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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임회면 소재 여귀산(457m) 등산을 위해
상만리에서 마을 안으로 들어섰는데
우람한 정자나무 한 그루가 길손을 맞이합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111호인 수령 600년의 비자나무입니다.
비자나무는 주목과에 속하는 난대성 상록침엽교목으로서
목재로 쓰거나 관상용으로 심고 있는데,
원산지는 일본 남쪽 섬입니다.
높이는 25m, 둘레는 6m 정도로 자라는 거목입니다.
비자나무의 수피(樹皮)는 부드럽고 붉은 색을 띠지만
오래된 나무에서는 갈색으로 변하고 조각조각 떨어져나갑니다.
바둑판 중에서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최상품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등 남부지역에서만 자라고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비자나무가 4곳,
비자나무 숲이 2곳으로 모두 6곳이며
이곳 임회면의 비자나무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가까이 접근해 보니 줄기의 둘레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곳 주민들의 믿음처럼 나무에서 영험한 기운이 나오는 듯 합니다.
이 나무가 오래오래 생명력을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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