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는 피도 눈물도 없습니다. 드라마에 등장한지 6개월이 넘었지만 한번도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고 상대방을 죽이려 듭니다. 상대방을 죽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권모술수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또한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반드시 자신이 정복해야 직성이 풀리며, 자신보다 더 높은 사람이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비굴할 정도로 아부하여 자신에 대한 좋은 말을 전하도록 합니다.
세월이 바뀌어 막강한 권좌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사업자가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이 부리던 사람 앞에서도 고양이 앞의 쥐처럼 납작 엎드려 꼬리를 내리는 등 처세술이 뛰어 납니다. 그가 화를 낼 때는 일단 입술을 안으로 말아 넣은 후 손바닥을 펴 귓가를 한번 스친 다음 눈을 둥그렇게 뜨고는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 다음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집어던지고 뒤엎어 버립니다. 주안상도, 양주컵도, 화병도, 서류철도 모두 집어 던져 그 앞에서는 남아나는 게 없습니다.
그를 배신하거나 시킨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아래 사람들에게는 조인트를 까거나 한적한 창고로 불러 몽둥이 세례를 퍼 붙습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을 때는 발로 지근지근 밝기도 합니다. 약자 앞에서는 한없이 강하고 강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전형적인 아부꾼입니다.
그는 여자를 매우 좋아합니다. 때때로 호텔에서 여자를 끼고 자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그도 시청자들을 웃길 때가 있습니다. 바로 기분이 좋아 여자들을 불러 회식을 하고 노래를 부를 때입니다. 그렇지만 그도 춤은 배우지 못한 듯 그는 막춤을 춥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팔과 다리를 흔들러 보지만 모두 따로 놉니다.
그는 한 때는 완전히 한물간 인물인 듯 보였는데, 지금은 곧 대통령에 취임할 국보위 위원장의 신임을 받아 그의 정치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하는 창구역할로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차수혁(이필모 분)과 한 때 상대도 안 되었던 강기태(안재욱 분)를 죽이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으며, 자신을 배신했던 조명국(이종원 분)으로부터 충성맹세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바로 <빛과 그림자>에서 장철환 역을 받은 배우 전광렬입니다.
제54회에서 장철환은 매우 기분이 좋아 요정에서 회식을 하였습니다. 재일교포 사업가인 이현수(독고영재 분)도 만났고, 강기태의 일을 돕던 조태수(김뢰하 분)와 강남건달 박도철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조명국으로부터 충성맹세도 받아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그는 여자들과 동업자들이 모인 가운데 황제처럼 행세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명국도 낮의 대통령은 국보위 위원장이지만 밤의 대통령은 장철환이라고 추겨 세웁니다.
이미 그의 오른쪽 뺨에는 여인의 입술자국이 선명합니다. 그가 얼마나 여자를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정말 빵~ 터져 버렸습니다. 악의 화신인 그가 나와도 그리 밉지가 않습니다. 그의 연기가 정말 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는 드마라 <빛과 그림자>를 떠 받히는 일등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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