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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마루 역의 송중기          서은기 역의 문채원 


▲ 이마키스와 기습키스로 서은기(문채원 분) 마음 사로잡은 강마루(송중기 분)   

태산그룹 서정규(김영철 분) 회장이 전자회사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서은기(문채원 분)의 어머니(김서라 분)가 가장 애지중지했던 아오모리 리조트를 매각하려 하자 은기는 이를 저지하려고 일본으로 갔습니다. 서은기를 돕기 위해 일본으로 날아간 강마루(송중기 분)는 은기의 숙소에서 "누구도 방해하지 말고 노크도 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보고는 참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피곤한 은기는 바깥의 정원으로 나와 잔디밭에 드러누워 잠에 골아 떨어졌습니다.

강마루는 서은기의 방으로 들어가 책상 위의 서류와 메모를 보고는 은기가 회사인수자금 350억원을 찾아내려고 고심했음을 알게 됩니다. 이후부터 의대를 다녔던 그가 회계학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경영학전공인 친구 박재길과 그의 인맥을 동원해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을 배워 숨어 있는 재원을 찾아내게 됩니다. 사실 친구와 국제전화를 하며 복잡한 재무제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그만큼 강마루의 천재성을 부각함이겠지요. 마루는 제비노릇을 하며 만난 여자(신다은 분)로부터 글라빅스라는 회사가 곧 대박 난다는 말을 들은 사실도 기억했습니다. 

꼬박 밤을 세운 마루가 밖으로 나오자 은기는 여전히 잠을 자고 있습니다. 마루는 잠자는 은기를 덥석 안아서는 정원의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깊이 잠든 사람도 이런 경우 당연히 깨겠지요. 눈을 동그랗게 뜬 은기에게 마루는 "정신차려서 모두 죽이려 가자"고 했습니다. 급히 허기를 채운 마루는 은기에게 "태산그룹이 과거 인수했던 글라빅스라는 기업은 다들 망한 줄 알고 있지만 사실 3조원 가량의 금과 구리가 매장돼 있다. 쓸모 없던 50억의 주식이 200억 가치가 있다. 또 창원 제3공장부지를 매각하고 전자 쪽 채권을 매각하면 거의 350억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놀란 서은기는 "경외, 감동, 그쪽 자랑. 내가 이기고 오면 찐하게 정산하자"고 말했는데, 마루는 "꼭 이겨서 다 죽이고 와라. 못 이기면 돌아올 생각도 말라"며 은기의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했습니다. 은기는 떠나기 전 한재희(박시연 분) 측에 리조트매매 계약을 즉시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교활한 한재희는 안민영(김태훈 분) 변호사에게 "나는 은기가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멈추라면 멈추는 사람이 아니다"고 대꾸하면서 오히려 매매계약체결시간을 앞당기고 말았습니다.

 

은기가 헐레벌떡 현장에 달여왔을 때는 이미 미국의 롤링사와 계약서에 서명한 후입니다. 발악을 하는 은기에게 안민영은 재희에게 계약을 중단하라는 말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오리발을 내밀더군요. 화가 난 서은기가 이직 잉크도 마르지 않은 계약서를 찢어 버린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러자 한재희는 서은기가 정신적인 질환을 앓고 있으니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자고 했습니다.

이 때 두 번째로 강마루의 천재성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마루는 은기에게 전화를 걸어 롤링의 리차드 사장을 바꾸라고 했습니다. 마루는 유창한 영어로 과거 라헬이었던 회사의 비리가 터지자 이름을 롤링으로 바꾸었으며 아오모리 리조트를 매입해 없앤 다음 화학공장을 세운다고 폭로했습니다. 마루의 지시에 따라 휴대폰의 스피커기능이 작동에 주변 모든 사람들이 마루의 말을 들었습니다. 리차드 사장은 이런 모욕은 처음이라며 현장을 떠나고 맙니다. 그렇지만 이들 중 가장 놀란 사람은 한재희겠지요.

 

재희는 마루에게 전화를 걸어 10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해 교량 위에서 만났습니다. 마루는 재희에세 "딱 10분분 줄 테니 하고 싶은 말을 해라"고 싸늘하게 말합니다. 재희는 "내가 널 이렇게 만들었다. 세상에서 제일 따뜻하고 다정했던 애를 이렇게 모질고 차갑고 무서운 애로 만들었다"고 이어서 재희는 "우리 배 타자. 너하고 저 배타고 바다 끝까지 가보고 싶어! 같이 배타고 세상 끝까지 가보자, 세상 끝에 뭐가 있는지 우리 둘이 보고 오자고 했잖아. 저 바닥 밑엔 뭐가 있을까. 한재희의 바닥은 쓰레기더미 시궁창인데. 거기도 나한텐 과분하다는데 저 바닥은 나보다 나으려나. 궁금하지 않으냐. 난 한번 들어가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10분이 흘러 발길을 돌린 마루의 귓가에 "풍덩!"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재희가 자살하려고 바다 속으로 뛰어든 것입니다.

여기서 오늘 세 번째로 강마루의 천재성이 발휘됩니다. 그는 "누나!"라고 외치더니 물 속으로 뛰어 들어 재희를 끌고 나와 인공호흡으로 그녀를 살려냅니다. 도대체 강마루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는 수상구조요원이라도 된 것일까요? 숙소에서 정신을 차린 재희는 마루에게 "너 아직 나 못 잊어 내 주변에서 맴돌고 있지? 나를 왜 구했어? 나 너한테 다시 돌아갈 거야! 날 믿고 기다려!"라고 했습니다. 이게 진심인지 아닌지 전혀 판단이 서질 않네요. 그러자 마루는 기다렸다는 듯 "한재희의 바닥의 한계는 어디인가? 나의 첫사랑인 한재희에게 100가지 중 단 한두 가지 만이라도 좋은 인상을 남겨 두어야 강마루 인생이 덜 억울하다"며 나가버립니다.

심란한 마음으로 거리를 걷던 강마루! 지나가는 거리퍼레이드를 보고는 비로소 서은기와 3시간 후 만나자고 한 일을 떠올리고는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마루는 교량 위에서 지쳐 잠이든 인기를 발견하고는 그녀를 깨웁니다. 은기가 오늘 마루가 해준 고마운 일에 대해 정산하자고 운을 때자 마루는 은기에게 기습키스를 퍼부었습니다. 아침의 이마키스로 사랑의 시동을 걸었다면 이번의 기습키스는 사랑에 불을 붙인 남자다운 행동이었습니다. 앞으로 서은기의 마루앓이가 시작되겠군요.

 


▲ 새롭게 공개된 2건의 놀랄만한 사실

서정규 회장은 한재희와 불륜(?)관계를 가지며 서은기의 생모가 스스로 집을 나가게 해 결국 그녀를 죽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후계가 될 은기가 제대로 상황판단을 하지 못하자 그녀를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게 하고 심지어 은기의 생모가 애지중지했던 아오모리 리조트를 한재희 책임 하에 매각토록 했습니다. 그런데 은기의 방해로 리조트 매각이 실패해 130억원을 잃게 되었다는 박준하(이상엽 분) 변호사의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서 회장은 "나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사람이 은기를 버리더라도 박 변호사만은 은기 옆에서 지켜 주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로 미루어 서 회장은 누구보다도 은기를 아끼고 사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 회장이 은기를 코너에 몰아 붙은 것은 앞으로 대기업의 후계자가 될 경우 온정주의에 흐르지 않고 딸을 강하게 키우려는 아버지의 배려 같아 보였습니다.

박준하는 강마루의 사진을 가지고 그와 한재희의 관계 등 그의 정체를 파악하려 합니다. 그런데 가정부로부터 강마루가 작은 사모님(한재희)에게 봉투를 전달하러 왔었다고 알려줍니다. 박준하는 이를 확인하려고 USB에 담긴 CCTV를 확인했는데 놀랍게도 한재희가 안민영 변호사에게 입을 맞추는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박준하가 한재희-안민영의 관계를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다른 하나는 강마루의 친구 박재길(이광수 분)이 숨겨진 재벌(?) 2세로 드러난 사실입니다. 박재길은 하필이면 강초코(이유비 분)가 아르바이트하는 식당에 들러 헤픈 웃음으로 여자친구 유라(김예원 분)와 닭살행각을 벌려 강초코의 애간장을 태우는 그냥 웃음을 주는 건달 같은 캐릭터였습니다. 이날도 재길은 유라와 식당에서 노닥거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오더니 재길에게 "도련님, 사장님이 기다린다"며 어서 가자고 했습니다. 밖으로 나온 재길은 남자에게 "힘없는 노동자들 부려먹다가 다치거나 문제 생기면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해 버리고…. 나도 아빠 뒤를 이어 그런 일 하라고? 다음 번에 어디서 보면 꼭 모르는 척 해 달라! 나는 성도 바꿨다. 이젠 박재길 아니라 오재길이다. 할 수 있으면 내 몸 속에 흐르는 아버지 피도 싹 뽑아버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강마루가 경영학을 전공한 재길에게 전화를 걸어 태산그룹의 재무제표를 보아 달라고 하자 공부한지 오래되었다고 하면서도 인맥을 동원해 알려 줄 때부터 재길이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예상은 했지만 그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기업인의 아들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박재길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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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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