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장도현 회장 역의 이덕화



천지그룹 장도현(이덕화 분) 회장은 살인자이면서 소위 말하는 악덕기업인입니다. 그가 살인자임은 <메이퀸>이 막을 열면서 석유해양학자인 윤학수(선우재덕 분)가 가진 티스켓 자료를 확보한 후 직접 살해한 사실로 이미 드러났습니다. 그는 윤학수의 아내였던 이금희(양미경 분)와 재혼하면서 집사 박기출(김규철 분)에게 이금희-윤학수 사이에 낳은 딸 천해주(본명 윤유신/한지혜 분)를 처리하라고 지시했고 어린아이를 죽일 만큼 모질지 못했던 박기출은 군대선배인 천홍철(안내상 분)을 찾아가 아이를 맡기며 멀리 떠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해주의 비밀을 모르는 천홍철은 그녀를 친딸처럼 키우며 울산으로 와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해주, 장도현의 전처 아들 장일문(윤종하 분), 박기출의 아들 박창희(재희 분), 해풍조선 강대평(고인범 분)의 손자 강산(김재원 분)이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며 이들이 재벌인 장일문의 집으로 자주 모이게 되자 천해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 것을 우려한 장도현은 박기출에게 천홍철이 다시는 눈에 띄지 않게 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기출로부터 정착금까지 받은 천홍철이 다시 울산에 나타나자 박기출은 결국 천홍철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박기출의 아들 박창희는 나중에 울산지검의 검사가 되었고, 아버지가 장도현-장일문 부자로부터 받은 멸시와 천대, 그리고 자신이 장일문-장인화로부터 받은 모멸감을 기억하며 장도현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워왔습니다. 드디어 때가 찾아 왔습니다. 장도현의 횡령과 탈세 그리고 불법상속혐의가 포착된 것입니다. 박창희 검사의 복수에는 상사인 윤정우(이훈 분) 차장검사의 결단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윤정우는 이금희의 전 남편 윤학수의 동생으로서 장도현이 오래 전 조선소건립부지를 매수하기 위해 토지소유자의 과수원에 맹독성 약물을 뿌려 과수를 말라죽게 만든 악덕기업인 임을 알고 있었던 때문입니다.

윤정우와 박창희가 자신의 비리를 캐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장도현은 박기출을 불러 협박했는데요. 장도현은 박기출에게 대단한 아들을 두었다고 비아냥댄 다음 개가 주인을 물면 개의 혓바닥을 뽑아버린다고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기출은 장도현이 또 무슨 개소리를 하느냐고 생각했는데, 박기출이 천홍철을 죽일 때 이용했던 교통사고차량의 번호판을 장도현이 보여주며 "이 차가 누굴 죽였는지 기억하지? 내가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하나?"라고 말했을 때 박기출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박창희가 장도현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검찰청사로 나서는데, 느닷없이 아버지가 찾아와 무릎을 꿇고는 "절대로 안 된다. 네가 이러면 아버지가 죽는다. 이러다 너까지 죽는다"고 절규했습니다. 아버지의 황당한 행동에 놀란 창희가 아버지를 만류하지만 그치지 않자 수사관에게 계속 공무집행을 방해하면 유치장에 감금하라고 지시하고는 천지조선으로 갔습니다.

 

압수수색을 마친 박창희가 수사관들과 함께 떠나려 하자 장도현은 박창희를 불러 세웁니다. 장도현은 창희에게 언제부터 날 칠 생각을 했느냐고 되물으며, 넌 야망이 있는 놈이라 자신이 장차 크게 키울 생각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비수를 꽂느냐고 다그칩니다. 창희가 당신이 아버지와 나한테 어떤 짓을 했는지 기억 안 나느냐고 반문한 것은 당연한 말이지요. 장도현은 그까짓 작은 복수심에 네 모든 걸 던져 얻는 게 뭐냐고 합니다. 장도현은 작은 복수심이라고 표현했지만 창희로서는 지금까지 품어온 태산 같은 한(恨)입니다. 장도현은 아직도 창희한테 애정이 남아있어 그냥 버리기에 너무 아깝다며, 설령 자신을 기소한다 하더라도 그까짓 추징금 몇 푼 나면 끝나지만 여기서 더 나가면 창희와 아버지는 파멸이라면서 달콤하면서도 싸늘한 협박을 계속합니다. 그렇지만 복수심에 불타는 박창희는 누가 파멸하는지 끝까지 가보자며 문을 나섭니다.

장도현은 박창희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박기출의 방으로 직접 갑니다. 그가 박기출을 찾은 이유는 뻔합니다. 장도현은 말 잘 듣던 강아지가 지금 미친개가 되어 날뛰고 있는 아들을 아비가 막아야지 누가 막느냐며, 사람을 죽였으면서도 그 정도도 못하느냐고 박기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합니다. 이어서 장도현은 그 친구(천홍철) 죽이던 마음으로 이번 일을 처리하지 못하면 자식이 아비를 살인죄로 집어넣게 된다고 협박했습니다. 마음이 급한 박기출은 아들을 만나려고 검찰청사를 찾아갔지만 만날 수가 없습니다.

 

이러는 사이 박창희는 체포영장을 들고 장도현 사무실로 가서 직접 수갑을 채우며 "이 날을 많이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장도현은 마음속으로 어리석은 놈이라고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너털웃음 짓습니다. 검찰조사실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창희가 도현에게 횡령과 탈세 및 불법상속에 대해 물어도 도현은 묵비권을 행사합니다. 다음 순간 도현은 조사실의 CCTV를 끄라고 합니다. 실제로 담당검사가 CCTV를 마음대로 끌 수 있는지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창희가 CCTV를 끄자 도현은 자네 아버지가 왜 너와 해주의 결혼을 반대하는지 아느냐고 묻습니다. 이런 순간에 뜬금없이 결혼반대이야기를 꺼내다니 창희로서는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도현의 다음 말에 창희는 귀를 쫑긋 세웁니다. 도현이 해주의 아버지가 15년 전 교통사고로 숨졌다며 사고당시 사망자의 위치를 그린 현장사진을 보여주면서 누가 죽였는지 아느냐고 했습니다. 솔직히 창희로서는 15년 전 죽은 해주의 아버지 사건은 알고 있지만 지금 여기에서 범인이 누군지 장도현으로부터 들을 이유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 순간 도현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 한마디에 패기 넘치는 박창희 검사는 소위 멘탈이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장도현이 내뱉은 말은 "범인은 바로 너와 핏줄이 같은 우리 집 종놈이야!"였거든요. 그러고는 매우 소고한 듯 박장대소하는 장도현! 이게 무슨 말인가요? 아버지가 해주 아버지를 죽였다는 말인가요?


도현의 폭로로 충격에 빠진 박창희의 향후 행보는 어찌될까요? 오늘밤 제16회 예고편에 의하면 창희는 천해주에게 결별을 선언하더군요.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 이상 서로 원수집안이 된 두 사람의 사랑과 결혼은 이루어 질 수 없으니까요? 결국 창희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도현의 딸 장인화와 결혼해 그의 사위가 되어 불의와 타협할 것입니다. 다만 창희가 상사인 윤정우를 어찌 설득할지 모르겠어요. 물론 법무부 측에서도 재벌회장을 구속하지 말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으니 이를 핑계삼을까요? 아니면 기초자료 조사를 잘 못해 장도현의 혐의가 없다고 보고할까요?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