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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


『도장산(道藏山, 828m)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과 상주시 화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숨은 명산이다. 경북 서북부에 백두대간 자락의 마지막 비경지대다.

문경시와 상주시 사이에 숨어 있는 도장산은 비경지대인 쌍룡계곡과 더불어 앞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중환의「택리지」에도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화양구곡과 쌍용·용유계곡이 있고 또한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경치 좋고 사람살기 그만인 복지가 있다"라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자료 : 한국의 산하).

도장산은 숨은 명산이라고 하지만 산세자체는 매우 평이합니다. 그러나 북쪽자락에는 쌍용계곡과 심원골을 품고 있으며, 특히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속리산 주능선이 환상적으로 조망되는 산입니다.

쌍용계곡의 용추교를 건너(10:12) 계곡을 따라 가면 냇가에 우뚝 솟은 큰 바위가 있습니다. 이를 지나 좌측의 심원골로 들어섭니다. 오른쪽으로 폭포소리가 들리지만 오늘은 원점회귀산행을 하므로 나중에 하산하면서 둘러보기로 하고 그냥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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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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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계곡의 기암


심원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던 등산로는 급경사 오르막으로 변합니다. 능선에 도착하니 앞산 뒤로 속리산 능선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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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내미는 속리산 능선


암봉에 오르니 남동쪽의 산세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현장에는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 봉우리를 지나가면서도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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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의 산그리메


구절초 한 송이를 카메라에 담고는 정상에 가까운 봉우리에 오르니 북쪽으로 수리봉과 희양산까지 조망됩니다.(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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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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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중앙)과  희양산(우측 암산)


드디어 아담한 정상 표석이 반겨주는 도장산 정상입니다. 용추교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이 지났습니다.(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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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산과 속리산
 

듣던 바대로 서쪽으로는 삐죽삐죽한 속리산 주능선의 암봉이 톱니바퀴처럼 늘어서 있고,  북쪽으로는 청화산과 수리봉이 선명합니다. 속리산과 청화산 사이에는 백악산·도명산·군자산 줄기가 시야에 와 닿고, 고개를 돌려 청화산 오른쪽을 보면 둔덕산 너머로 희양산과 백화산·주흘산·운달산이 고개를 내민 듯 바라보입니다. 파란 하늘 아래 흰 뭉게구름이 너울대고 있어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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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주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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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과 희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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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산(우)


정상에서 조금 더 가니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친절하게도 보기 좋은 이정표가 붙어 있습니다(12:33). 우리는 심원사방향으로 하산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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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 이정표


급경사를 내려섭니다. 반대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이 많습니다. 평탄한 능선을 가노라니 군데군데 조망이 터지며 그림 같은 속리산 주능선과 남북으로 49번 국도가 지나가는 상주시 화북면의 마을이 수시로 나타났다가는 사라집니다. 속리산의 입석대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마을이 있는 평지의 모습이 한반도지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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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도마을


능선 어딘가에 도장산의 명품 소나무가 있었겠지만 지난 3월 21일 한 조경업자가 훔쳐 가버려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지나온 도장산 능선은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처럼 두루뭉실합니다(13:22). 헬기장을 지나자 한결 가까이 보이는 청화산과 시루봉을 연결하는 능선도 기와지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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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도장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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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산(좌)과 수리봉(우)


심원사 1.1km, 도장산 1.2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지만 아무래도 거리표시가 잘 못 된 듯 합니다(13:38). 하산길을 별로 쉬지도 않고 1시간 이상 걸어 왔는데 겨우 1.2km 걸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하산하니 천년고찰 심원사입니다(14:04). 잡목 숲이 사찰주변을 감싸고 있는 심원사는 비록 초라한 건물이지만 유서 깊은 고찰입니다. 심원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하였고 그 후 고승인 윤필과 의상대사가 있었던 사찰이라 전해집니다. 이 사찰은 1958년 화재로 전소된 후 1964년에 다시 지은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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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사 대웅전


심원사에는 옛날 윤필과 의상 두 대사가 청화산 기슭 용추 속의 용왕 아들인 동자승에 글을 가르친 후 동자승의 간청으로 용추 속 용궁으로 안내되어 용왕으로부터 극진한 예우와 함께 병증, 월겸, 월부, 요령 등의 선물을 받고 돌아왔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건물이라고 해야 대웅전과 산신각이 전부입니다. 산신각에는 세 폭의 산신도가 있습니다. 대웅전 옆의 소규모 장독대가 절 집의 규모를 말해 주는 듯 합니다. 뜰에는 방문객이 마실 수 있도록 시원한 찻물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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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과 장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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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도


절 집을 나오니 소담스런 일주문이 길손을 환송합니다(14:11). 흔히 일반사찰에서 보는 위풍 당당한 일주문과는 거리가 멉니다. 시골집의 조그만 대문을 연상케 하지만 정작 출입문도 없이 기둥과 지붕만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 위에는 "도장산 심원사"라고 적은 명필 현판과 사천왕 같은 모습의 그림 한 장이 걸려 있어 사찰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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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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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 나와 왼쪽의 심원골에 위치한 심원폭포와 그 아래 위치한 쌍폭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동안 별로 알려지지 않은 폭포치고는 규모가 꽤 큽니다. 사진을 찍느라고 시간을 지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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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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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 폭 


폭포 아래 계곡에서 땀을 씻고는 종종 걸음으로 용추교를 건넙니다(15:00). 산행에 거의 5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도장산 정상과 능선에서 속리산을 비롯한 주변 산들을 잘 조망했으며, 심원골에서 심원폭포와 쌍폭을 카메라에 담는 등 이외의 수확을 거둔 알찬 하루였습니다.


≪산행 개요≫

△ 등산일자 : 2008년 8월 24일 (일)
△ 등산코스 : 용추교-심원골-능선-795봉-도장산 정상-헬기장-심원사-
              심원폭포-쌍폭-용추교
△ 소요시간 : 4시간 48분
△ 등산안내 : 반더룽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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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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