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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홍

 

여우꼬리 맨드라미

 

가우라(분홍바늘꽃)

 

촛불맨드라미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소재 고석정(孤石亭)은 신라 진평왕 때 한탄강 중류에 10평 정도의 2층 누각을 건립하여 고석정이라 명명한 이래 이 정자와 고석바위 주변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고 하며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철원은 신생대 제4기 현무암 분출로 이루어진 용암대지로 북북동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한탄강이 흐르면서 침식 활동을 통해 곳곳에 화강암 주상절리(柱狀節理)가 많이 생겨난 곳입니다. 고석정은 정자가 있는 곳의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 미터 높이의 기암 양쪽에 옥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흘러 장관을 연출해 철원9경에 선정된 명소입니다.

 

고석정이 유명하게 된 것은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林巨正)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부터인데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하였다는 자연 석실이 있고 건너편에는 석성이 남아 있습니다. 고석정은 6.25 동란 때 소실됨에 따라 1971년 지방 유지들의 도움으로 건립되었으며, 1996년 수해로 유실된 것을 1997년 재건축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석정 입구의 임꺽정 상

 

 

 

 

 

고석정 국민관광지 바로 동쪽에 조성된 고석정꽃밭은 계절별로 다양한 매력의 꽃을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촛불맨드라미, 코스모스, 해바라기, 천일홍, 백일홍, 코키아, 가우라, 구절초, 메밀꽃 등 오색빛깔의 다채로운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꽃을 배경으로 선명하고 예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현재 2024 고석정 꽃밭 가을축제(2024. 8. 28-10. 31, 화요일 휴무)가 진행 중인데 이곳에 도착한 순간 광활한 대지에 피어난 엄청난 규모의 가을꽃을 보면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특히 축제를 알리는 다양한 조형물은 방문 추억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공휴일(한글날)이어서 그런지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고 진입도로도 차량으로 지체됩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매표소입니다. 성인 1인당 입장료는 10,000원(경노우대는 5,000원)이지만 일부(4,000원, 경노는 2,000원)는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더군요. 매표소를 지나면 사각액자틀 등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형물이 있지만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고석정 꽃밭 정문

 

 

 

 

 

 

 

 

 

 

▲ 천일홍

 

꽃밭으로 들어서면 아름다운 가을꽃의 바다에 풍덩 빠지고 맙니다. 제일 먼저 만나는 꽃은 천일홍인데 이는 아메리카 원산으로 비름과에 속하는 일년초입니다. 원종은 다년생이지만 일반적으로 봄에 파종하는 일년초로 꽃의 색상은 자홍색이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백색도 있습니다. 더위에 강하고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므로 집단으로 식재하면 여름 화단에 적합니다. 꽃은 7월에서 12월 중에 핍니다. 지금까지 자홍색의 천일홍은 자주 보았지만 백색의 천일홍이 이처럼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 촛불맨드라미

 

맨드라미는 비름과의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아시아, 아메리카, 서인도 제도의 열대지역입니다. 꽃의 모양이 수탉의 벼슬과 비슷하여 한자로는 계관화(鷄冠花)라고 부릅니다. 높이는 90cm 정도이며 꽃은 홍색·황색·백색으로 5~10월에 피고 꽃말은 사랑 또는 열정입니다. 그런데 보통의 맨드라미와는 꽃의 모양이 마치 촛불이 불타고 있는 모습으로 변형된 것을 촛불맨드라미라고 합니다.

 

 

 

 

 

 

 

 

 

 

 

▲ 여우꼬리 맨드라미

 

이번 고석정 꽃밭에서 만난 여러 가을꽃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꽃은 바로 여우꼬리 맨드라미입니다. 여우꼬리 맨드라미는 인도가 원산지로 물론 맨드라미의 변종이겠지만 그 생긴 형상이 그야말로 여우꼬리처럼 부드럽게 구부러져있고 꽃의 끝 부문은 자홍색을 띠어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방문객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꽃입니다.

 

 

 

 

 

 

 

 

 

▲ 백일홍

 

백일홍은 국화과 식물로서 중남미 고원지대에서 자생하는 일년초식물로 대부분 관상용으로 키웁니다. 꽃은 6월에 피기 시작해 10월까지 백일동안 피어 있어 오랫동안 시들지 않아 백일홍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화무십일홍을 무색하게 만드는 꽃입니다. 유사한 이름의 배롱나무(목백일홍)와 구분하기 위해 초백일홍이라고도 합니다.

 

 

 

 

 

 

 

 

▲ 코키아(꽃댑싸리)

 

코키아는 명아줏과에 속하는 일년초식물로 줄기는 곧게 약 1미터까지 자라고, 줄기에는 많은 잔가지가 납니다. 꽃은 연한 초록색이며 7~8월에 피는데 가을에 단풍이 들면 매우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합니다. 원산지는 유럽 중남부와 온대 아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라고 합니다.

 

 

 

 

 

 

▲ 버베나(마편초)

 

버베나는 마편초과에 속하는 일년초 및 다년초로 남북아메리카 대륙에 약 200여 종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르는 버베나는 여러 종을 교잡해 만든 원예종으로 초봄에 파종해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화단식물로 이용됩니다. 꽃의 색상은 적색, 황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다는데 이곳에는 주로 연보라색 꽃입니다.

 

 

 

 

 

 

 

 

▲ 가우라(분홍바늘꽃)

 

바늘꽃과에 속하는 가우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산이나 들에서 잘 자랍니다. 꽃의 키는 80-160cm로 줄기가 큰 군집을 형성합니다. 홍자색의 꽃은 7-8월에 개화하며 멀리서 보면 꽃의 무리가 매우 풍성해 보입니다. 현재 10월인데도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면 개화시기는 다른 것 같군요.

 

 

 

 

 

 

 

 

 

 

 

 

▲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

 

가을철의 대표적인 꽃인 코스모스는 멕시코 원산으로 7-10월에 개화하는 일년초 식물입니다. 코스모스는 화단용으로 도로변, 철길 주변 또는 일반 가정의 정원 등지에 널리 재배되고 있습니다. 또한 파종 후 50~70일이면 개화하여 단기간에 생산이 가능하다는군요. 코스모스 중에서도 주황빛을 띠는 것이 특징인 황화코스모스는 일반 코스모스보다 빨리 개화한다고 합니다.

 

 

 

 

 

 

 

▲ 핑크뮬리

 

핑크뮬리는 벼과 쥐꼬리새속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여름에 자라기 시작해 가을에 분홍색이나 자주색 꽃이 피며 같은 벼과 식물인 억새와 닮아서 분홍억새라고도 합니다. 높이 약 30~90cm까지 자라며 가을철 바람에 흩날리는 풍성한 분홍색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 해바라기

 

국화과에 속하는 해바라기는 아메리카산 한해살이로 탐험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후 16세기에 유럽에 소개되면서 태양의 꽃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해를 닮은 모양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를 따라 움직이는 꽃”이기 때문이랍니다. 현재도 해바라기는 “태양처럼 뜨거운 감정을 대변하는 영혼의 꽃”이라고 합니다. 해바라기는 높이가 2m에 달하는데 보통 관상용으로도 키우지만 본래는 해바라기 씨를 얻기 위해서였으며 씨앗은 간식, 사료, 약, 혹은 기름을 짜는 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현재 시기적으로 10월이어서 해바라기는 거의 시든 모습입니다.

 

 

 

 

 

 

 

▲ 억새

 

억새는 전국 산야의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서 큰 무리를 이루고 사는 대형 여러해살이풀로서 볏과에 속합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데 키는 1~2m 정도이며 가을이 되면 흰색으로 변해 정선 민둥산, 합천 황매산 등은 억새군락지로 유명합니다. 아직 시기가 일러서인지 이곳의 억새는 흰색으로 변하지 않은 약간 갈색이로군요.

 

 

 

 

 

 

▲ 깡통열차 투어

 

고석정 꽃밭은 워낙 넓어서 노약자들은 걸어서 꽃단지를 답사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최 측은 앙증맞게 디자인된 꼬마열차를 운행하는데 바로 깡통열차(성인 5,000원)입니다. 보행자들이 경내를 걸으며 꽃을 감상할 때 비켜달라는 소음(?)이 자주 들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탑승자들은 또 다른 추억을 쌓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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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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