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향수를 불러오는 월드컵공원 보리밭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입구로 들어서면
매미와 꿀벌 그리고 딱정벌레 같은 곤충이 노는 꽃동산 뒤로
대형 하늘공원 표석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 표석 뒤에는 원두막 같은 정자가 여럿 서 있어
시민들의 피서장소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그 이웃에는 싱그러운 여름의 분위기와는 맞지 않은
노란 색상의 밭이 보입니다. 바로 누렇게 익은 보리밭입니다.

 

 

 

 

6.25전쟁 후인 1950∼60년대에는 보리가 우리의 주식이었지만
춘궁기에는 이 마저도 식량이 부족하여
이른바 보릿고개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보리농사수확을 하는 일도 보통 고역이 아니었지요.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 웰빙 음식으로
보리밥이 인기 있는 메뉴가 되었지만
시골에서 가난한 농부의 집안에서 자란 글쓴이는
보리밥에 질려 쳐다보기도 싫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늘공원의 보리밭은 도회지에게 자라 보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 현장교육을 시켜 줄 수 있는
좋은 학습장소가 될 것입니다.
(2012.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