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소재 흥선대원군의 묘 옆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묘비 8기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들 묘소에 대한 안내문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한말 조선황족의 가족묘인 듯 보여집니다.
조선황족의 직계인 의친왕과 덕혜옹주는 홍유릉(남양주)에 모셔져 있으며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이은, 1897-1970)은
남양주시 미금면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들 무덤은 조선황족의 직계가 아니라
방계혈족인 듯 보여집니다.
묘비에는 이종(李淙), 이청공(李淸公), 이석공(李錫公),
이문용(李汶鎔), 이준공(李埈公), 흥친왕(興親王), 사신군(思信君),
낙천군(洛川君)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들 중 인터넷으로 검색이 가능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문용(李汶鎔, 1882-1901)은 대한제국의 황족으로
흥선대원군의 손자이자 고종황제의 조카입니다.
이청(李淸, 1936. 4. 23)은 대한제국의 황족으로
흥선대원군의 손자입니다.
흥친왕(1845-1912)은 조선 말기의 왕족·군인·정치인이자
대한제국의 황족·군인으로, 본명은 이재면(李載冕)이며,
흥선대원군의 적장자(適長子)이자 고종의 친형입니다.
대한제국 성립 후 완흥군(完興君)에 책봉되었다가
1910년 흥친왕(興親王)이 되었습니다.
한때 흥선대원군으로부터 동생 고종의 대안으로 검토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낙천군 이온(洛川君 李縕, 1720-1737)은
조선후기의 왕족으로 흥선대원군의 증조부뻘이 되는 인물입니다.
위 인물 중 이청은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살아있는 인물도 모신 것을 보면 참으로 특이한 묘소입니다.
아마도 사후에 묘소로 미리 지정해 놓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묘소에 배치된 각종 석물은
흥선대원군 묘소에 있는 것과 거의 유사합니다.
(2014. 9. 2)
황족묘소에서 바라본 흥선대원군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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