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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강 역의 이장우



김선아와 이장우의 사랑싸움에 빵 터진 장면 6선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아이두>는 비록 시청률은 한자리 수(7월 5일 기준 8.5%)에 머물러 있지만 일과 사랑 그리고 자식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는 매우 흥미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골드미스로 성공한 구두회사의 황지안(김선아 분) 이사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길에서 만난 백수건달인 연하남 박태강(이장우 분)의 도움으로 귀가하여 딱 한번 동침하고 말았는데 그만 황지안이 임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임신사실을 모르는 황지안은 부모의 강요에 못 이겨 산부인과의사인 조은성(박건형 분)과 맞선을 보았는데, 두 사람 모두 퇴짜를 놓기 위해 나온 공통점이 서로 통하는 바가 있어 점점 상대방에게 끌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황지안은 임신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하게 되었고 이를 알게 된 지안은 친구 봉준희(김혜은 분)의 건의에도 낙태를 하는 대신 낳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염 회장 부인인 장 여사(오미희 분)는 남편이 바람을 피워 낳은 부사장 염나리(임수향 분) 보다는 황지안을 차기 사장 만들려 하였고 이 사실을 황 이사에게도 알렸습니다. 그러던 중 임신한 황 이사는 아이를 위해 사장공모에 관심이 없다고 했습니다. 장 여사는 황 이사에게 아이는 다시 낳으면 되며 지나 15년 동안 회사를 위해 바친 열정을 생각한다면 구두와 회사가 자식이라며, 명함을 건네주면서 김 박사를 찾아가라고 했습니다. 이는 뱃속의 아이를 지우라는 압력이었지요. 이런 상황 속에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웃기는 장면을 모아보았습니다.


 

여장까지 한 채 하이힐 신고 비틀거린 박태강

황지안은 점점 박태강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 첫 번째 조치가 태강에게 구두디자인을 제대로 가르치는 일입니다. 지안은 "족부족관철학"이라는 두툼한 책을 주며 열심히 외우고 매일 기본스케치 100장을 그려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난감해 하는 태강에게 지안은 열심히 하여 고졸인 루저(looser)라고 무시하며 함부로 대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화끈하게 복수하라고 했습니다.

지안은 태강에게 하이힐 한 켤레를 주며 여자들이 왜 이런 신발을 신는지 모른다고 했으니 이번 주말 직접 신어보고 리포트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태강은 친구 이충백(신승환 분)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하이힐을 신고 걷는 연습을 하다가 넘어지기까지 합니다. 그러다가 태강은 직접 거리로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여성의 옷을 입고 다리의 털을 뽑은 다음 화장까지 했습니다. 물론 너무 했다고 생각했는지 거리에 나가면서 화장은 지웠지만 가발과 브래지어까지 착용하고 영락없는 여자로 변신했습니다. 여장을 한 채 공중화장실로 들어가 남자의 변기에 섰을 때 옆 사람이 놀란 것은 당연하겠지요.(제9회)    


 


▲ 의사 조은성의 민망한 임산부 마사지 시범

조은성은 담당 주치의로서 카페에서 지안을 만나 그녀의 건강상태를 체크했습니다. 잠은 잘 자는지, 하혈이나 복통은 없는지, 철분제 비타민은 잘 챙겨 먹는지, 대소변은 잘 보는지 묻고는 변비가 오면 섬유질 식품 잘 챙겨 먹고 방귀 같은 생리현상도 참으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줍니다.

배꼽이 간지러우면 배가 커지려는 징조이므로 긁으면 안되며, 빵빵한 브래지어도 바꾸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산모용 속옷으로 갈아입으라고 지시합니다. 그런 다음 가슴이 뭉치면 마사지를 해 주어야 한다면서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는 마사지 시범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민망한 장면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는 지안에게 조은성은 가르쳐 줄 때 잘 보라고 충고합니다. 급기야 지안은 카페를 나가고 맙니다. 조은성의 진지한 모습과 지안의 황당한 모습이 대비되어 그야말로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제9회)  


 


▲ 다른 여자를 만나는 조은성에게 강펀치를 날린 박태강

봉준희는 황지안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지만 조은성과도 잘 아는 사이입니다. 조은성은 지안이 일을 핑계로 임산부로서 지켜야 할 사항을 잘 지키지 않자 "황지안 엄마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서류를 작성하여 준희에게 보여주고는 준희의 손을 잡고는 마사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침 이 장면을 이충백과 함께 카페로 온 태강이 보고 말았습니다. 태강은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황지안을 임신시킨 녀석이 또 다른 여자를 만나 노닥거린다고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태강은 지안이 조은성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믿고 있는 상황입니다.

충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태강은 조은성을 한방 먹였습니다. 놀란 사람은 물론 은성이지요. 방금 준희로부터 지안을 임신시킨 사람이 같은 회사 직원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하필 이 순간 그 녀석이 나타나 자신에게 강펀치를 날렸기 때문입니다. 태강은 은성의 멱살을 잡고 나쁜 놈이라고 호통을 치고 있는데 황지안이 나타나 사태를 수습하는군요. 지안이 태강에게 사과하라고 다그치자 마지못해 미안하다고 하는 그 모습이 정말 웃겼습니다.(제9회∼10회) 

   

 

▲ 결혼 안 한다는 전단지를 가운(옷)에 붙인 조은성 

황 이사가 고집을 피우자 장 여사는 잡지사 기자를 불러 황 이사와 조은성 박사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는데 이 잡지는 황 이사를 일과 사랑에서 성공한 여성으로 소개하며 황지안-조은성이 곧 결혼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놀란 사람은 황자안보다도 조은성이었습니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를 아내로 맞을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조은성은 장 여사를 찾아가 정정(訂正)기사를 내라고 하였지만 장 여사는 "결혼할 명분을 얻었으니 준비나 잘하라"고 오히려 큰소리쳤습니다.

이번 보도가 나가자 조은성이 근무하는 병원의 모근 사람들은 결혼을 축하한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런 와중에 조은성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는 비록 남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내 사람이 안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지안이 "아이의 아버지는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제공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도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은성은 몸조리를 위해 휴가를 내고 집에 머무르는 지안에게 왕진을 와서는 정색을 하고 청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안은 "기대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있지만 결혼은 할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두 사람은 우먼 타임즈의 기자를 불러 황지안이 싱글맘으로 살아가겠다는 인터뷰를 하였고, 이게 보도되자 회사로 출근한 조은성은 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기도 곤란하고 이들의 의문점을 풀어주기 위해 "결혼안함"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적은 쪽지를 등에 붙이고 나타났습니다. 마치 스포츠 선수들의 등번호처럼 말입니다. 이를 보고는 다소 억지설정일임을 인정하면서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제12회)

 


▲ 싱글 맘(single mom)임을 당당히 밝힌 황지안의 화환

사실 회사에서 잘 나가는 골드미스가 어느 날 갑자기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 지도 밝히지 않은 채 싱글 맘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보통 용기가 아닙니다. 이미 박태강은 염나리 부사장에게 황지안의 임신사실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지요. 그 후 나리는 태강에게 임신사실은 밝히지 않겠지만 그 대신 황 이사의 목이 잘릴 테니 짐을 쌀 준비나 하라고 빈정거렸습니다.

그런데 황지안은 스스로 잡지사 인터뷰를 통해 이를 만천하에 밝혔을 뿐만 아니라 "싱글맘 황지안"의 이름으로 여러 개의 화환을 회사에 보내 전 직원이 알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는 장 여사에 대한 도전인 것이지요. 기가 막힌 장 여사는 염나리를 불러 "아무래도 회사는 네가 맡아야겠다"며 그래도 남편의 핏줄을 챙기는 모습입니다.

지안이 화려한 옷을 입고 출근하자 염나리는 "이 바닥에서 미혼모는 설자리가 없으니 그냥 사표 쓰고 나가라"고 악담을 퍼부었고, 지안은 "난 사장에 관심 없으니 신경 꺼라"고 대꾸했습니다.(제12회) 


 


▲ 졸음을 쫓기 위해 눈 밑에 치약을 바른 박광석-태강 부자

처음부터 염나리는 황지안이 싫었습니다. 특히 장 여사가 사장 후계자로 황 이사를 지목한 것은 정말 참을 수 없는 수모였거든요. 회사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앞두고 염나리는 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 제이크 한(오민석 분)를 한국으로 불러들여 회사의 고문에 임명하고 신제품제작팀을 맡겼습니다. 기존의 디자인실 직원들은 모두 제이크팀으로 가버리고 황지안 팀에는 오직 박태강 만이 남았지요. 제이크는 자기 실력만 믿고 팀원들을 마음껏 놀게 하고는 스스로 준비했습니다.

반면 황지안은 고민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에 몰두하였고 박태강이 직접 소비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의견을 참고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완성한 후 시제품을 제작하도록 맡겼습니다. 그런데 제이크가 기능공이 가진 디자인시안을 보고는 놀라면서 이를 염나리에게 가지고 갔고 염나리는 기능공을 매수하여 디자인과 전혀 다른 구두를 제작토록 했습니다. 염나리의 친구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라고 하는 제이크라는 인물도 참으로 찌질하고 못난 캐릭터입니다. 설령 염나리가 이런 꼼수를 부리더라도 제이크가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도록 말려야 하거늘 이런 사기꾼 같은 일에 눈감아 준 것은 정말 제작진이 잘 못 판단한 것입니다.

시제품을 받은 박태강은 황지안에게 말도 못하고 기능공 및 제작실 관계자들에게 원래 디자인대로 구두를 제작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박태강은 궁여지책으로 아버지 박광석(박영규 분)에게 구두를 제작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렇지만 황 이사를 위해서라면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어미 없이 금지옥엽으로 키운 태강이 남의 아이를 임신한 황 이사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광석은 아들에게 불쌍한 놈이라고 욕했다가 오히려 아들로부터 훈계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어미 없이 자란 내가 불쌍하면 아내도 없는 아버지도 불쌍하냐며, 오히려 황 이사가 아이를 낳아 키우려는 것은 장한 일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곰곰 생각하던 박광석은 작업가방을 챙겨 황지안과 박태강 그리고 설봉수(조희봉 분)가 고민하는 사무실로 갑니다. 지안을 귀가시킨 이들은 밤을 세우며 시제품을 제작했습니다. 새벽에 졸음이 몰려오자 박광석은 치약을 가져오게 해 눈 밑에 바릅니다. 이렇게 하면 향긋한 치약냄새로 잠이 달아난답니다. 부자(父子)가 눈 밑에 허옇게 치약을 바른 모습은 마치 야구선수들이 빛의 반사를 막기 위해 검은색 테이프를 눈 밑에 바른 모습과 대비되어 웃음을 자아냅니다.

다음날 아침 지안은 새로 만든 구두의 시제품을 보고는 만족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태강은 출근하려는 지안에게 리폼한 굽이 없는 구두를 선물로 제공했고 지안은 태강의 볼에 뽀뽀를 함으로써 그 동안의 노고에 보답했습니다. 드디어 콜라보레이션 데이입니다. 지안은 보무도 당당히 경합실로 입장합니다. 과연 그 결과는 어찌될까요? 11일 방영되는 제13회에서 밝혀지겠지요!(제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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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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