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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 역의 정주연                                                설설희 역의 서하준 


오로라(전소민 분)와 황마마(오창석 분)의 결혼계획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더니 드디어 결혼식 날입니다. 양가의 어른들은 하객을 맞이하고 있고, 신랑은 신부대기실에서 함께 사진촬영 중에 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이 이토록 순조롭게 진행되면 앞으로 무슨 이야기로 50회 이상 분량을 채울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결혼식도중에 돌발사건이 발생하여 결혼식이 중단되거나 아니면 결혼 후 마마의 세 누나들이 태도를 바꾸어 혹독한 시집살이로 로라가 뛰쳐나오는 상황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 중의 돌발변수는 도미한 로라의 큰오빠 오왕성(박영규 분)이 귀국하여 결혼을 반대하는 일이지만 솔직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그전 로라는 미국의 오빠에게 전화해 결혼사실을 알렸지만 반대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이미 하차한 배우 박영규가 이 장면을 위해 다시 출연할 일도 만무하고요. 아무튼 두 사람이 결혼이후에도 행복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군요.

오로라로부터 이별통고를 받은 설설희(서하준 분)는 머리를 식힌다며 스위스로 떠났기에 이대로 하차하는 게 아닌지 의아했지만 그는 씩씩한(?) 모습으로 곧 귀국했습니다. 설희는 어머니 안나(김영란 분)로부터 로라의 결혼소식을 듣고도 담담했는데, 실제로 그는 운전을 하면서도 말을 타면서도 로라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립니다. 결국 설희는 스트레스로 인한 장염으로 입원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병실에서도 설희는 로라가 꽃을 들고 병문안을 오는 장면을 상상하기도 했고, 또 자신이 신랑이 되어 먼저 입장한 후 신부입장 순서에 로라대신 황마마가 입장하는 악몽을 꾸고는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습니다. 설희는 부모에게 겉으로는 사귄 지 얼마 안되어 로라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그녀를 잊지 못하며 상사병에 걸려 로라앓이를 하고있는 것입니다.    

한편 왕여옥(임예진 분)은 양성애자인 아들 박사공(김정도 분)의 흠은 모른 채 미혼모였다는 이유로 노다지(백옥담 분)를 개 패듯 두들겨 패 내쫓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천애고아라고 생각했던 노다지가 가정이 빵빵한 황마마의 조카(생질)임을 알고는 후회해 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황시몽(김보연 분)은 여옥의 집을 방문해 다짜고짜로 박사공의 뺨을 후려쳤지만 사공은 어머니가 한 일을 알고 있기에 죄인이 되어 다지와 헤어질 수 없다고 말한 게 고작이었습니다. 다음 날 마마의 세 누나들은 그간 다지에게 베풀어준 댓가로 여옥에게 돈봉투를 던져 준 후 다지의 짐을 챙겨 나가버린 것입니다. 사공은 마마의 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귀가하는 세 누나들에게 다지를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그냥 돌아가라는 말만 듣고는 힘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 김칫국부터 마시는 왕여옥의 과욕

그런데 이번에는 왕여옥이 설설희의 모친 안나를 청낭한의원에서 만났습니다. 여옥은 아들이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안나를 보자 "안나 언니지? 둘이 같이 영화 오디션 보지 않았냐? 언니가 주인공 되고 난 떨어졌다. 내가 떨린다고 하니까 언니가 약도 줬었다"고 말했습니다. 안나도 여옥을 기억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여옥은 자신이 청랑한의원 부원장 엄마라는 사실을, 안나는 한강저축은행 회장의 부인임을 밝혔습니다. 여옥은 공진단을 구입하려 왔다는 안나에게 사공의 서랍에서 꺼낸 공진단을 그냥 선물로 건네줍니다. 가족관계를 서로 물으며 안나가 스물 일곱살 외동아들이 있다고 말하자 여옥은 눈을 반짝이더군요. 귀가한 여옥은 딸 박지영(정주연 분)에게 "오늘 오랜만에 그 전 알던 언니를 만났는데,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금융재벌 집안으로 스물 일곱살 외동아들 있단다. 사람의 일은 모르는 것이니 오늘부터 말투와 태도를 우아하게 싹 바꾸고, DNA까지 바꿔라"고 당부합니다.

여옥은 딸 지영을 설설희와 사귀도록 할 것 같습니다. 후일 여옥은 안나에게 딸이 있음을 알리며 아들과 중매자리를 주선하겠지요. 안나도 여옥에 대한 인상이 나쁘지 않으므로 만남의 기회를 갖도록 할 것입니다. 이 경우 지영은 남자가 설설희인줄 알고는 계를 탔다고 좋아할 것입니다. 지영은 오로라의 매니저였던 설설희를 자신의 매니저로 삼으려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가 한강저축은행 회장의 아들임을 알 경우 까무라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설설희는 박지영을 사귀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전 알타이르 촬영현장에서 여자주인공인 지영은 몸종 역할인 로라의 뺨을 일부러 NG를 내어 여러 차례 내려치는 등 심뽀가 매우 고약함을 드러내었거든요. 물론 홧김에 설희가 지영을 좋아할 리도 없고요. 따라서 설설희-박지영의 러브라인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아무튼 왕여옥은 안나로부터 외동아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짓지만 이는 떡 줄 사람은 없는데도 미리 김칫국 마시기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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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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