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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 선생 유적지의 영당

 

                                                            갈매기를 벗삼아 노년을 보낸 반구정 

 

 

 

 

황희(1363-1452)는 조선초기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노력한 유능한 정치가일 뿐만 아니라 청백리의 전형으로서, 조선왕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재상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고려 말에 벼슬을 시작하였으나 고려가 폐망하자 두문동에 은거하다가 태조의 요청과 백성만이라도 구제해야 한다는 동료들의 천거로 다시 벼슬에 나가 조선 초기의 국가 기틀을 잡는데 힘썼습니다. 성품이 강직하고 청렴했으며, 사리에 밝고 정사에 능해 역대 왕들의 신임을 받았지만 때로는 소신을 굽히지 않아 왕과 다른 대신들의 미움을 사서 좌천과 파직을 거듭했습니다. 세종대에는 19년 간 영의정으로 재직하면서 4군 6진의 개척, 외교와 문물제도의 정비 등 세종을 도와 성세를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입니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에 황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 벗을 삼아 말년을 보낸 반구정(伴鷗亭)이 있다고 해서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임진강으로 가는 자유로 강변 어디에도 반구정이라는 현판은 보이지 않고,
<황희 선생 묘소>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잠시 헷갈렸으나 필자가 찾아가는 곳은 묘소가 아니라서 이를 무시하고
그냥 달리니 <황희 선생 유적지> 안내문이 있습니다.


딩동 IC를 빠져 나와 이정표를 따라 찾아가니 황희 선생 유적지입니다.
반구정은 유적지에 있는 하나의 기념물이라 그런지 
자동차 네비게이션에도 반구정은 검색이 되지 않더군요.

(반면, 다음지도에는 황희정승 유적지는 없고

대신 반구정만 있음)

 

유적지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관리인에 의하면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유적지 옆에는 음식점이 많이 있어 방문객이 많은 듯 합니다.

 매표소

 

 

 

 

 

 

매표소(어른 1,000원) 앞에는 장수 황씨 문중이
 2012년 지은 재실 소명재가 있습니다.

소명재(재실)

 

 

 

 

안으로 들어서니 좌측에는 유적지, 우측에는 방촌기념관이 있습니다.
방촌은 황희 선생의 호입니다.

 유적지

 

 


 방촌기념관 
 

 

 

 


사실 이곳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반구정만 있는 것으로 오해했으나
그의 영정을 모신 영당과 방촌의 현손(손자의 손자/고손자)인 황맹현의
부조묘인 월헌사, 황희 동상 등 여러 기념물이 있습니다.

 

신삼문인 청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사직재>가 있는데,
안내문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전형적인 기와집인 것으로 보아
방촌 선생이 말년을 보낸 집 같습니다.

 청정문

 

 

 

 사직재

 

 

 

 

 

 

사직재 옆 자그마한 사당은 <소양공 월헌 선생 부조묘>인 월헌사인데, 
방촌의 고손자인 월헌 황맹현(1472-1535)은 중종반정공신으로
예조판서와 한성부판윤을 역임했습니다.

 

 

 

 

 

 

월헌사 옆에는 <방촌선생 영당>이 있는데
초서체(?)의 현판의 글씨가 날아갈 듯 합니다.
안에는 반듯한 황희 선생의 초상화가 있군요.


영당은 후손과 유림들이 황희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본래의 영당은 한국전쟁 때 불탄 것을 1962년 후손들이 복원했습니다.

 

방촌선생영당

 

 

 

 

 

 

 

 

영당 옆에는 <경모재>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방문객인지 아니면 방촌 행사관련 모임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경모재 옆에는 방촌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임지강변에는 두 개의 정자가 보입니다. 하나는 앙지대이고 다른 하나는 반구정입니다.
<앙지대>는 원래 반구정이 있던 자리로 반구정을 바로 옆으로 옮기면서 지은 정자인데,
온 만 백성이 방촌선생을 위로 쳐다본다고 해서 앙지대(仰止臺)라고 했습니다.

 

 

 

반구정에서 본 앙지대

 

 

 

 

<반구정(伴鷗亭)>은 황희 선생이 올라
임진강의 갈매기를 벗삼으며 노년을 보낸 정자입니다.
정자에는 미수 허목 선생이 지은 반구정기가 있다고 하는데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임진강 너머 바라보이는 곳은 이북이 아니라 파주시 장단면입니다. 

 앙지대에서 본 반구정


 

 

 


 

 임진강 너머 파주시 장단면 조망 

 

 

임진각을 오가는 길목에 있는 황희 선생 유적지는
청백리의 표상인 황희 선생을 만날 수 있는 문화유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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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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