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안양천에 벚꽃구경을 하러 나섰다가
연분홍의 탐스런 꽃을 보았습니다.
현지에는 옥매화라는 안내문(구로구청)을 붙여 놓았더군요.
안내문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옥매화는 이름 그대로 백색의 꽃을 피우는데,
이 꽃은 연분홍이라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 옥매화
옥매화는 장미과의 낙엽소교목으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현재 한국과 일본 및 중국 등에서 분포하고 있습니다.
높이는 5∼10m 정도로 자라며,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핍니다.
그리고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매화,
꽃잎이 많은 종류 가운데 흰 꽃이 피는 것을 만첩흰매화,
진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만첩홍매화라고 합니다.
☞ 그렇다면 이 꽃은 옥매화 중에서도
만첩홍매화로 이름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 산옥매
옥매화를 설명하면서 "산옥매와 비슷하나,
흰 꽃이 피며 정원에서 가꾼다"는 설명도 보입니다.
산옥매는 산에서 자라는 매화나무라는 뜻입니다.
산옥매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4∼5월경에 연홍색 꽃이 피며
중국에서는 흔히 약으로 쓰려고 재배합니다.
꽃이 흰 것을 옥매, 꽃이 붉은 것을 홍매라고 합니다.
☞ 산옥매를 설명한 사진도 실제로는 위 옥매화 사진과 동일하네요.
▲ 풀또기꽃
풀또기꽃은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로서 원산지는 한국입니다.
높이는 2∼3m로 자라며 4∼5월에
잎이 나기 전에 분홍색의 겹꽃이 나무 가득 핍니다.
☞ 풀또기꽃은 만첩홍매화와는 달리 수술이 유난히 흰색이어서
꽃의 중앙이 밝게 보이는 게 특징이라고 하지만
보통사람의 눈으로는 구분이 잘 안됩니다.
위 설명을 보면 옥매화는 "장미과의 낙엽소교목",
산옥매는 "장미과의 낙엽관목",
풀또기꽃은 "장미과 벚나무 속"에 속한다고 되어 있어
조금 차이가 나며, 나무의 높이도 약간 다르지만
실제로 게재된 사진을 보면 모두 거의 동일합니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그냥 유사한 꽃으로 알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관할행정관청인 구로구에서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이 꽃 이름을 옥매화로 지었겠지요.
제목을 "진실"이라고 달고는 실제 진실을 밝히지도 못한 채
그냥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는 꼴이 되고 말았군요.
☞☞ 위 사진은 모두 구로구가 옥매화라고 이름 붙인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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