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 코스모스의 반란
상암 월드컵경기장 앞의 월드컵공원은
모두 다섯 개의 소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들 소공원은 경기장 맞은 편의 <평화의 공원>,
그 서쪽의 <하늘공원>,
하늘공원 서쪽의 구(舊) 골프장으로 조성되었던 <노을공원>,
하늘공원 북쪽의 <난지천 공원>,
그리고 하늘공원 남쪽 한강변의 <난지한강공원>입니다.
이번 월드컵공원을 찾은 것은 때 이른 코스모스가
피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구름다리 근무자에게 어디를 가면 코스모스를 볼 수 있는지
물었지만 그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하는 수 없어 일단 하늘공원으로 올라가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코스모스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코스모스 찾기를 포기하고는 귀가하려다가
<평화의 공원>에 들러 난지연못의 분수대를 보려고 마음먹고는
구름다리를 건너 별자리광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메트로폴리스 길을 보니
코스모스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습니다.
그토록 고심하며 찾았던 코스모스를 드디어 발견한 것입니다.
통상 코스모스는 늦여름인 8월하순에서 9월에 피는 가을의 전령입니다.
그런데 초여름인 6월 중순에 코스모스가 핀 것은
꽃도 계절을 잊은 듯 합니다.
꽃도 미치지 않고는 이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온상승은 꽃도 병들어 미치게 하는군요.
이들 코스모스는 절정기를 지나고 이제 끝물입니다.
나중에 가을이 오면 어쩌려고 이러는 지 모르겠습니다.
(201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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