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재당 정간사 


 

한재당 내삼문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소재 애기봉 전망대를 찾았다가
애기봉 평화누리공원 조성공사로 인해 2018년 12월까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듣고는 허탈한 마음으로 되돌아 나오는데
길섶에 홍살문이 보입니다.
홍살문은 신성한 곳에 설치되는 문이라 자동차를 세웁니다.
바로 한재 이목(李穆)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 한재당(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입니다.

 

 

 

 

 

 

이목(1471-1498)은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로 호는 한재(寒齋)이며,
김종직(金宗直)에게서 수학하였습니다.
19세 때 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 유생이 되었는데,
유생을 이끌고 숭불론을 주장하던 훈구대신 윤필상(尹弼商)을 탄핵하다가
공주(公州)에 유배되었습니다.

 

1495년 문과에 장원급제했으며 1498년 무오사화 때
윤필상의 모함을 받아 김일손(金馹孫)·권오복(權五福) 등과 함께 처형되었습니다.
 그의 나이는 불과 27세였습니다.


1504년 갑자사화(甲子士禍) 때 다시 부관참시 되었다가,
뒤에 명예가 회복되어 이조판서에 추증된 인물로
저술로는 『이평사집(李評事集)』이 전해집니다.

 

 

 

 

 

그런데 홍살문 뒤 외삼문이 잠겨 있어 밖에서만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는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오른쪽으로 터진 공간에 작은 출입문이 있습니다.

 외삼문 옆 작은 출입문(안쪽에서 바라본 모습)

 

 

 
안으로 들어섭니다. 넓은 잔디밭 우측에 정자가 하나 있는데
한재다정(寒齋茶亭)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분이 차(茶)와 관련이 있나해서 안내문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불과 27세에 요절했음에도 차를 굉장히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중국의 이태백이 달을 좋아하고, 도연맹이 국화를 사랑하듯
한재는 차 애호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차에 관한 시부(詩賦)를 지었다고 합니다.
정자 아래에는 연꽃 밭이로군요.

 

 

 

 

 

 

 

 

 

내삼문인 대절문으로 들어갑니다.
안에는 정간사라는 현판이 붙은 사당입니다.
정간(貞簡)은 이목의 시호(諡號)입니다.


문이 닫혀 있어 안을 들여다보지는 못했지만
만일 그가 불의에 맞서다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천수를 누렸다면
조선 역사상 그야말로 큰 인물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내삼문인 대절문

 

 

 

 

 

 

 

 

잠시 후 김포 다도박물관을 방문했다가 학예사로부터
한재 이목의 이름을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조선시대 차 문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가도 위대한 인물의 행적은 오래 남는군요.

 김포다도박물관

 

 

 

 

그가 공주에 유배 중 지었다는 시 한 수를 감상하면서
짧지만 굵게 살다간 곧은 선비 이목의 생애를 기립니다.

 

이 생애는 어려운 세상을 만났으니
어느 강호에 산들 즐겁지 않으랴


푸른 물결 위에는 밝은 달이 비치고
푸른 산 머리에는 백운의 관이 씌웠네


내가 여기에 와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니
어찌 인간이 슬퍼하고 기뻐함을 알랴


(자료/다음백과사전-이이화의 한국 인물사)   

 

 

 

 

☞ 글이 마음에 들면 아래 공감하트(♥)를 눌러 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