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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마마 역의 오창석                                         오로라 역의 전소민  



황마마는 오로라의 뺨을 때릴 자격이 있나?  

은둔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황마마(오창석 분)는 누나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3년 간 사귀어 온 애인 윤상아(김영주 분)와 단박 결별했습니다. 그 후 마마는 오로라(전소민 분)와 만나면서 누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매력에 이끌려 먼저 전화까지 하는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큰누나 황시몽(김보연 분)이 운영하는 음식점 베르사이유에서 남은 음식을 싸 가지고 가겠다며 몽니를 부린 오로라를 시몽은 거부했고, 막내 누나 황자몽(김혜은 분)도 수영장에서 물을 튀긴다며 예의가 없다고 따진 오로라를 싫어했습니다. 그렇지만 마마는 오히려 로라를 두둔합니다.

그러다가 로라의 아버지 오대산(변희봉 분)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자 로라는 다음날 이른 아침 마마와 만나 승마연습을 가기로 했던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고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후 오대산 회장은 운명하고 말았습니다. 천황식품은 사옥신축, 라면사업 추진 등 무리한 사업확장과 오너 회장의 사망으로 부도가 나서 망했고, 오로라 가족들은 살던 집마저도 경매로 넘어가고 말아 허름한 셋집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오로라도 이전의 공주에서 이제는 직장을 구해야 하는 딱한 신세로 전락했고 친구(하나)의 소개로 방송사 PD 이철국 부장을 만나 황마마 원작인 <알타이르>의 여주인공 몸종 역으로 출연하려고 했습니다. 마마는 스태프들과 함께 로라를 다시 본 순간 몸종 역에도 맞지 않다며 퇴짜를 놓고 말았습니다. 로라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마마의 집으로 찾아가 귀가하는 마마에게 10분간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간청했지만 마마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집안으로 들어가고 말았지요.

로라는 무작정 집 앞에서 기다리다 누나의 심부름으로 다시 나온 마마를 만났고, 마마에게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하면서, 전화기를 잃어버렸고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마마로서는 이건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전화번호를 잊어버렸다면 지금처럼 찾아오면 되니까요. 마마가 그냥 가려고 하자 로라는 "남의 밥줄을 자르지 말라! 난 꼭 연기를 해야 한다. 그 사정을 설명할 수는 없다. 나모(몸종) 역할을 하게 해 달라!"고 사정합니다. 마마는 그토록 절박하면서도 결혼하자고 우롱했느냐고 반박하네요. 결국 황마마는 "개인적으로 연락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라. 난 더 이상 당신과 엮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고 로라는 흔쾌히 이 조건을 수락해 일단 연기는 하게 되었습니다.

 

로라는 연습실에서 대본연습을 하며 실수를 연발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주인공인 박지영(정주연 분)이 하필이면 오빠 오금성(손창민 분)의 불륜녀인 박주리(신주아 분)를 혼내주기 위해 방문해 만났던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그 후 로라는 마마를 방속국에서 만났지만 못 본 척 합니다. 마마는 로라가 계속 자신을 외면하자 오수정(로라의 예명)의 이름을 불러 세웁니다. 마마는 로라에게 "떡대는 잘 있나? 이야기 좀 하자! 나모 역을 할 것이냐? 왜 모르는 사람 취급하느냐?"고 묻지만 로라는 그냥 택시를 타고 가 버립니다. 로라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로라가 마마의 집을 찾아가 10분간 만 이야기할 시간을 달라고 애원했을 때도 무시하였고, 마마는 나모 역할을 허락하면서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고 매정하게 대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마마는 로라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만나지 않으려는 로라에게 마마는 사무적인 일이라고 둘러댑니다. 다음날 커피숍에서 만난 두 사람, 마마가 로라에게 못 나온 사정이 뭐냐고 묻습니다. 로라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군요. 마마는 무슨 미련이 남아 있는지 나모 역 대신 다른 곳에 소개시켜주겠다고 했지만 로라는 이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주인공 역은 고사하고 나모 역도 안 된다고 퇴짜를 놓은 이도 바로 마마이기 때문입니다. 로라는 지난날 마마를 잘 못 판단했다고 말하고는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뒤따라 나온 마마는 오로라를 붙잡고 "너 참 웃기는 애다. 멋대로 어른 갖고 논다"고 화를 내면서 드라마 출연을 포기하라고 다시 한 번 말했는데요. 오로라는 "그럼 작가님이 그만둬라. 작가님은 사는데 지장 없잖아! 난 밥줄이다. 또 함부로 너라고 하지마!"라고 쏘아붙입니다. 그러자 마마는 "진짜 모습이 뭐야? 있는 집 공주 행세 해놓고 지금 와서 밥줄이라고?"라며 따지자 로라는 연기 연습했다고 대꾸합니다. 화가 잔뜩 난 마마는 로라의 뺨(따귀)을 내리쳤고, 기가 막힌 로라도 마마의 뺨을 되받아 쳤습니다. 서로 불꽃따귀를 주고받은 셈이로군요.

솔직히 마마가 이 대목에서 로라의 뺨을 때린 것은 오버한 행동입니다. 로라에게 두 번씩이나 물을 먹인 후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고 딱 부러지게 말했던 마마가 이렇게 로라의 뺨을 때릴 자격이 있다고는 볼 수 없거든요. 반면 로라가 즉각 마마의 뺨을 때린 것은 잘한 일입니다. 함부로 상대방의 뺨을 때릴 때 맞은 사람의 기분이 어떨지 마마도 깨달았을 테니까요. 로라는 마마에게 "속은 것도 잘못"이라며 왕재수(재수 없음)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뜹니다. 이래저래 마마와 로라의 관계는 더욱 소원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사람은 두고두고 상대방으로부터 뺨을 맞은 사실만 기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틈새를 박지영이 끼어 들어 마마와 더욱 가까워지겠지요. 큰누나 시몽이 박지영은 마마를 좋아한다며 바람을 넣고 있는데 마마가 지금은 시큰둥하지만 로라로부터 뺨을 맞은 게 괘씸해 앞으로는 지영이 점점 끌릴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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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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