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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나실리 역의 백진희                                         기승냥 역의 하지원  


후궁경선에서 모든 후보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기승냥(하지원 분) 만이 후궁으로 간택되자 가장 놀란 사람은 연철(전국환 분)대승상입니다. 연철은 딸인 타나실리(백진희 분)를 불러 후궁을 더 들이도록 요구했습니다. 후궁을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타나실리는 여인의 마음을 모른다며 발끈했는데요. 그러나 타나실리의 어린 아들에게 황위를 선위하면 그 어미는 수렴청정을 하게되어 나라의 주인이 되는데 그까짓 황제의 총애가 무슨 대수냐는 연철의 말은 구구절절이 옳습니다. 연철은 이를 위해서는 유력 성주들을 내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황후도 아버지에게 설득을 당하고 맙니다. 기승냥을 비롯한 5명의 후궁들은 황제 타환(지창욱 분)으로부터 정5품 재인으로 봉한다는 첩지를 받습니다.

타환이 합방상대 후궁으로 승냥을 지목한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승냥은 타환에게 "황궁으로 귀환한 것은 염치없게 혼자 살겠다는 게 아니라 지난 잘못을 사죄하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의기소침한 타환은 "지금 연철은 황위를 선위하려고 한다. 창피를 당하기 전에 내 스스로 선위를 발표할 것이다. 나 하나 물러나면 황궁 내 피 바람을 막는다"고 합니다. 승냥은 품에서 선 황제 명종의 혈서를 꺼내주며 "글을 배워 직접 읽어라. 세상을 알면 사람이 모이고 연철의 옥쇄를 되찾을 수 있다. 내가 돕겠다"고 용기를 줍니다.

타나실리는 병약한 황제가 승냥과 합방하였음을 알고는 진노하는데요. 이 때부터 황후의 치졸한 복수가 시작됩니다. 황후는 후궁년들의 얼굴을 못 쓰게 만들어 폐하의 발길을 끊도록 하겠다며 상궁 연화(윤아정 분)에게 모종의 지시를 합니다. 타나실리의 첫 번째 꼼수는 궁녀들이 후궁들에게 바친 세안수에 얼굴 두드러기가 나는 박새풀을 넣은 것입니다. 승냥은 궁녀들이 세안수를 가져오자 냄새를 맡아보고는 단박 창포물이 아니라 박새풀을 넣은 독물임을 알아 차렸는데, 이는 백안(김영호 분)의 조카인 탈탈(진이한 분)이 알려준 덕분입니다. 그러고 보면 탈탈은 승냥의 후궁만들기 일등공신이로군요. 승냥은 세안수를 궁녀들의 얼굴에 확 뿌리는 것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타나실리가 지시한 두 번째 꼼수는 식사에 모래 등 이물질을 섞은 밥을 제공한 것입니다. 밥 속에 이물질이 보여 이는 너무 허술한 방법입니다. 승냥은 궁녀들에게 밥을 먹으라고 하네요. 천하의 승냥도 앞선 두 차례의 꼼수는 무사하게 피했지만 세 번째의 함정에는 그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는데요. 승냥은 귀금속으로 화려한 장식을 하고 조례전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황후가 나타나서는 당장 승냥의 옷을 벗기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어머니 기일이라 아무런 장신구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 명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상궁으로부터 들은바 없다는 승냥의 항변도 일부러 작심한 황후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황후는 채찍으로 승냥의 등을 수 없이 내리치지만 주변 누구도 말리지 못합니다. 승냥은 비명한번 지르지 않고 꼿꼿한 자세로 매를 맞아 때리는 타나실리조차도 놀라게 만듭니다. 매질이 끝나자 승냥은 황후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어 성은이 망극하다며 째려봅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백안은 "당신은 나의 마지막 자존심이니 적에게 눈물을 보이지 말라"고 격려했고, 승냥는 "아픈 것은 참지만 억울한 것은 참지 못하겠다"고 대답합니다. 승냥은 수발궁녀(3명)를 불러 치장을 하지 말라는 황후의 말을 전하지 않고 더 요란하게 치장한 배후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놀란 궁녀들은 당근 오리발을 내밀었지요. 승냥은 궁녀들은 죄가 없지만 모른다고 한 순간 거짓말한 죄를 묻겠다며 "내 뒤에는 황제가 있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결국 궁녀들은 연화상궁이 시켰다고 자복합니다. 승냥은 연화의 뺨을 후려치는군요.

조례전에 승냥의 요청을 받은 타환도 참가했습니다. 승냥은 지난번 황후의 모친 기일에 치장을 하고 나간 것은 연 상궁의 지시를 받은 궁녀들이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고, 궁녀들도 이를 자복했습니다. 승냥은 "연화는 황후와 후궁들 사이를 이간질한 죄를 지었기에 곤장 20대로 다스려 내명부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건의했고, 타나실리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승인합니다. 황후의 지시를 따른 못된 연화는 곤장 20대에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승냥은 황제에게 곁에 있기만 해도 큰 힘이 된다며 스스로 무능하다고 자책하지 말라고 합니다.

황후 타나실리는 승냥의 반격에 불같이 화를 내고는 5명의 후궁들에게 비비탕을 주었는데, 다른 후궁들은 전부 즉시 마셨지만 승냥은 이를 마시지 않고 버티면서 제26회가 끝났습니다. 앞으로 이 살벌한 싸움의 승자는 물론 승냥이가 되겠지만 타나실리의 거듭된 악행을 승냥이 어찌 극복하는지가 향후 관전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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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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