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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용천사는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모악산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삼국시대 백제 침류왕 1년(서기384년) 인도에서 건너온 마라난타(摩羅難陀)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일본에서 발견된 사료(史料)에 의하면 백제의 제22대 문주왕(文周王)때(서기475~477년), 행은선사(幸恩禪師)에 의해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때 크게 융성했지만 정유재란과 6.25전쟁으로 인하여 사찰의 모든 건물이 불타 소실됐으며, 석조물(석등, 석탑, 돌계단, 부도밭, 석축, 해시계, 주춧돌)들이 남아 지난날의 웅장했던 사찰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다행이 90년대 이후, 지역주민의 애정과 관심으로 인해 대웅전, 지장전, 요사채, 사천왕문, 해우소, 황토방 등 천년고찰인 용천사 복원불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천사는 현재 대웅전 정면 돌계단의 오른쪽에 있는 샘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그 연못에 살다가 승천하여 용천으로 불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지금의 연못은 전설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 아니고 현대식으로 밀폐되어 있다.(자료 : 용천사 홈페이지).
함평의 용천사는 영광의 불갑사와 함께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이다. 그런데 이 두 사찰은 불타는 꽃무릇 군락지로 인하여 더욱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영암군과 함평군 두 자치단체가 관광객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볼거리를 조성해서 이곳을 찾은 방문객을 즐겁게 한다.
용천사 진입로에는 5,000여 평의 인공 연꽃연못이 구경거리다. 주변에는 60여 만평에 달하는 한국최대의 꽃무릇(상사화)이 군락을 이뤄 자연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2000년 제1회 꽃무릇축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일년에 수십 만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이 지역을 잘 아는 산악회 등반대장의 안내를 받아 꽃무릇 군락지를 돌아본다. 참으로 아기자기하게 조성을 잘 해 놓았다. 하늘에는 축제의 대형풍선이 나부끼는 가운데, 산책로 옆에는 꽃무릇뿐만 아니라 원숭이, 소 같은 동물의 모형과 옹기를 비치해 두고 있으며, 돌탑도 친숙해 보인다.
원숭이 모형
주차장
반듯한 대웅전과 그 옆의 석등이 사찰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꽃무릇 공원을 둘러본 후 사찰에 와서 발품을 쉰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모악산과 불갑산 산행을 해야하므로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없다. 사천왕문을 나와 모악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2008. 9. 20).
대웅보전
사천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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