
백일홍
▲ 배롱나무의 꽃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붉은빛
다섯잎꽃이 원추 꽃차례로 가지 끝에 모여 피며
흰색꽃이 피는 흰배롱나무도 있습니다.
반면 백일홍의 꽃은 6∼10월에 걸쳐 피고
두화(頭花)는 긴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며,
꽃은 지름 5∼15cm이고 빛깔은 흰색, 노란색,
주홍색, 오렌지색, 엷은 분홍색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녹색과 하늘색은 없다고 합니다.
국화과에 속하기에 꽃의 모양도 국화를 닮았습니다.
배롱나무
백일홍
▲ 배롱나무는 중국 남부지방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와 일본 및 호주에도 분포합니다.
반면, 백일홍은 멕시코 원산의 귀화식물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합니다.
백일홍은 원래 잡초였는데 원예가들이
지금과 같은 품종으로 개량했다고 하는군요.
▲ 배롱나무의 꽃말은 "떠나는 벗을 그리워하다"이지만,
백일홍(흰꽃)의 꽃말은 "순결"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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