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금창리 소재
백운산 줄기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칠봉암은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 뒤편에 자리잡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입니다.
현지에 사찰에 대한 안내문 없고 또 인터넷으로도 자료검색이 안 되어
누가 언제 창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날씨만 좋으면 감악산 능선을 볼 수 있습니다.
차악휴게소 뒤로 달리는 5번 국도 변에서 중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밑 이정표
굴다리 밑에서 칠봉암까지는 약 1km 거리입니다.
포장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동차 이용이 가능하지만 산책 겸 걸어도 좋습니다.
백운산 칠봉암이라는 현판이 걸린 일주문은
세운지가 얼마 되지 않은 듯 보이지만 규모는 매우 큽니다.
백운산 칠봉암 일주문
사실 칠봉암의 뒷산은 벼락바위봉(938m)이지만
종종 사찰은 인근 산줄기의 큰산을 모산으로 삼는 경우가 더러 보입니다.
강원도 정선소재 정암사의 경우 인근의 산은 금대봉(1,418m)과
함백산(1,578m)이지만 함백산 남쪽의 태백산(1,567m)을 이용해
"태백산 정암사"라 부르고 있습니다.
태백산보다는 함백산이 가깝고 해발고도도 높지만
정암사가 태백산을 주산으로 삼은 것은
태백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이기 때문입니다.
칠봉암 일주문을 지나면 주차장이고 위로 오르면 빗돌군이 나옵니다.
빗돌군
암석사이로 길이 있는 사찰입구에는 포대회상과 석불이 있습니다.
석불 뒤로 보이는 모습은 사찰이라기 보다는
비탈에 지어진 주택을 연상시킵니다.
여기에 관음전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어 실망했는데
그 뒤로 제대로 된 전각이 나타납니다.
제법 넓은 공터에는 5층석탑과 음수대가 있지만 가뭄으로 인해 물이 말랐습니다.
대웅전 안에는 스님이 불공을 드리고 있습니다.
칠봉암 입구
포대화상
석불
주택을 연상시키는 전각(관음전)
범종각과 대웅전
음수대
대웅전
대웅전 우측에는 산신각이, 좌측에는 범종각이 있습니다.
범종각
범종각에서 뒤돌아보면 멀리 감악산의 능선이 보이는 조망의 명소이지만
오늘은 가스로 인해 먼 곳이 전혀 보이지 아니합니다.
칠봉암은 벼락바위봉과 보름가리봉을 오르내리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산행을 할 경우 이곳을 경유하면 좋을 것입니다.
(2014. 6. 14)
대웅전과 산신각
5층석탑
범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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