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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약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천 시가지(우측)


경부고속도로 영천인터체인지 남쪽에 위치한 채약산(499m)은 영천시 괴연동과 대곡리에 접해 있으며 예로부터 약재로 쓰이는 약초들이 많이 난다고 하여 채약산(採藥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산행들머리는 90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대창초등학교입니다. 넓은 운동장을 가진 교정에는 조경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운동장을 지나 이순신 장군 동상을 뒤로하면 산길로 이어집니다. 초록의 세상으로 변한 숲 속으로 접어드니 야생화 백선이 이방인을 반겨주는군요.


 


 


 


 

                                                                                     백선
 


서북쪽으로 이어진 능선의 좌우로 이름 모를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길섶에는 하얀 찔레꽃도 피어 있군요. 숲 사이로 조성된 길을 걸어가노라니 S자형의 의자가 놓인 곳이 나타났는데 해맞이광장인 듯 합니다.


 


 


 

 찔레꽃


 

 해맞이광장

 

침목이 놓여진 길을 따라 내려오니 임도입니다. 이곳에서 채약산까지는 거리가 1.9km이군요. 코로는 아카시아의 향기를 맡으며 눈으로는 샛노란 애기똥풀을 보면서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 걷습니다. 채약산은 전형적인 육산이어서 흡사 트레킹코스 같습니다.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 400m를 더가면 채약산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특이한 형식의 정상표석이 눈길을 끄는데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듯하여 보기가 좋습니다. 다만 주변의 잡목으로 인해 조망을 할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임도 이정표

 등산안내도

 아카시아 군락지

 애기똥풀

 채약산
 

정상에서 조금만 더가면 오늘 산행 중 가장 전망이 좋은 조망대가 나옵니다. 경부고속도로너머 우측은 영천시 좌측은 금호읍입니다. 능선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합니다.

 경부고속도로 뒤로 금호읍(좌측)과 영천시가지(우측)


 

이제 괴연동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가파른 길을 내려가다가 좌측의 보국사 쪽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보국사에 대하여는 현지에 기록이 없어 모르겠지만 드물게 용왕각이 있는데 약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용왕각이 있으면 그 아래 약수터가 있거든요. 중심전각인 극락보전도 반듯하고 특히 중앙문 문살의 문양도 매우 화려합니다.


 

 용왕각

보석사  극락보전

 화려한 문살


 


 

 

그런데 갑자기 주위가 상당히 컴컴해지더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일기예보에 경북지방에 소나기가 온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기에 우산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기다려도 비가 그칠 기미가 아니어서 배낭커버만 씌우고는 비를 맞으며 하산합니다. 밭에는 보리가 상당히 많이 여물었군요. 괴연동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옷이 젖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3시간 반정도 가벼운 몸풀기 산행을 했습니다. 아직도 감기기운이 남아있는 몸 컨디션을 생각하면 아주 적절한 산행입니다.

 비를 맞는 보리밭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5월 24일 (목)
▲ 등산 코스 : 대창초교-삼각점-해맞이광장-임도-삼거리가림길-채약산정상-보국사 갈림길-보국사-괴연동 버스정류장
▲ 산행 시간 : 3시간 40분
▲ 산행 안내 : 산두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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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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