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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객실의 시설물을 사전에 체크해야!   


우리는 한국에서 20시 40분 국적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호남성(湖南省)의 성도(省都)인 장사(長沙)에 도착하였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 전후이다. 이곳은 한국과 1시간의 시차가 있다. 공항에서 장사로 이동하여 호텔에 묵었는데, 객실이 비좁고 전반적으로 시설이 별로 좋지 못하였다.

다음날 장사∼장가계간 고속도로를 타고 장가계로 가서 오후관광을 한 후 저녁에 무릉원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 호텔은 객실도 넓고 시설도 매우 깨끗하여 분위기가 한결 좋았다. 다만 불편한 게 있다면 객실이 상당히 어둡다는 것이다. 중국은 전기사정이 좋지 않으므로 불을 전부 다 밝혀도 어두 침침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조선족 가이드는 우리들에게 객실에 들어가면 각종 비품이 제대로 있는지 또는 혹시 고장난 집기는 없는지 체크하라고 당부하였다. 그러나 대다수는 이를 귀담아 듣지 아니한다. 하루종일 관광하느라고 피곤한 대다가 이를 꼼꼼히 체크하는 게 몸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틀 밤을 보내고 체크아웃을 하는 시각, 호텔 측이 조선족가이드를 불렀다. 우리 일행 중 한 팀이 객실의 수건을 다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럽게 해(무슨 물감을 묻혔다고 했다) 변상하라는 요구였다. 투숙객은 자신들은 절대로 그러지 않았으며, 입실 때부터 더럽혀져 있었다고 항변했지만 호텔 측은 매일 객실을 정리하므로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 경우 결국은 가이드가 울며 겨자 먹기로 호텔 측에 변상한다고 한다.



 

다른 한국 팀에서도 실내의 커피 잔이 조금 깨져 나간 것과 관련 고성이 오갔다. 언어와 풍습이 다르니 중국에 와서 객실집기와 비품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한다. 조선족 가이드도 이 바닥에서 가이드를 하려면 호텔 측과 맞설 수 없다고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앞으로도 수많은 한국인이 중국을 찾을 것이다. 호텔에 투숙할 경우 가이드의 당부가 있든 없든 반드시 호텔시설물을 사전에 체크하여 이상이 있을 경우 가이드를 통해 호텔 측에 알려야 나중에 낭패를 당하지 않음을 명심하자.  

호텔5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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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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