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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궁 정전인 중화전

 

 고종황제의 집무실이었던 덕수궁 석조전

 

 

 

 

서울 중구 정동(貞洞)에 있는 덕수궁(德壽宮)은 조선의 5대 궁궐의 하나로
본래 이름은 경운궁(慶運宮)입니다.
조선 초기 세조가 남편을 잃고 궁궐을 떠나는 맏며느리 수빈 한씨(인수대비)를
가엽게 여겨 개인 사저로 마련해주었고,
이후 한씨의 차남 자산군이 보위에 오르게 되어 궁궐에 들어가자
장남인 월산대군이 물려받았습니다.

 

임진왜란 때 궁궐이 불타자 선조가 월산대군의 집을 임시로
왕의 거처로 쓰면서 궁이 되었으며, 1608년 선조가 죽은 뒤
광해군이 이곳에서 즉위한 후 창덕궁으로 떠나면서
경운궁이라는 궁호를 붙여주었습니다.
광해군의 뒤를 이어 1623년 인조가 이곳에서 즉위하였으며,
고종이 황제로 즉위한 곳이기도 합니다.

 

1897년(고종 34)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비로소 궁궐다운 장대한 전각들을 갖추게 되었으며,
1904년 큰 화재로 전각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나 1905년 주요전각을 중건하였습니다.
1906년 대안문(大安門)이 수리된 뒤 대한문(大漢門)으로 개칭하고
경운궁 정문으로 삼았습니다.
1907년(순종 1) 순종 즉위 후 궁호를 덕수궁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같은 해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기자 고종은 함녕전으로 돌아와
1919년 서거할 때까지 여기서 거처하였습니다.

 

사학자들은 고종이 이곳을 궁궐로 정한 이면에는
주위에 러시아·영국·미국 등 강대국의 공사관이 있어
무슨 일이 생기면 즉시 보호를 요청하기 쉬운 곳이라는
고려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는 대한문을 들어서면 금천교입니다.
마침 수문장 교대식을 위한 인력이 대한문으로 가고 있군요.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

 

 수문장 교대식을 위한 행렬

 

 
중화문을 들어서면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中和殿)입니다.
중화전(보물 제819호)이 1902년에 처음 세워졌을 때는 본래 중층이었으나
1904년 화재로 소실된 후 1906년 단층으로 다시 지었습니다.


일월오악그림 병풍 앞에 어좌가 놓이고,
돌 마당에는 문무백관의 지위와 위치를 나타낸 품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중화문

 

 중화문 뒤로 보이는 중화전

 

 중화전과 품계석

 

 중화전

 

 중화전 계단의 동물상

 

 중화전

 

 중화전 어좌 

 

 
중화전의 우측으로는 덕홍전과 함녕전이 있는데,
덕홍전(德弘殿)은 1911년 건립된 덕수궁 내 현존 전각 중
가장 나중에 건조된 전각으로 내외귀빈이 황제를 알현하던 곳입니다.

 덕홍전

 

 

 


함녕전(咸寧殿)은 1897년(광무 1년)에 지은 목조건물(보물 제820호)로
고종이 왕위를 물려준 다음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기자
고종이 거처하던 침전(寢殿)입니다.

 함녕전

 

 

 

 

중화전 뒤에는 적조당이 있는데 현재 보수 중이어서 출입이 불가능하더군요.
즉조당(卽祚堂)은 정면 7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덕수궁의 침전입니다.
임진왜란으로 의주까지 피난 갔던 선조가 난이 수습된 뒤에 돌아와 사용하였으며,
1623년 반정으로 인조가 그곳에서 즉위한 뒤에 즉조당이라 불립니다.

1897년 고종이 경운궁으로 옮겨온 뒤
1902년 중화전이 건립될 때까지 정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보수중인 즉조당

 

 

 

 

 

 

 

 

적조당 좌측의 준명당(浚明堂)은 1897년에 새로 지은 내전(內殿)의 하나로
한때 고종이 거처하며 외국사신을 접견하였으며
후에 고종과 순종의 초상화를 봉안하였습니다. 

 준명당

 

 

 

 

덕수궁에는 두 개의 석조전이 있습니다.
석조전은 대한제국시대에 지어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석조 건물입니다.
영국 사람 하딩(J. R. Harding)의 설계로 1900년 기공하여 1910년 준공했습니다.

그리스 건축을 조형(祖型)으로 르네상스 양식을 가미한
이른바 콜로니얼 스타일(식민지 양식) 건물로서
같은 모양의 건물이 18세기 이후 영국 식민지의 여러 곳에 세워진 바 있습니다.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집무실과 외국사신들의 접견실로 사용할 목적에서 지어졌는데,
1층에서는 시종들이 대기하고, 2층은 황제의 접견실,
3층은 황제와 황후의 침실과 응접실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후 서관을 지으면서 석조전 앞에 서양식 정원과 분수대가 세워졌으며,
석조전은 해방 후에는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궁중유물전시관이 있었으나 경복궁 자리로 이전하였습니다.


문화재청에서는 석조전을 원형대로 복원하여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개관(2014년 10월)하였습니다.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난 석조전

 

 지하전시실 안내도

 

 분수대

 

 

 

 

 

석조전 서관은 1938년 일본인(나카무라 요시헤이)의 설계로
이왕직박물관으로 지어졌는데, 현재는 덕수궁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석조전 서관

 

 

 

 

 

광명문(光明門)은 원래 함녕전의 남쪽대문이었지만
1938년 석조전 서관을 지으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습니다.

광명문 안에는 흥천사 범종(보물 제1460호),
창경궁 보루각 자격루(국보 제229호), 신기전기화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2015. 12. 11)

 광명전

 

 자격루

 

 흥천사 동종

 

마지막 남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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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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