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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서북능선상의 대승령(1,210m)에서 남쪽 장수대로 하산하는 길은 신작로 같은 돌계단과 철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등산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는 아기자기한 맛도 사라지고 또 쉽게 피로해지는 삭막한 등산길로 변해버렸다.
이 돌길을 터벅터벅 걸어 내려오다가 오른쪽에 위치한 고사목을 발견했다. 나무등걸의 반 정도는 이미 자연으로 돌아가고 반만 남았는데, 그 모습이 꼭 여우머리를 닮았다. 두 눈과 미간, 그리고 콧잔등의 모양이 마치 일부러 조각한 것 같다. 한때 유행했던 여우목도리를 연상케 한다.
자연은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 짐승의 형상을 돌(바위)로 자주 보여주는데, 흔치 않게 나무로 이런 모습을 보여주니 참으로 신기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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