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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의 핑크뮬리(서양억새, 위쪽) 

 

 코키아(꽃댑싸리)

 

 만개한 천일홍

 

 

 

양주 나리공원의 꽃들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
시들은 핑크뮬리와 코키아, 반면 천일홍은 아직도 볼만해!

 

 


흔히 가을을 국화와 코스모스 그리고 단풍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금년 가을에 접어들어 가장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식물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서양억새(분홍억새)라고 불리는 "핑크뮬리"이고, 다른 하는 꽃댑싸리라는 "코키아"입니다. 코키아는 지난 고양가을꽃축제 2017(9. 29∼10. 9)에 참가해 직접 보았지만 핑크뮬리는 언론보도와 블로그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식물입니다.

고양가을 꽃 축제장의 코키아(자동모드 촬영/육안으로 보는 것과 유사)

 

 

 

 

 

이중 분홍빛으로 물든 핑크뮬리는 그 몽환적인 분위기로 인해 국민적인 식물로 급부상했고 전국 4대 핑크뮬리 군락지로 알려진 양주, 경주, 부산, 제주에는 연일 시민들로 만원을 이룬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유력 일간 조간신문에서도 양주 나리공원의 핑크뮬리를 1면 전체를 할애해 보도할 정도로 크게 다루었으며, 나리공원이 TV방송에도 소개되었다고 했습니다. 또 SNS에서도 인생샷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집니다. 양주 나리공원의 천일홍축제는 이미 9월 하순(9. 23∼9. 24)에 끝났지만 아직까지 볼만한 여러 꽃이 많다고 합니다.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 731번지 일원(양주시 광사로 131-66)은 124,700㎡(약 3만 7천평) 부지에 천만 송이의 천일홍을 비롯해 핑크뮬리, 코키아, 황화코스모스, 칸나 등 수 십여 종의 다채로운 가을꽃들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사진촬영 명소로 부각된 곳입니다. 

 

양주나리공원은 필자의 집에서 6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어 교통체증이 없을 경우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필자는 외출을 잘 하지 않으려는 아내를 유혹해 지난 토요일(10월 21일)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나리공원으로 진입하는 입구에서부터 자동차가 밀려 거의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필자는 이 모든 차량들이 나리공원을 찾은 방문객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진입로에 교통사고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하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나리공원 전망대의 인파와 몰려든 차량의 행렬을 보고는 그만 기절할 뻔했습니다. 이 모두가 나리공원을 찾은 방문객이었기 때문입니다. 접근하는 도로는 이미 주차장으로 만원이었고 인근 레이크우드 골프장 진입로도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나리공원에서 상당히 떨어진 골목길에는 주차가 가능했지만 이래서는 너무 많이 걸을 것 같습니다. 결국 필자는 답사를 포기하고 아내를 설득해 그냥 귀가하고 말았습니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것을 보면 아직도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그로부터 3일이 지난 화요일(24일) 다시 양주 나리공원을 찾았습니다. 평일인 데다가 오전 11시 반 경 현장에 도착해 별로 사람들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원내 주차장에 겨우 자리를 잡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 왔습니다. 확실히 언론의 힘은 대단함을 절감했습니다.  

 나리공원 안내도

 

 

 

 

 

 

 

그런데 분홍빛으로 물든다는 핑크뮬리는 이미 완전히 시들어 버려 잡초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전망대의 핑크뮬리는 그 본연의 색상을 조금 가지고 있음이 다행이었습니다. 아마도 핑크뮬리와 코키아를 보려고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그 몽환적인 모습이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잡초처럼 변한 데 대해 엄청 실망했을 듯 합니다. 필자 역시 같은 심정이었으니까요. 

 색이 바랜 핑크뮬리(자동모드)


 

 카메라 세팅을 변경해 찍은 사진

 

 

 

 

 

 

 

 

또한 절정기일 때 무척 아름다운 코키아도 이젠 우중충한 색상으로 변해 있었는데 필자는 똑딱이 카메라(Canon G7X)의 모드를 장면(SCN)에 두고 <유화효과>(생생한 색상으로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사진촬영)로 세팅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결과 우중충하던 코키아의 모습은 거의 전성기의 색상을 되찾을 정도로 화려해 졌습니다.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완전자동모드에서 다른 장면모드로 세팅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이토록 사진이 달라지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놀랍습니다.

 코키아의 실제모습(자동 모드 촬영) 

 

 

 화려해진 코키아의 모습(모드 변경 촬영)

 

 

 

 

 

 

 

 


기대했던 핑크뮬리와 코키아는 볼품 없이 시들어 버렸지만 천일홍은 아직까지도 그 화사한 자태를 잃지 않고 있었으며 우리가 보는 전통적인 붉은 색뿐만 아니라 흰색, 핑크 색, 자주색 등 여러 색상이 있어 눈이 즐거웠습니다.

 

 

 

 

 

 

 

 

 

 

 

 

 

 


공원 곳곳에 쉼터를 조성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망대 설치 및 각종 조형물을 비치한 것도 방문객을 위한 참 좋은 배려입니다. 핑크뮬리와 코키아를 보기 원하는 분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천일홍과 칸나 등 다른 가을꽃들은 아직도 방문객을 맞을 자세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절정기(10월 초순 경)에 다시 이곳을 찾아 핑크뮬리와 코키아 등 가을꽃의 진면목을 직접 느끼고 싶습니다.(2017. 10. 24) 

 

 

 

 

 

 

 

 꽃의 거의 져버린 황화코스모스 

 

 칸나

 

 

 

 

 

☞ 위 사진은 이미 설명했듯이 카메라의 장면모드를 세팅해 찍었으며

현장(실제)의 모습보다 훨씬 사진이 화사하게 나왔습니다.

따라서 이 사진을 육안으로 보는 현장의 모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 가는 길 ; 위에 게시된 주소가 내비게이션으로 검색이 안될 경우

이웃한 <레이크 우드 골프장(CC)>을 목적지로 설정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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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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